비루코 22화
아깽이들이 언제쯤 눈을 뜰지 오매불망 기다리던 어느날,
꾹 닫힌 일자 눈에 콕 점을 찍은듯한 작은 구멍이 생겼다.
그것도 자세히 보아야 구멍이 뚫린것을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로
아주 작은 구멍이었다.
그 작은 구멍으로도 무언가가 보이는지
늘 젖을 먹을때 빼고는 자기에 바쁜 아깽이들이
깨어있는 시간이 길어졌다.
후각에 이어 시각의 힘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자고 일어날때마다 눈이 조금씩 커지는듯 했다.
신기한 것은 아깽이의 눈 색이다.
까만색도 남색도 아닌 벨뱃 천 색이다.
우주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색이 바로 이 색이다.
그에 비해 비쥬는 적도부근의 바다색이다.
초록빛을 머금은 파란 바다. 그 바다를 감싸는 노란빛 섬의 색깔.
아깽이들의 눈도 언젠가는 자기만의 색으로 바뀌겠지?
그 눈빛색이 궁금하면서도 지금의 우주 색을 잃는 것이 아쉽다.
짧은 아깽이 시절에만 간직할 수 있는 색이라 그런지
지금의 눈빛 색이 참으로 귀하고 소중하다.
고양이 눈은 참 신비롭고 매력적이다.
어떤 물리학자는 고양이 눈을 보고 과학적 영감을 얻었다고 하고,
나는 고양이 눈을 보면 영화 <반지의 제왕>의 사우론의 눈이 생각이 난다.
무섭고 섬뜩하면서도 오묘하고 신비로운 매력에
계속 보게 만든다.
100% 눈이 다 뜬것도 아닌데
아깽이들은 이제 산실밖이 더 궁금하다.
똥꼬발랄 개구쟁이들, 환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