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좋고 나쁨이 아니라 익숙하고 익숙하지 않은 것을 기준으로 선택한다
한 학기 수업을 끝내고 유일하게 머릿속에 남은 장면이 하나 있다.
어느 날 교수님은
“ 나쁜 사람을 계속 만나는 사람은 왜 나쁜 사람을 계속 만나는 걸까요? 나쁜 사람인 줄 알지만 그런 사람을 계속 만나게 되는 걸까요. 취향이 그런 걸까요?”
교수님은 답했다.
교수님의 말을 풀어서 적어보자면,
사람들은 좋고 나쁘고에 따라 선택하기보다, 익숙한 것과 익숙하지 않은 것을 기준으로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나쁜 사람을 만나는 건 그런 성향이 자기 스타일이라서가 아니라 자기가 그런 대우를 받는 게 익숙하기 때문이라고 하셨다.
평생 불우하고 비난만 받던 사람이 자신을 사랑해 주고 존중해주는 상대방을 만났을 때, 이런 상황이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오래 만나지 못하고 다시 스스로를 힘들게 하는 사람과의 만남으로 돌아간다는 말이었다.
20대 초반이었나 누가 봐도 좋은 사람만 만나는 친구가 있어 비법?을 물어봤을 때, 친구는 [자신에게 한 번이라도 함부로 하면 참지 않고 헤어진다.]와 비슷한 말을 했었다.
나쁜 행동을 참기 시작하면 익숙해지고, 올바른 사랑과 애정을 어색하고 불편하게 느끼고 나쁜 사람을 계속해서 만나게 된다.
비단 연애에만 적용되는 건 아니다.
행복한 인생을 살고 싶다면, 빈말 티나는 누군가가 해주는 칭찬, 작은 선물, 고맙다는 말 한마디, 타인이 사주는 밥. 누군가를 기분 좋게 해주는 따뜻한 말들, 행복과 관련된 모든 것에 익숙해 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타인이 사주는 밥에 더치페이를 요구하기 보다는 한 번쯤은 감사한 마음으로 얻어먹고
가까운 사람들이 주는 선물을 부담이 아닌 나를 생각해 주는 마음으로 받고
누군가 해주는 칭찬을, 그게 침발린 칭찬일지라도 내가 순도 100% 칭찬으로 “감사합니다.” 하며 받아들이면 나에게 그것은 그냥 칭찬이 된다.
그렇게 받아들이려 노력한다.
위에 적은 모든 것이 스스로에게 하는 말이다.
행복하게 살고 싶으면 어색하고 불편하더라도 행복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오늘도 행복하고, 내일은 조금 더 행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