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인 저는 1번 가사가 더욱 익숙합니다. 그러나 지금 10~20대는 2번 가사가 익숙할 것입니다. 1번 가사는 ‘독도는 우리 땅’ 노래가 1980년대에 세상에 처음에 알려졌을 때의 가사입니다. 그리고 2번 가사는 2012년도 판 ‘독도는 우리 땅’ 가사입니다.
30년 사이 평균기온은 1도 올랐고, 강수량은 500mm나 올랐습니다.
기상관측소에서 제공하는 기상자료를 살펴보겠습니다. 다만, 독도관측소의 자료는 없어서 주변에 있는 울릉도 관측소의 자료를 살펴보았습니다. 직관적으로 보셔도 독도 주변의 최고기온, 평균기온 및 최저기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을 파악하실 수 있습니다.
울릉도 관측소 기온 변화 (자료 : 기상청)
지표면 평균기온이 상승하는 만큼 그 영향을 받아 해수면 온도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동해의 수온은 지난 50여 년 동안 약 1.7도 정도 상승했다고 합니다.
해수면온도가 1도 오른 것은 육지의 평균기온이 5~10도 이상 오른 것과 같은 효과라고 하는데, 이에 따르면 동해의 해수면온도는 육지의 평균기온이 9.5~17도 정도 오른 것입니다. 하루에 9.5~17도 정도의 일교차가 생긴 것이 아니라 1년 내내 평균기온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입니다.
국내 해역별 연평균 해수면 온도 변화 (자료 : 기상청)
그만큼 독도를 포함 한반도 삼면의 바다는 극심한 기후변화 피해를 겪고 있습니다.
1980년대에 독도 주변에는 오징어, 꼴뚜기, 대구, 명태, 거북이와 같은 해양 생물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에게 익숙한 <독도는 우리 땅> 가사에 “오징어, 꼴뚜기, 대구, 명태, 거북이‘라는 가사가 있던 것입니다.
반면 현재 독도의 해양에는 난류성 어종인 대구와 명태가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는 홍합이나 따개비와 같은 생물이 차지했습니다. 또한, 제주도 주변에서 관찰되던 파랑돔, 자리돔, 청황베도라치와 같은 ’아열대‘ 어종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바닷속의 생태변화는 눈으로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심각성이 무시되거나 간과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에 대해서도 고민을 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해양 생물의 변화는 우리의 식재료에도 영향을 줄 것입니다.
언젠가 우리는 아열대 어종으로 생선 튀김을 먹거나 탕을 끓여먹는 날도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