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재형 Jan 31. 2023

온실가스 배출량 Ⅰ: 온실가스 배출원과 Scope

기후지식쌓기

기존에 두 번에 걸쳐 교토의정서에서 규정하는 6대 온실가스가 무엇인지와 온실가스만이 왜 온실효과를 발생시키는지 말씀드렸습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네 번에 걸쳐 국가와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어떻게 측정 및 계산하고, 분류하고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온실가스 배출원과 Scope

2. Scope 1 배출량 산정 방법

3. Scope 2 배출량 산정 방법

4. Scope 3 배출량 산정 방법     


첫 번째로 인위적인 온실가스와 Scope 1~3입니다.     


인위적인 6대 온실가스

교토의정서(Kyoto Protocol)에서는 지구온난화 완화를 위해 줄여야 하는 온실가스(GHG, Greenhouse gas)의 종류를 규정합니다. 그것이 바로 이산화탄소(CO2), 메탄(CH4), 아산화질소(N2O), 수소불화탄소(HFCs), 과불화탄소(PFCs) 및 육불화황(SF6)입니다.


이산화탄소는 대표적인 온실가스입니다. 이들은 LNG, 휘발유, 경유와 같은 화석연료를 사용할 때 연소과정에서 탄소(C)와 산소(O2)가 만나는 과정에서 생성됩니다. 그리고 시멘트, 석유화학, 철강, 비철금속의 생산 공정의 부산물의 형태로 이산화탄소가 발생합니다.


메탄은 화석연료의 사용에 따라 이산화탄소와 같이 소량이나마 발생합니다. 특히 메탄이 문제되는 것은 농축산업과 폐기물입니다. 대표적으로 소와 같은 반추동물의 소화과정에서 메탄이 발생하며 가축의 분뇨가 썩는 과정에서도 메탄이 발생합니다. 농업에서는 벼농사가 주요 배출원이기도 합니다. 이는 벼농사를 지을 때 논에 물을 넣어두면 물속에서는 산소를 싫어하는 세균(혐기성세균)이 번성해서 메탄을 발생합니다. 마지막으로 폐기물이 매립되는 매립장과 소각되는 소각장에서도 메탄이 발생합니다.


아산화질소는 비료 사용 과정에서 발생합니다. 질소 비료는 작물의 생산성을 높이는 역할을 합니다. 이 과정에서 질소 비료는 질산화(Nitrification)라는 화학 과정을 통해 아산화질소로 변합니다. 그렇기에 질소 비료의 사용량에 비례하여 아산화질소 배출은 증가합니다. 그리고 메탄과 마찬가지로 화석연료의 사용에 따라 아산화질소도 소량이나마 발생합니다.


다음으로 대부분 산업과 연관되어 발생하는 것이 수소불화탄소(HFCs), 과불화탄소(PFCs) 및 육불화황(SF6)입니다. 수소불화탄소는 대표적인 냉매로 차량용 에어컨을 포함한 에어컨 전반에서 발생합니다. 과불화탄소는 전자 산업의 식각 및 증착 공정에서 공정 가스로 대기 중으로 배출됩니다. 마지막으로 육불화황의 경우는 전기 산업의 가스절연개폐기와 같은 장비를 통해 대기중으로 배출됩니다.



이렇게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6대 온실가스 중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는 가정에서 보일러(LNG), 가스렌지(LNG, LPG) 및 자동차(휘발유, 경유)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직접‘ 에너지를 쓰면서 배출됩니다. 그러나 우리는 전기와 스팀(난방)도 씁니다. 가정에서 전기와 스팀을 직접 생산하지는 않지만 어디선가 발전사가 연료를 ‘직접’ 소비하면서 전기와 스팀을 공급하게 됩니다. 또한, 우리가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자제품과 식재료를 생산하거나, 우리가 배출한 폐기물이 매립되거나 소각하는 과정에서도 온실가스가 배출됩니다.


그렇기에 GHG 프로토콜(GHG Protocol, 온실가스 회계 처리 및 보고 기준)을 통해 다양한 온실가스를 온실가스가 배출되는 특성에 따라 범주(Scope, 스코프)를 나누어 규정합니다.


Scope 1(스코프 1)이란 기업이 연료(LPG, LNG, 휘발유, 등유)를 직접 사옥이나 공장에서 연소하는 과정에서 배출하는 배출량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유형의 온실가스는 대상이 직접적 배출한다고 하여 직접배출(Direct Emission)이라고 합니다. 


Scope 2(스코프 2)기업이 직접 연료는 연소하지 않지만, 기업에 필요한 에너지를 생산하여 공급하는 과정에서 간접적으로 배출하는 배출량을 의미합니다. 대표적인 예가 전기입니다. 발전소가 아닌 이상 기업이 전기를 직접 생산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나, 전기의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도 기업은 고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유형의 온실가스는 대상이 간접적으로 배출한다고 하여 간접배출(Indirect Emission)이라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Scope 3(스코프 3) 기업이 사업 운영과정에서 기업의 소유는 아닌 대상으로부터 배출하는 배출량입니다. 예를 들어 직원이 출퇴근하거나 출장을 가고, 납품받는 원부자재와 완제품을 생산하거나 운송하고, 기업이 판매한 제품을 소비자가 사용함에 따라 온실가스가 배출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온실가스는 배출 유형에 따라 Scope 1~3로 구분합니다. 가정에서의 예로 살펴보겠습니다. 가정에서 Scope 1 배출은 보일러(LNG, 등유), 가스렌지(LNG, LPG) 및 자동차(휘발유, 경유) 사용과정에서 발생합니다.


Scope 2 배출은 전기 및 지역난방에서 공급되는 스팀(난방) 사용에 따라 배출됩니다. 만약 아파트나 주택에서 전기자동차를 충전할 경우 휘발유나 경우와 같은 화석연료를 직접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전기를 사용하기에 Scope 3 배출량에 해당됩니다.


마지막으로 Scope 3 배출은 TV나 핸드폰과 같은 전자제품의 생산, 식재료의 생산 및 이동, 배출한 생활폐기물의 매립 및 소각하는 과정에서 배출됩니다. 다만 가정에서는 핸드폰과 전기자동차를 충전하여 사용할 때는 전기를 사용하기에 이들의 배출량은 Scope 2에 해당됩니다.


다음에는 이번에 말한 Scope 1~3의 배출량을 온실가스 별로 어떻게 산정하는 지 예시를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과거 기후 추정 방법 2 (문헌과 그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