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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유로운 풀풀 Feb 20. 2022

순간을 극복하는 순간을 살아내고 싶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읽다가

삶을 사랑하는 것은 삶에 익숙해져서가 아니라 사랑에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삶.


삶을 사랑할 이유가 없다.

사랑하고 싶기에 대상을 찾았을 뿐이다.

사랑이라는 가치에 지나친 의미를 부여했다.


어쩌면 사랑은 구속일지도 모른다.

사랑하기 위해서 나를 제한하고,

사랑하고 싶어서 나를 테두리에 머무르게 하고,

사랑받고 싶어서 나를 바꾸게 만드니까.


사랑이 아니라

삶에 익숙해지고 싶다.


좋음과 싫음이 뒤범벅된 삶은

당연히 그러함을 받아들이고,

그러한 삶을 딛고 가벼운 춤을 추고 싶다.


가벼운,

더 가벼운.


날카로운

날카로운.


지금의 나를 넘어서고

지금의 뿌리를 더 뻗어내려

순간을 극복하는 순간을 살아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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