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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유로운 풀풀 May 25. 2022

단톡방, 디톡스

목적성을 띈 단톡방 여러 군데에 들어가 있다. 내가 운영하는 단톡방도 있다.


단톡방에도 장점은 있다. 목적을 가지고 모였기 때문에 자기 계발에 도움이 된다. 정보가 오고 가기에 무언가를 배우기에도 좋다. 동일한 일을 하다가 어려움에 부딪혔을 때 위로를 얻는다. 일상에 시스템을 부여하며 지속적으로 해 나가는 동력이 되기도 한다.


단톡방에 장점도 많지만 어려움도 있다. 사람의 성향 따라 다를 것 같지만, 적어도 내게는 단톡방이 어렵게 느껴질 때가 있다. 도리어 마음이 어지러워지기도 한다.


바로 인정 욕구다.


사람은 누구나 수용받고 싶다. 누군가에게 의미 있는 존재로 받아들여지고 싶다. 이루어낸 성과를 인정받고 싶다. 인정받기 위해 더 활기차게 활동하기도 한다. 이는 타인에게도 본인에게도 이롭다. 긍정적으로 활용되면 좋은 욕구다.


인정 욕구와 동반되어 따라오는 마음이 있다. 인정 욕구가 부정적으로 작용하도록 만든다. 바로 경쟁이다.


경쟁은 사회적으로 학습된 것일까, 본능적으로 타고난 것일까, 인간의 집단 무의식 속으로 전수되어 오는 것일까. 어찌 됐든 이 경쟁이란 마음 때문에 관계는 더욱 복잡해진다.


'난 경쟁심 따위는 없는걸. 내가 잘하는 게 뭐가 있다고.'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스스로가 부족하다고 여기는 마음 또한 경쟁이다. 타인과 나를 비교하여 어느 것이 더 나은지를 결론지어버렸다.


단톡방의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

단톡방의 누군가가 인정받는 모습을 보고 피어오르는 비교와 경쟁의 마음.


사람들이 모여있다면 당연히 있을 수밖에 없는 일이지만, '단톡'이라는 특수한 환경에 놓인 요즘은 디톡스가 절실하다.


습관적으로 들여다보는 깨톡 창 속에서 흔들리는 마음을 잘 부여잡는 하루가 되기를.

비교, 경쟁이 아니라 긍정적인 수용, 인정을 실천하기를.


아니,

방송인 양희은의 말처럼 '그냥 그러라 그래.'의 마음으로 하루를 보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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