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치료자인 나도 내담자들이 호소하는것과 똑같은 어려움과 갈등을 겪고 있다. 우리 모두가 마찬가지다. (중략) 심리치료자가 명예욕, 지적 관심사, 개인적 고통을 잠시만이라도 제쳐 두면 변화를 위한 상호작용을 시작할 수 있다.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고 자신의 내면세계를 들여다볼 힘과 용기를 얻은 내담자도 그러한 상호작용 속에서 통찰과 치유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서로가 그저 하루하루를 버텨 내기 위해 애쓰는 사람일 뿐이고 심리치료자나 내담자의 역할이 어떤 지위나 권력을 의미하는 것이 아님을 인정하면 변화는 충분히 이루어질 수 있다. - 심리치료의 비밀 / 루이스 코졸리노
20세기 초중반의 유명한 심리치료자인 해리 스택 설리반(Harry Stack Sullivan)도 '상담자는 내담자를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내담자가 지닌 건강함이 스스로 발현될 수 있게 잡초를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저도 설리반의 견해에 공감합니다. 심리상담은 내담자가 지닌 건강함이 더욱 원활히 발현될 수 있게 돕는다는 목적을 지니지만, 상담자가 답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내담자를 끌고 가는 과정이 아닙니다. 답을 알고 있다는 듯이 행동하는 것은 무당이지 상담자가 아닙니다.
상담자는 내담자를 앞에서 끌어당기거나 뒤에서 밀지 않고 그저 '내담자와 함께 걸어가면서' 내담자가 스스로의 이야기를 다시 써내려가게 돕습니다. 이를 통해 내담자가 이제까지와 다른 행동 패턴을 실험해 보도록 격려합니다.
원문 url: https://blog.naver.com/clearermind/223313805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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