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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만의 전공서 완독, 낮은 동기를 이긴 기록의 힘

by 오송인 Jul 03. 2024


지난 글에서 일의 진행 과정을 기록하는 것은 동기 저하나 기타 등등의 이유로 일을 지속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초심을 되살리는 데 도움이 됨을 언급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동기 수준이 낮을 때 진행 과정을 기록하는 것이 장기 프로젝트 마무리에 매우 중요함을 제 개인 경험을 통해 말하고 싶습니다.


저는 작년 11월에 전공서 한 권을 원서로 읽기 시작했습니다. 448쪽인 이 원서를 4월까지는 끝내려고 했으나 3달이나 더 지난 오늘 마무리했습니다. 무려 8달이나 걸렸네요. 


아래 매월 읽은 분량을 그래프로 그렸습니다. 초반에는 역시나 동기가 최고조인데 1월까지 롤러코스터 하강하듯이 가파르게 내려오는 모습이 보는 저도 아찔하네요.  


브런치 글 이미지 1


3월에 어떤 이유에서인지 약간 상승했지만 전반적으로 낮은 동기 수준으로 어렵사리 매듭지었다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그래프입니다.


그래도 저는 매듭을 지었다는 데 큰 의의를 두고 싶고, 이를 가능케 한 것이 과정 기록입니다. 


원서 읽기 기록은 네이버 모 원서 읽기 카페에 차곡차곡 쌓아 나갔습니다. 주어진 차수마다 원서 읽은 후 자유 형식으로 정해진 개수의 덧글을 남겨야 했습니다.(몰아서 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매일 한 개의 덧글만 인정.)


각자가 저마다 관심 있는 책을 읽는 것이었지만 그래도 혼자가 아니라 여럿이 하는 것이었고, 매 차수마다 정해진 개수의 덧글 남기기에 성공해야겠다는 마음이 강해 그나마 낮은 동기 수준에서도 전공 원서 읽기를 완전히 놓지 않았을 수 있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카페에 덧글을 남기기 위해 원서 읽으며 틈틈이 매 챕터 발췌한 기록 중 일부입니다.

브런치 글 이미지 2


카페에 덧글을 남기는 것, 그리고 덧글 남기기 위해 위와 같이 원서에서 발췌한 내용을 매 챕터 정리하는 과정은 내가 어디까지 왔고 얼마나 남았는지 매번 되새길 수 있게 했습니다. 과정 기록을 살피며 이제까지 내가 얼마나 왔는지 상기하는 것이 제게 큰 성취감을 주진 않았지만 최소한 다시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낮은 동기 속에서도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과정 기록은 이렇게 낮은 동기를 이겨내고 장기 프로젝트를 완료할 수 있게 돕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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