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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클링키 Jul 24. 2017

눈물잔.

어느 날 갑자기 눈물이 날 때가 있다.

                                                                        

어느날 갑자기 눈물이 날 때가 있다.

어딘가 아픈 것도 아니고,

특별히 슬픈 일이 있는 것도 아닌데.


나는 괜찮다고,

정말 별 일 아니라고,

진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꿀꺽이며 씩씩하게 삼켜낸 것은,

누구도 닦아 줄 수 없는 내 안의 눈물이 되어    조금씩 차오른다.  


제 때에 터뜨리지 못한

, 슬, 괴로움이,

내 안 가득 차오르면 눈물이 되어                   밖으로 주르륵 넘쳐 흐르게 된다.

어느 햇살 좋은 날 갑자기, 참을 수도 없이.


그렇게 넘쳐 흐른 눈물잔의 눈물을 비워내고 나면,

조금 많이 개운해 진다.

눈물에 잠겨 있던 마음이 뽀송뽀송 해진다.


그리 크지 않은 당신의 눈물잔에,

너무 많은 눈물을 담아두지 말 것.


어느 햇살 좋은 날, 갑자기 넘쳐 흐르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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