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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클링키 Apr 16. 2017

봄날.

환하게 피어나 너의 싱그러운 봄날을 이야기 해주기를-

                                                                                                                     

아직 지나간 계절을 미처 잊지 못한

서늘한 봄바람 속에서, 

싹을 틔우기 위해 작고 여린 몸을

둥글게 웅크리고 숨죽인 너를 보았다.


작고 둥그런 그 몸뚱이가

봄햇살을 가득 머금고 활짝 피어날 그 때,

나도 또 다른 봄날을 맞이할 수 있을까.


부디 겁먹지 말고 환하게 피어나

너의 싱그러운 봄날을 이야기 해주기를-

나는 너를 위해 바쁜 걸음을 잠시 멈추고,

그 곁에 귀를 기울이며 서 있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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