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고 싶은 기억만 기억합니다
자서전에는 좋은 기억만 남습니다.
그외의 모든 기억은 삭제되거나 동결됩니다
왜곡도 변조도 사기도 허용됩니다.
자기가 쓰는 글이니까 자기만 보면 됩니다
단 출판은 당신의 머리속 만으로
이상하다 내가 아는 까뜨린느는 프랑스의 요정이 아니었던가 쉘브루의 우산에 나왔던 요정 그런데 노년의 퉁퉁한 아주머니가 나오셔서 대사를 치신다 그런데 영화의 까뜨린느 드뇌브 연기에서는 거장의 냄새가 스멀스멀 피어나고 있었다. 서부극의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그랜토리노에서 보여준 연기와도 같이.
에단호크가 줄리엣비노쉬랑 부부가되어 왕년의 명배우인 장모 자서전 발간을 축하하러온 명복의 친정나들이 하지만 그녀는 어머니의 위선 가득찬 자서전에 화가나서 따지러온 간단한 줄거리를 고레이다히로카즈 특유의 가족이야기에 녹여낸 영화는 출연자들의 명품연기와 감독의 연출로 역시 고레이다의 영화는 따뜻해란 감동을 준다.
특히 까뜨린는 드뇌브는 20,30대 전성기의 미모연기가 아닌 장년의 몰입되는 생활 연기를 도도하고 위엄있게 그리고 시크하게 보여준다. 에단호크와 줄리엣비노쉬은 웬지 비포선라이즈 시리즈의 연장선으로 보여주는 반면 드뇌브는 그녀만의 영혼이 담긴 그래서 실제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은 만큼 자전적으로 보인다.
꼰대들이 늘 하는 이야기라 10대와 20대가 질색하는 "내가 왕년에 말이야"의 연기를 예술적이고 코믹하게 들어내는 영화 그리고 그런 꼰대를 받아들이는 부모가 된 중년 자식들의 화해 그리고 천진난만하게 할머니의 전설을 듣는 손녀의 연기가 하나로 합쳐져 추운 겨울 군고구마를 먹으며 아주 가끔 들으면 재미 있기도 한 할머니의 "내가 말이야 너희들적에는"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추운 겨울 따뜻한 이야기가 그리울때 보는 영화
클린트푸, 시인, 대중문화검시과 2019.12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