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는 배설이 아닙니다.
막막하고 답답하고 희망이 사라지는 세상입니다
정의는 땅에 떨어지고 지구는 병들어 죽어가고 있습니다.
분노게이지는 이미 풀업으로 더이상 레벨업이 불가합니다
그렇다고 분노에 자기 몸을 불태우지 맙시다.
현실에서 Reset버튼은
웬만해서는 동작하지 않기 마련이기 때문이죠.
코로나는 개봉영화의 법칙을 무시하게 만듭니다.
사냥의 시간은 미국에서야 저예산 상업영화로 분류되겠지만 한국에서는 120억의 제작비는 나름 블록버스터인데 극장개봉에 실패하고 넷플릭스로 간 비운의 작품으로 첫번째 주자를 끊었습니다.
상영관을 잡지 못한게 아니라 코로나 때문으로 극장상영으로 제작비 회수가 불가한 상황에서의 고육지책으로 보입니다.
예고편의 화려한 때깔과 차세대 20대 최절정 연기파의 브로맨스 한국에서 늘 망했던 SF이지만 느와르가 가미된 그런 화제성은 영화의 기대감을 한껏 증폭 시켰습니다. 그러다 영화는 넷플릭스로 가버리고 말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넷플릭스를 비롯한 OTT에서 영화를 보는것을 싫어하지는 않지만 문제는 아주 몰입력이 있는 작품이 아니면 휴대폰을 보던가 지루하면 FF를 누른다던가 화장실을 간다든가 하는 딴짓을 하게되 유투브 영화 정리 사이트의 10분 영상으로 영화를 보는 느낌으로 감동이 없다는게 문제지요.
사냥의 시간처럼 미장센에 신경을 쓰고 CG때문에 밤장면이 많이 나오는 작품을 TV나 휴대폰에서 본다면 일단은 마이나스를 먹고 들어갑니다. 이런것을 다 감안한다고 하더라더 이 영화는 그 기대만큼 좋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화려한 미장센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는 80년대 홍콩 느와르의 내러티브을 그대로 차용한 시나리오 때문에 마지막으로 갈수록 오히려 긴장이 떨어지고 늘어집니다. SF적 디스토피아를 그린 세상은 헬조선을 탈출하고 싶은 20대의 희망과 어울려 당위성을 주기 보다는 따로 국밥처럼 놀아납니다. 그리고 주인공들의 의지는 놀라운 연기에도 불구하고 퇴색 되어 갑니다.
우리는 희망이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거기에 대처 하는 방식은 대략 3가지가 있어보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산다.
죽은듯이 노력해 본다.
사고를 친다.
선택은 우리의 자유지만 그 선택에는 대가가 따르고, 아이러니지만 또 그 각각의 선택에는 각각의 노력과 고민이 필요해보입니다.
한줄평: 80년대 영웅본색의 홍콩느와르가 블레이드러너를 만나서 인사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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