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밤

by 규린

비 내리는 밤에

나 혼자 서성이며

이젠 돌아올 수 없는 그대,

너를 그리워하네



까맣게 덧칠해진 거리에서

추적추적 서성이는 등 뒤로

같이 걷던 그 길들이

점점이 멀어져 가네


비 내리는 이 밤에

머리를 적시는 빗줄기 속으로

추억만을 안고

서로 다른 길을 걸어가네


비 내리는 이 밤을

그렇게 나는 눈물과 함께 지나가네

우리 사랑했던 기억만 흐르던 이 거리가

빗물에 잠식당하네


비 내리는 이 날이

우리 이별을 새삼 말해주네

하지만 나는 아직도

너를 잊지 못하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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