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비 내리는 밤에
나 혼자 서성이며
이젠 돌아올 수 없는 그대,
너를 그리워하네
까맣게 덧칠해진 거리에서
추적추적 서성이는 등 뒤로
같이 걷던 그 길들이
점점이 멀어져 가네
비 내리는 이 밤에
머리를 적시는 빗줄기 속으로
추억만을 안고
서로 다른 길을 걸어가네
비 내리는 이 밤을
그렇게 나는 눈물과 함께 지나가네
우리 사랑했던 기억만 흐르던 이 거리가
빗물에 잠식당하네
비 내리는 이 날이
우리 이별을 새삼 말해주네
하지만 나는 아직도
너를 잊지 못하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