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위원들은 누구인가?

기업이 취준생에게 숨기는 비밀 3

by 조명광

취준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은 누굴까? 입사 선배, 교수님, 동기 취준생 다 아니올시다. 인사담당자 중요하다. 인사담당자는 회사의 인사정책을 만들고 운영하며 회사의 인재들을 관리하는 역할이다.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인사담당자보다 중요한 사람은 면접위원들이다. 물론 면접위원 중에 인사팀장들도 다 들어갈 것이다. 인사팀장을 제외하면 나머지 면접위원들은 현업 팀장들이다. 취준생이 자기를 어필해야 하는 사람은 현업에서 일하고 있는 면접위원들이다.

인터뷰어.png <면접위원들의 관심은 일을 잘 할것인가이다. 출처 : www.linkedin.com>

회사마다 핵심업무들이 다르기 때문에 어느 업무가 중요하고 어떤 업무를 하는 팀장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 회사의 주력 사업을 운영하는 팀장들이 가장 중요하다. 왜냐면 그 업무를 하고 연관된 업무들을 하는 직원들이 제일 많기 때문에 면접에 오는 위원들도 그런 분들이 많다. 서류전형을 통과한 사람들이라면 면접위원들은 어떤 사람들이고 어떤 관점을 가지고 면접을 보느냐가 절실히 필요한 정보일 것이다. 대체로 1~2차 면접을 보기 때문에 1차는 팀장급, 2차는 입원급 면접위원들이 들어온다. 1차와 2차의 면접 전략이 달라야 하는데 그렇게 준비하는 취준생들은 성공할 확률이 높다. 하지만 이런 정보는 회사에서 알려주지 않는다.

그렇다고 두 손 놓고 기다릴 것이냐. 그러면 이미 모르고 1 패한 것이다. 이럴 경우 회사에 선배가 있다면 가장 중요한 키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선배라 하더라도 밥 사달라 하지 말고 내 돈을 들여서 밥이라도 한번 먹어라. 이왕이면 1년 정도 선배보다는 4~5년 묵은 선배들이 좋다. 물론 패기와 열정은 많이 사라졌겠지만 회사 내부 사정도 어느 정도 알고 팀장 급 면접 위원들의 성향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회사마다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팀장 급 면접위원들의 스펙과 경험과 직급과 정치적 위상이 다르겠지만 어느 정도 팀장 급 사람들의 성향이란 것이 있으니 염두하기 바란다.

또한 팀장급이라고 하지만 회사에 따라 어떤 회사는 부장들이 팀장이고 어떤 회사들은 차장이 차장이 없는 회사는 과장급이 팀장을 맡기도 한다. 왜 중요하냐면 팀장들의 연륜이 다르기 때문에 취준생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진다.

IMF 이전 입사자 팀장과 이후 입사자 팀장들의 성향은 다르다. 대부분 92년을 기점으로 이전에 대학을 다닌 사람들이 면접위원이라면 좀 더 면접 전략을 보수적이고 외향적으로 짤 필요가 있다. 패기와 열정을 보고 조직문화에 잘 스며들 수 있는지 조직친화형 인재에게 점수를 더 줄 가능성이 높다. IMF 이후 입사자 팀장들은 우리나라의 X세대라고 불렸던 사람들이다. 좀 더 자유로운 생각과 개방적 사고를 가지고 있다. 당연히 사고의 폭이 넓고 수용의 폭이 넓다. 구사하는 언어의 감각도 좀 더 젊다. 물론 100% 다 그런 건 아니니 면접장에서 분위기를 살펴야 한다.

글쓴이는 대기업을 3군데 다녔기 때문에 많은 면접을 보았다. 면접은 소개팅과 같다. 애프터를 받을 수 있으려면 진정성이 필요하고 그 순간 100%의 내 에너지를 쏟아야 한다. 물론 모두 그렇게 할 거라고 말하겠지만 평소에 그런 훈련이 되어 있지 않다면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달라진다.

현업 팀장들의 관점은 지금 당장 데려다가 일을 시켜서 업무 폭주를 분산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 전제되어 있다. 과거처럼 세월이 좋아 사수 부사수 개념으로 한 명씩 데리고 일하는 시대가 아니니 다들 마음이 급하다. 그런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방법의 답변들이 준비되어야 한다. 그러면 내가 이런 일들을 해 보았더니 조직 속에서 일어나는 이런 일들을 경험해 봐서 이렇게 할 줄 안다. 이런 류의 대답이 점수를 받을 것이다. 그리고 당락의 결정이 현업 팀장들의 조언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으므로 좀 더 준비된 꿈나무인 것처럼 보여야 한다.

임원급 면접위원들은 또 다르다. 물론 요즘 임원들은 회사에서 너무 힘들게 일을 시켜서 주임 대리처럼 일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임원이다. 임원들은 회사에서 미래를 좀 더 많이 고민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의사결정 권한도 더 많고 인터뷰를 많이 해 보았던 사람이다. 한 가지 염두해야 할 것은 젊은 조직이 아니라면 임원들은 나이가 많다. 회사에 많은 정성을 들였던 분들이라 트렌드에 좀 약하다. 그리고 수익이나 회사의 안정적인 운영이 더 중요하다. 그러면 어떤 취준생 들을 선호하겠는가? 면접으로 로열티를 우선시할 수 있다. 그리고 스펙에 약하다. 왜냐면 그분들 살았던 시대엔 스펙이란 게 없었기 때문이다. 스펙도 좋은 데 인성도 좋고 로열티도 있어 보이고 능력도 있어 보이고 말도 잘하고 배경도 좋다면 왜 떨어뜨리겠는가?

면접성향.jpg <면접자들의 성향을 판단해야 좋은 면접을 볼 수 있다. >

이 모든 면접 과정은 인사담당이나 인사 팀 주도로 이뤄진다는 것을 잊지 말아라. 큰 회사일수록 인사 팀은 체계적이고 프로페셔널하다. 그리고 지식구조가 현업보다 더 우수하다. 회사의 인재상과 면접 시 고려사항, 주의사항 이런 부분은 다 인사 팀에서 제시한다. 그러므로 인사담당자들이 면접 대기를 할 때 혹시 궁금한 게 있으면 잘 물어보라. 그 회사의 홈페이지 첫 화면에 나오는 인재상과 비전, 미션 등의 행간에 숨은 의미를 알 수 있도록 분석하고 여러 사람들과 함께 토론해보는 것을 권한다. 짧은 인재상, 비전 이런 게 그냥 나오는 미사여구들이 아니다. 회사의 문화와 존재 이유, 목적, 일 하는 방법, 조직 체계 모든 것이 함축적으로 들어 있기 때문에 면접 시 질문에 유사한 내용들이 나온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면접 위원들은 공통적으로 맘에 드는 지원자에게 곤란한 질문을 하는 경향이 있다. 그 질문에 대한 대답에서 많은 것을 유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면접위원들은 직장밥을 먹은 지 오랜 사람들이다. 사람도 많이 만나보고 팀을 관리하면서 각양각색의 부하직원들과 생활한다. 몇 마디만 나눠 보아도 역술인 못지않게 당신을 판단할 능력을 가지고 있다.

Who-are-you-300x300.png <면접위원이라고 생각하고 당신이 누구인지 질문해보자. 출처 : http://www.resonancecontent.com/>

기업에 들어가는 여러 가지 방법 중에 취준생이 얻을 수 있는 게 많은 방법은 인턴이다. 인턴은 일도 배우지만 사람도 만난다. 최종면접에서 만날 많은 면접위원들을 미리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있다. 잘 활용한다면 최고의 입사 방법일 수 있다. 회사도 리스크가 줄지만 취준생도 입사의 문에 한 발짝 더 다가설 수 있다.

면접위원들도 취준생들의 길을 걸어온 선배들이다. 당신이 선배라면 어떤 후배에게 후한 점수를 줄까? 면접 연습을 하려면 차라리 면접위원의 역할을 해 보길 권한다. 그래야 역지사지할 수 있지 않겠는가? 회사는 면접위원들이 누구인지 알고 있지만 취준생은 모른다. 그럼 공부하자. 사람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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