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 말 잘하는 지원자를 좋아하는가? 그렇다

기업이 취준생에게 숨기는 비밀 5

by 조명광

말은 생각의 발로[發露]이다.

취준생중에 말을 잘 못한다고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것은 비단 취준생에게만 해당하는 고민은 아니다. 이미 취업의 헬게이트를 통과한 직딩들에게도 똑같은 고민거리이다.

필자는 사실 말하는 것에 대한 고민을 해본 적은 없다. 어디가서 말 못한다는 소릴 들어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석사 과정 중에 한 학회에서 관광특구를 주제로 한 토론회 대상을 받은 적도 있다. 물론 상대편들이 학부생들이라 좀 미안하긴 했다. 동기들이 너무 난타를 퍼 부은게 아니냐는 칭찬아닌 칭찬을 했다. 말을 잘 한다는 것은 그에 상응하는 반대급부만 잘 관리한다면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된다. 몇 가지 반대급부라 함은 말이 많다라든가 말만 많다는 등의 곡해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런 몇가지 반대급부를 잘 콘트롤 하고 그 말을 잘 실행한다면 달변은 하늘이 준 선물이다. 하늘이 준 선물이라고 하니 천부적 재능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말을 잘 하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그것은 단순히 아나운서처럼 좋은 목소리로 발음이나 발성이 좋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말은 생각의 발로이기 때문에 생각을 잘 정리해야 하고 생각이 있으려면 많은 정보와 판단이 필요하기 때문에 독서나 토론 등을 통해 꾸준히 말 하는 연습과 훈련이 필요한 것이다. 생각없는 사람이 말을 잘 할거 같은가? 잘 정돈된 생각이 결국 말을 통해 나타난다. 밖으로 나타나는 물리적 현상 즉, 듣기 좋은 목소리나 발성 그리고 정확한 발음 속도 등은 단기간 훈련으로 변화가 가능하겠지만 생각이란 것은 단기간에 훈련되지 않기 때문에 어려서 부터 생각하는 훈련을 많이 해야 말을 잘 할 수 있는 기본이 갖쳐진다고 하겠다.

말은 생각의발로.jpg <말은 생각의 발로다. 생각나는 대로 말하는 것은 또한 말이 아니다. 출처 : quotesgram.com>

생각하는 훈련을 어떻게 할 것이가? 그러면 필자가 터득한 생각하는 훈련의 몇가지 방법이다.

1. 다독

책만 많이 읽으라는 것이 아니다. 많은 것을 읽어라. 그 중에 신문을 권한다. 요즘처럼 정보가 난무하는 시대에 글을 길게 읽는 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난무하는 잡글이 많아서 훈련을 하려면 잘 정돈된 글을 읽어야 한다. 기자는 최소한 생각하는 것과 글로 쓰는 것을 전문적으로 훈련받은 사람이다. 물론 기자라고 말을 다 잘하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말 못하는 기자를 본적이 없다. 필자는 대학생활 내내 아침은 신문으로 시작했다. 일독을 하고 나서 하루를 시작했다. 단순한 정독이 아니라 행간을 읽으려는 노력을 했다. 요즘 취준생들 그렇게 신문을 정독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 궁금하다. 포털의 수많은 단순 정보나 연예뉴스에 취중하지 말고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뉴스에 관심을 가진다면 많은 도움이 될것이다.

dog-reading-newspaper-top-five-most-read.jpg <신문은 글쓰기를 훈련받은 사람들이 쓰는 글이다. 신문을 많이 읽는 것은 생각을 정리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출처 : http://www.mobilegeeks.com/>

2. 다언

말이 많다와 말을 잘 한다는 다르다. 수다를 잘 떤다고 해서 말 잘하는 사람은 아니다. 또한 어느 자리에서 나서서 말을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용기도 필요하고 혹시나 반대의 의견을 내는 상대에게 설득이 필요한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생각이 정리가 되지 않으면 말로 표현되지 않기 때문에 말을 하면서 스스로 생각의 정리도 해야 한다. 스스로 묻고 답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아무데서나 막 나서진 마라. 그런 행동이 경박해 보이고 실수를 만든다. 많은 말은 실수를 만드는 것도 사실이다. 항상 말하기 전에 곱씹어 보는 습관도 필요하다.

다언.jpg <말이 많은 것과 잘 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할말을 고르는 것이 어려운 일이다. 출처 : statusmind.com>

3. 다청

내 말을 잘 하기 위해서 상대방의 말도 잘 들어야 한다. 상대방이 말 하는 것의 핵심이 무엇인지 알아야 하고 그 핵심을 정리해서 내것을 만들고 내가 할 말의 논리로 잘 정리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다청은 다언의 출발이기도 하다. 토론 프로그램이나 해설 프로그램 다큐멘터리 등을 통해 말을 어떻게 전개하는지 잘 들어보라. 기승전결이 있고 핵심을 어디에 배치하고 어떤 단어를 선택하고 문장은 어떻게 구성하는지 자연스럽게 훈련될 것이다.

shutterstock_106363526.jpg <잘 듣는 것이 잘 말하는 것보다 중요하기도 하다. 출처 : www.fpadvance.com>


4. 배려

뜬금없이 말하는 것과 배려가 무슨 상관이냐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말 하는 훈련의 기본은 배려다. 잘 듣는 것도 배려고 그 사람은 어떤 이유로 저런 말을 하는지 고민해보고 역지사지 해보는 것도 말 잘 하는 훈련의 일부이다. 21세기에 자신의 생각만 고집하는 편견의 사람들이 잘 될리가 없다. 여러가지 다양한 사고와 생각을 흡수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좋은 것은 수용하고 아닌 것은 아니다라고 말 할 수 있으려면 다양성에 대한 배려에서 그 출발을 해야 한다. 남의 생각이나 의견을 무시하는 사람이 말을 잘 한다고 해서 그 말이 상대방에게 전달되고 흡수되고 설득될 수 있을까? 말의 기본은 배려이다. 물론 행동의 기본도 배려이다.


기업은 말 잘하는 지원자를 좋아하는가? 좋아한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듯이 말하는 방법도 다 다르다. 또한 말을 매력있게 하는 사람도 있고 같은 말이라도 참 얄밉게 하는 사람이 있다. 인지상정이라고 말을 재밌게 매력있게 논리적으로 하는 사람에게는 귀가 열리게 되어있다.

기업은 어떤가? 당연히 말 잘 하는 취준생을 좋아한다. 왜냐면 기업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기업은 사람으로 이뤄진 유기체이자 또 다른 형태의 사람이다. 면접을 누가 보는가? 면접 위원들도 사람이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을 겪어본 사람이다. 또한 요점만 흡수하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다. 그러면 취준생이 어떻게 말을 하면 좋아하겠는가? 질문에 대해서 논리적으로 매력적으로 말하는 사람의 말을 경청하게 된다. 말을 잘 한다는 것은 말하는 내용도 훌륭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머지는 포장지라 하겠다. 내용없는 포장지는 과대포장이지만 멋진 내용물의 포장지는 금상첨화다.

기업이 원하는 사람을 뽑는 방법은 뻔하다. 스펙, 자소서, 그리고 면접. 인턴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평판까지 여기서는 말하는 것에 얘기하고 있으니 말에 포커스를 맞추자.

필자가 일하던 회사중에 아침마다 조회를 하는 회사가 있었다. 어떤이는 바쁜데 왜 하냐는 사람도 있었고 다양한 정보와 생각을 얻을 수 있어 좋아하는 사람도 있었다. 남 앞에서 얘기하는게 그만큼 쉽지 않다는 반증이다. 어느 날 인턴들이 왔다. 선배들은 인턴들이 오면 좋아한다. 참신하기도 하고 조회를 대부분 인턴들이 하게해서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어도 한다. 한 인턴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조리있고 재밌게 아침 조회를 준비하고 발표했다. 이 인턴의 생활중에 단편이지만 많은 선배들이 좋아하고 즐겼다. 이 인턴에 대한 평판은 좋을 수 밖에 없었고 당연히 정식사원으로 입사하였다. 지금도 선배들이 좋아하는 후배로 성장중이다.

말을 잘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쉽다면 기업이 말 잘하는 사람을 좋아하지도 않을 것이다. 말을 잘 한다는 것은 많은 정보와 생각을 정리하는 능력과 구조화 시키는 능력을 가진 것이다.

speak-clearly.jpg <스펙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가진 것을 잘 표현하는 것도 중요하다. 출처 : bdbcommunication.com>

요즘 취준생들은 여러가지 활동들을 하면서 생각의 폭도 넓히고 스펙도 쌓는다. 그 와중에 한가지 더 얻을 것은 생각의 정리와 구조화다. 요즘 후배들은 이렇다고 선배들이 평가하는 것 중에 다들 똑똑하고 경험도 많은데 구조화하고 구체화 하는게 약하다고 말 한다. 이런 훈련의 기본은 말하기이다. 생각의 깊이는 말로 표현된다.

기업은 말을 많은 사람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말을 잘하는 즉 생각이 많고 배려하고 일을 받으면 핵심을 정리하고 업무를 구조화하고 구체화하고 실행가능한 단위로 재해석 할 수 있는 취준생들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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