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취준생에게 숨기는 비밀 6
취준생들은 스펙을 쌓고 학점을 관리하고 공모전에 나가고 취업 동아리 활동을 하고 영어를 공부하고 다양한 활동들을 한다. 그래서 인지 인턴들이나 신입사원들을 보면 말도 잘 하고 관심분야에 대한 깊이도 있고 과제 등을 진행하는데 있어서 아이디어도 좋다. 하지만 한 겹만 더 벗겨보면 부족한 면이 없지 않아 있다.
당연 아직 사회 새내기이기 때문에 패기는 좋으나 좀더 체계적으로 구조적으로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좁고 얕다. 그리고 경험이 없기 때문에 아이디어는 좋으나 실현 가능성이나 구체화하여 추진가능하게 할 논리도 좀 부족해 보인다.
처음부터 잘 하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마는 요즘 기업들은 처음부터 잘 하길 기대한다. 글쓴이 신입사원 시절은 IMF 이후였지만 여전히 기업들은 사수 부사의 형태로 업무를 배우게 하고 경험을 쌓게 했다. 요즘은 어떤가 신입사원이 부서에 들어오면 새로운 업무를 던져주거나 누군가의 빈자리로 두개의 업무를 하는 선배로 부터 바로 실무를 인수인계 받기도 한다. 물론 OJT나 교육 등을 통해 배우지만 예전만큼 많은 시간을 배려해 주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더욱 실전 훈련을 많이 해야하고 선배들처럼 능숙하게 업무를 처리하는 능력을 빠른시간안에 키워야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이 논리적 사고와 좀더 깉은 숙고다.
왜 논리적이어야 하는가? 회사생활의 대부분은 설득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나를 설득해야 하고 팀장을 설득해야하고 임원을 설득해야 하며 최종적으로 소비자나 사용자를 설득할 만한 논리가 있어야 서비스나 상품이 팔리기 때문이다. 물건을 만드는 이유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유가 정확하고 논리적이고 수용타당해야만 그것이 바로 업무로 이어지는 것이다. 마케팅을 하는 부서원도 논리적 타당성과 리소스의 합리적인 전개와 활용이 담보되어야만 프로모션이 진행될 것이고 영업부서에서도 소비자를 설득시켜 구매로 연결시켜야 하는 논리로 무장되어 있어야 한다. 이러한 논리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할때 부터 준비되지 않는다면 향후에 판매나 마케팅시에는 전혀 다른 방향을 전개될 수도 있다.
모든 기업의 업무에 다양한 능력이 필요하지만 그 수많은 능력의 기본은 문제를 보는 관점과 그를 해석하고 실행하기 위한 논리력과 구체화 하기 위한 깊이 있는 생각의 힘이다.
문제란 무엇인가? 이상과 현실의 차이이다.
기업이 임직원들에게 바라는 것은 문제 해결이다. 기업의 문제는 무엇인가? 상품을 소비자의 기대에 부응하게 만들고 팔아야 한다. 그런데 기업이 만든 이상과 소비자의 현실은 항상 일치하지 않는다. 이것은 기업과 소비자와의 문제만이 아니고 기업 내부의 소통에서도 반드시 나타난다. 현업 부서와 지원 부서 사이의 문제는 생각보다 심각하다. 내부적 문제 해결 프로세스가 정착되지 않으면 외부의 문제 해결도 요원하다.
그러면 문제해결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논리다. 내외부를 막론하고 카운터파트에게 먹힐 만한 논리로 무장한 해결책만 설득되고 받아들여질 것이기 때문이다.
가끔 일을 하다 보면 똥볼차는 소리 한다는 말을 많이 한다. 특히 현업 부서에서 지원 부서에 하는 소리다. 똥볼차는 소리는 현실을 모르고 이상적인 환상에 빠져 해결책을 내놓는다는 말이다.
현장에 항상 답이 있다고 하는데 기업 내부에서 문제 해결을 할때 현장 경험자들의 의견이 똥볼차는 소리에 묻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기업 내부의 파워게임으로 인해 실질적 의사 결정이 어디에서 이루어지는 지에 따라 해결책이 바뀌고 리소스가 조정이 되기 때문이다. 이런 일련의 과정에서 스텝 바이 스텝으로 문제를 해결해 가려면 논리로 무장된 신무기를 장착해야 한다.
신입사원들에게는 이런 무기가 있기 쉽지 않다. 알아야 할 것도 많고 고려해야 할 것에 대한 경험이 없기 때문에 일을 바로 해결하기 어려운 것이다.
논리란 무엇인가?
논리를 사전에서는 이렇게 정의한다. 말이나 글에서의 짜임새나 갈피, 생각이 지녀야 하는 형식이나 법칙. 일을 만들고 실행하려면 보고서를 작성하기도 하고 발표자료를 만들기도 하고 일이 진행되는 방향이나 절차에 대한 프로세스를 만들기도 한다. 이런 절차에서 필요한 것이 논리다.
논리를 논할때 많은 외국계 기업들이 들먹여 진다. 맥킨지식 사고방식이나 BCG, 베인 이런 이름을 많이 들어 보았을 것이다. MECE, SWOT분석이라든가 모두 문제해결을 위한 과정이고 논리적 오류를 방지하기 위한 방법이다. 논리적 사고는 대체적으로 아리스토텔레스의 삼단논법이 기본이 된다. 대전제와 소전제가 참이라는 전제로 결론이 참이 나는 것이다. 여기에 추론 방식에 따라 연역적이냐 귀납적이냐를 말하는데 기업에서 필요한 방식은 주로 연역식이다. 보고시에 대부분 결론을 먼저 얘기하고 그에 대한 근거와 백그라운드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논리적 사고를 위해서는 결론을 먼저 얘기하고 논거를 제시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물론 모든 문제해결 방식이 한가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연역적 방식과 귀납적 방식이 상호 보완을 이뤄야 한다.
기업은 일 잘 하는 사람을 원한다.
일을 잘 하는 사람은 문제 해결을 잘 하는 사람이다. 문제 해결을 잘 하기 위해서는 논리적인 사람이 필요하다. 논리적인 사람은 일을 잘 하는 것이다.
기업이 취준생들에게 요구하는 논리가 거창한 것은 아니다. 자신이 주장하는 바를 논리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사람. 자신의 주장에 힘을 싣기 위해 논리로 무장한 취준생 그리고 그 논리는 얖은 지식이나 정보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많은 정보와 깊은 생각에서 나오는 탄탄한 논리로 준비된 취준생이 되길 바라는 것이다.
논리적 사고를 함양하기 위해 여러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다독과 다작을 권한다. 많이 읽고 많이 써봐야 한다. 보고서도 결국 많은 데이터에서 나온 정보를 일정한 형식으로 정리하는 것이다.
보고를 잘 하는 사람이 일도 잘 하는 사람 중의 하나임을 명심하라. 과제할 때 팀플에서 요령 피우지 말고 프리 라이딩 하지 말고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다 보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논리적 사고가 성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