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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명광 Oct 29. 2019

마브작침(作針)으로 뾰족해지기

마브작침(作針):마케팅 브랜딩으로 뾰족함을 만들다.

마부작침(磨斧作針)이란 고사성어가 있다. 해석해 보자며 도끼를 갈아서 바늘을 만든다는 뜻으로 어려운 일이라도 인내하며 계속 이루고자 노력하면 언젠간 꼭 성공한다는 뜻일 게다. 속도가 모든 것을 삼키고 있는 현재의 상황이라면 이런 올드한 고사성어가 무슨 소용이냐라고 반문할 수도 있겠으나 5G 초시대(SK텔레콤의 정의)를 살아가더라도 축적이 있어야만 빛을 발하는 일은 여전히 무수히 많고 시간과 노력을 갈아 넣어야 이룰 수 있는 일의 사례는 차고 넘친다.

그리고 사람들이 착각하며 받아들이는 것 중에 하나가 벼락부자, 벼락 성공 같은 말이다. 물론 전혀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단언할 수 없으나 갑작스러운 성공 뒤에는 항상 칼을 갈고 오랫동안 인고한 와신상담(臥薪嘗膽 :  복수나 어떤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다가오는 어떠한 고난도 참고 이겨낸다는 말)의 시간이 대부분 있었다는 사실이다.

<사연의 주인공이 이태백이라고 한다 출처 : 농림축산식품부 2010>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마부작침, 와신상담의 사연들이 더더욱 속출한다. 어느 기업이 하늘에서 떨어져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로켓 성장을 할 수 있을까? 에어베드와 아침을 주는 것으로 시작한 에어비앤비가 하루아침에 글로벌 호텔 체인의 아성을 넘어섰을까? 아마존의 등장은 제프 베조스가 월스트리트를 떠나지 않았다면 이뤄지지 않았을 일들이다. 이처럼 비즈니스가 하루아침에 성공모델을 만드는 것이 아닌 것처럼 마케팅이나 브랜딩도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가끔 번뜩이는 아이디어나 센세이션을 일으키는 상품 하나로 시장에 회자가 되기도 하지만 그런 경우는 정말 드문 일이다 하지만 많은 경영자나 마케터들은 그런 상황을 부러워하며 우리도 저런 아이템과 아이디어를 내놓을 수 없냐고 채근하곤 한다.


여기서 뾰족함을 이야기해야 마브작침이라는 말의 의미를 마무리할 수 있겠다.

뾰족함이란 무엇일까? 1차원적으로 두 선이 만나 생기는 각이 좁을수록 뾰족하다. 이런 뾰족함이라는 1차원적 해석은 다른 차원에 가면 많은 뜻으로 변질된다. 영어사전에서 뾰족하다는 뜻을 찾으면 크게 세 가지 뜻으로 해석되는 데 먼저 앞서 말한 것처럼

1) pointed; sharp : 물체의 끝이 가늘고 날카롭다.

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가늘고 날카로운 것들의 성질을 살펴보면 단단할 거 같고 위험한 느낌이 있다. 그래서 뾰족한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가진 사람들도 있어서 첨단 공포증이나 선단 공포증이란 의학적 정의도 있다. 영어로는 needle phobia라고도 한다.

2) picky : 성격이나 성미가 부드럽지 않고 까다롭다.

라는 뜻이 있는데 이는 사람의 성격에 대한 이야기로 흔히들 사무실에 이런 사람 한 두 명은 꼭 있으니 설명하지 않아도 이해할 수 있겠다.

마지막으로

3) brilliant : 생각이나 방법 등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만큼 훌륭하다.

라는 뜻이 있다. 뾰족하다는 말이 한쪽으로는 부정적으로 보이지만 그 반대급부로 아이디어가 많고 다른 이들과 다른 생각과 차별적인 요소를 발굴하는데 적합하다는 뜻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는 뜻이다.

<에디슨이 훌륭했던 것은 전구를 발명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이를 비즈니스 용어로 써 보자면 차별화(Differentiation)같은 단어가 있다. 마지막 해석처럼 비즈니스는 다른 말로 하면 문제를 해결하는 일이고 뾰족함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만큼 훌륭하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훌륭하려면 타인이나 타 비즈니스와 다른 점이 있어야 하고 이런 점이 선택을 받아야 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요즘 세상처럼 차별화가 중요하기도 하지만 어려운 때를 찾기도 힘들다. 속도의 시대이다 보니 차별화를 만들어내도 금세 사람들의 뇌리에서 잊히다 보니 이런 차별화를 시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지만 아주 힘들 수밖에 없는 구조속에 모두 살아가는 것이다.

마케팅이나 브랜딩이란 단어도 궁극적으로는 사람들 즉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위해 다양한 부분에서 뾰족함을 만들고 그 탁월한 차별화된 이미지나 프로세스를 계속 공급하고 알려주고 심상화 시키는 일이라 정의할 수 있다. 그래서 비즈니스는 마케팅이나 브랜딩을 통해서 뾰족함을 어떻게 만들고 어떻게 커뮤니케이션할 것인가가 핵심이 될 것이다. 사람이건 기업이건 생존의 중요한 수단임은 자명하므로 뾰족함에 대한 이야기를 앞으로 해 나가보려고 한다. 마브작침(作針)은 마케팅과 브랜딩으로 뾰족함을 만들다는 뜻이다.


자연광을 좋아하지만 이름은 조명광 / 씨엘앤코 대표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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