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취준생에게 숨기는 비밀 8
매력이라는 음료수가 있었다. 지금도 나오는지는 모르겠으나 매실음료 중에 하나였고 초록매실의 히트에 편승한 미투 상품이었던 것 같다. 갑자기 매력에 대해 논하려고 하니 생각났다.
매력이란 무엇일까? 위키백과에선 매력을 이렇게 정의하고 있다. ”매력(魅力)은 사람을 끌어들이는 힘을 말한다. 외모에서부터 개인취향인 옷차림까지 시각적, 정신적인 부분까지 포괄적인 항목에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매력(魅力)의 한자를 보면 매혹할 매 힘 력이다. 매혹할 매자는 도깨비 매자이기도 하다. 매력은 도깨비와 같아서 딱히 정의할 수 없지만 신비롭고 심쿵하게 만드는 개인기 같은 것이다라고 재정의하자.
이윤의 획득을 목적으로 운용하는 자본의 조직단위를 기업이라고 한다. 정의를 보면 바로 기업의 특징이 바로 나타난다. 이윤의 획득이 목적이다. 이윤이 나지 않는 기업은 존재가치가 없는 것이다. 존재가치가 없어지면 소멸될 수 밖에 없다. 다만 기업이라는 것도 사람들이 모여서 이뤄진 조직이다보니 존재가치가 꼭 이윤으로만 설명되지 않는 아리러니도 있다. 그리고 기업은 자본의 조직단위다. 자본이란 기업을 운영하는 밑천이다. 기업을 운영하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런 특징을 가지고 있다 보니 이윤 중심으로 운영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윤 중심적이란 말은 인간적이지 않을수도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러한 기업들중 취준생들이 입사하고 싶어하는 회사들은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을까? 여러 조사에도 나타나지만 취준생들이 가고자 하는 회사들은 대부분 대기업이거나 연봉이 높고 성장가능성이 높은 중소기업이다. 이러한 기업들은 일련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기업의 매력이다.
1. 이윤을 창출하고 이를 많이 분배한다.
취준생들이 큰 기업을 선호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취준생들이 가고자 하는 회사들을 왜 선택했냐고 물으면 기업의 비전이나 성장가능성을 본다고 하는데 사실 취준생들에게 중요한 것은 연봉과 자신의 역할이다. 대부분 큰 회사들을 가고자 하는 이유는 연봉이 높아 생활의 여유가 생기고 큰 기업에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싶은 것이다. 이러한 연봉과 역할은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대변하고 미래 생활의 안정을 보장한다고 생각한다. 사실 성장 가능성은 대기업들에게 바라기는 힘들다. 이미 어느정도 성장을 이루었기 때문이다. 대기업들의 가장 큰 고민이 다음 먹거리인 것을 보면 취준생들이 대기업을 가고 싶다고 하면서 성장가능성을 본다고 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다. 이윤을 많이 분배할 수 있다는 의미에는 성장가능성이 높다라는 의미도 포함한다고 봐야하니 에둘러 표현했다고 봐야할까. 이윤을 많이 낸다는 것은 시장에서 먹히는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는 의미이고 이는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다른 성장 먹거리를 찾아볼 수 있다는 의미까지 포함하기 때문에 이윤이란 것이 가장 중요한 매력이 되겠다.
2. 지속가능성이 높다.
취준생들 대상의 설문조사를 보면 가고자 하는 회사들 Top 10이 국내 20대 대기업에 다 포함되어 있다. 바꿔말하면 대기업에 입사해서 꾸준히 직장생활을 하면서 안정적인 삶을 유지하겠다는 생각이다. 물론 대기업들의 지속가능성은 작은 회사들에 비해서 높은 편이다. 하지만 IMF를 겪으면서 보았듯이 이제 대기업이란 타이틀이 지속성을 담보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본의 여유나 조직력 그리고 실행력등을 고려한다면 지속가능성도 기업의 중요한 매력이라고 하겠다. 큰 기업들은 매해 경영전략을 발표하면서 이익을 어떻게 낼 것인지 예측이 가능하다. 외부환경의 급격한 변화만 아니라면 9할이상은 전략에 맞춰 실행이 이뤄진다.
최근엔 많은 기업들이 지속가능 경영보고서를 내면서 기업의 역할과 공유가치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다. 이런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참조한다면 기업의 색깔과 성격을 더 많이 알 수 있을 것이다.
3. 기업의 힘을 대신 이용할 수 있다.
자연속에서나 사회속에서 인간은 매우 나약하고 외로운 존재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모이면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게 된다. 불가능할 것 같은 것들이 기업이라는 조직에서는 가능하게 만든다.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한국의 현대사를 살펴보면 많은 부분을 기업들의 손으로 그렸다. 모래사장이 조선소로 변하는 모습도 보았고 논밭이 기업들의 중심지로 변모해가는 모습도 보았다. 경제발전 초기와 달리 현재는 개인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고 기업을 일으키는 것이 쉽지 않다. 물론 창업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지만 내 능력을 기업의 조직력에 더해 펼져보이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취준생이 많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조직력이 기업의 매력중 하나다.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들이 팀이 만들어지고 다른 부서들의 서포트를 받으면서 점점 가시화 되는 것을 보면서 사람들은 성취감과 연대감 그리고 소속감을 느낀다.
이외에도 기업은 다양한 매력을 가지고 취준생들을 유혹한다. 다만 기업은 이윤을 추구하는 집단이기에 개인의 개성이나 능력이 다 빛을 보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도 명심해야 한다.
그렇다면 기업이 원하는 취준생의 매력은 무엇일까? 매력의 정의에서 언급했듯이 취준생에게도 사람을 끌어 당기는 힘이 있어야 입사의 영광을 얻을 수 있다. 매력은 스펙 쌓듯이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매력은 한 인간의 인생 전체를 관통하는 힘이다. 이런 힘을 단시간에 만들 수 있겠는가. 하지만 기업은 취준생의 매력을 한순간에 꿰뚫어본다. 그리고 그러한 매력은 취준생의 태도에 잘 묻어 나온다.
기업은 이미 구조적으로 안정된 집단이다. 이런 집단들이 원하는 사람은 특출난 인재를 원하지 않는다. 구조에 적합한 사람, 즉 구조화된 취준생을 원한다. 여러 사람들이 같이 지내는 조직 특성상 의사소통이 잘 될 수있고 서로 협력하여 일을 처리할 수 있고 어느 정도의 상명하복에 익숙해져 있고, 적극적인 참여를 위한 준비자세가 되어 있으며, 성실한 태도로 자신의 임무를 완수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매력이 되는 것이다.
취준생은 이런 매력을 어떻게 쌓아야 하는가? 매력은 인생 전반에 걸쳐 흐르는 수맥 같은 것이다. 새로운 경험을 좋아하고 경험 속에서 노하우를 발견하고 경험의 속성을 이해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사람이 되어야 매력이 발산 될 것이다. 해본 게 별로 없는 취준생은 기업에 들어가도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 기업은 이윤 추구를 위해 문제해결을 하는 집단이라고 정의한 바있다. 문제 해결 능력은 스스로 부딪혀 보지 않은 사람에게는 존재하지 않는다. 헬리콥터 맘 아래서 자란 취준생들은 문제가 나타나면 무너진다. 스스로 해 본적이 없기 때문이다.
기업에서 인터뷰를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직장생활 15년에서 20년차의 너구리들이다. 병아리 같은 취준생들은 사실 얼굴만 봐도 걷는 자세만 봐도 너구리들의 사냥감으로 낙점된다.
해외를 나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해외에서 뭘 하고 뭘 배웠는지 대외활동이나 봉사나 수상은 뭘 했는지가 아니고 뭘 해결 했는지가 중요한 것이다. 학점관리도 매력관리를 위한 하나여야 하고 영어도 점수가 아닌 실력을 위한 언어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취준생의 매력은 도전정신에서 나온다. 기업은 도전정신이 무뎌질 때로 무뎌진 선배들에게 도전정신을 불러 일으켜줄 매력적인 취준생을 기대하고 있다.
기업과 취준생은 한곳을 바로 보고 달리는 기차와 같다. 평생 만나지 못할 평생선을 달리지만 한 곳의 목표를 향해 영원한 동반자의 역할을 서로 나누고 있기 때문이다. 매력은 미투 상품이었고 초록매실이 성공한 이유는 남들이 만들어 보지 않은 매실을 먼저 음료로 출시하였고 타켓층인 10~20대 여성에게 어필할 조성모가 그들의 심장을 어택 했기 때문이다. 매력은 복합적인 것이다. 취준생에게 강권하니 매력적인 사람이 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