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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파리 Jun 11. 2021

BMW iX xDrive 50 공개

BMW의 첫 번째 완전 전기 (All Electric) SAV

BMW의 완전 전기 SAV인 iX가 공개되었습니다. 

별도로 iX 전용 플랫폼을 만들어서 공들여 개발한 만큼 많은 BMW 팬들의 관심을 받는 모델인데요 역시나 멋진 차를 만들어 낸 거 같습니다. 

이번에 출시되는 BMW iX xDrive50은 BMW의 가장 최신 디자인이 적용된 All Electric SAV인데요 앞으로 BMW가 만들어 낼 전기차에 대한 방향성, 디자인, 커넥티비티 그리고 디지털 서비스 등에 대한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차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새로운 부분들이 많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i4와 완전히 다른 실내 디자인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한국에 돌아다니는 iX 테스트 차량의 측면부

또한, BMW는 전기차로의 대전환의 이유가 환경적인 이유가 큰 만큼 그에 상응하는 환경 친화적인 요소들을 차량 제작에 쓰이는 재료나 소재부터 차량을 생산하는데 들어가는 전기까지 친환경적으로 접근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예를 들면 전기 모터를 만드는 생산공장에 사용되는 전력원이 수력 발전에서 생산된 것임을 언급하는데요 이러한 세세한 노력들이 앞으로 우리 지구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한걸음 한 걸음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한국에 돌아다니는 iX 테스트 차량의 Flush Electric Door

외관을 간단히 훑어보면 먼저 간결한 면과 절제된 캐릭터 라인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와 함께 Flush Electric Door 핸들도 특이한 부분인데 차량 측면의 면을 최대한 간결하게 다듬으려고 노력한 흔적이 엿보이는 거 같습니다. 한국에 들어온 실차의 도어 핸들을 봤는데 잡아당기는 방식이 아니라 트렁크 열 때 홈 안쪽에 버튼을 눌러 여는 것과 같이 되어있습니다.

또한, 특이한 부분은 프레임리스 윈도우를 채용하였다는 점입니다. BMW 쿠페에서만 볼 수 있는 디자인인데 SAV에서 보니 신기하면서도 세련된 맛이 있어서 좋습니다. 

한국에 돌아다니는 iX 테스트 차량의 인텔리전스 패널

전면은 i4에서도 본 대형 인텔리전스 패널이 (키드니 그릴 아님) 눈에 들어옵니다. 차가 커서 그런지 전혀 어색하지 않고 실차를 보았을 때도 무게감이 있어서 그런지 고급스러운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이 인텔리전스 패널 뒤에는 차량 주행에 필요한 센서들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그릴과 같이 구멍이 뻥뻥 뚫려 있는 게 아닌 방패 형태이기 때문에 주행 시 날아오는 모래나 돌로 인한 스톤칩이 발생할 여지가 있어 이를 방지하기 위해 힐링 필름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이 힐링 필름은 어느 정도의 스크래치 발생 시 뜨거운 바람을 불어주면 복원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BMW의 설명입니다. 저도 처음 사진의 테스트 차량을 보았을 때 방패같이 큰 인텔리전스 패널이 상처를 입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BMW는 이렇게 기발한 아이디어를 적용하였습니다. 

한국에 돌아다니는 iX 테스트 차량의 레이저 헤드라이트

그리고 LED 헤드라이트도 최대한 슬림하게 박아 두었으나, 그 존재감은 확실합니다. 눈썹 모양의 데이라이트를 만들어 넣어 줌으로써 또 다른 BMW의 캐릭터를 만들어 낸 것인데요 이렇게 얄팍한 라이트에 잘 어울리는 디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봤던 테스트 차량의 경우 레이저 헤드라이트를 장착하고 있었는데 공식 출시되는 차량은 Full Adaptive LED 헤드라이트가 장착되는 거처럼 쓰여 있습니다만, 공시적으로 공개된 사진의 라이트에는 BMW  Laser라고 박혀 있네요. 옵션으로 레이저 라이트가 장착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한국에 돌아다니는 iX 테스트 차량의 후면부
한국에 돌아다니는 iX 테스트 차량의 쿼터뷰

모던하고 슬림한 디자인 캐릭터는 후면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캐릭터 라인을 최대한 단순하게 표현하여 넓은 면을 강조하였고 그로 인해 차폭이 넓어 보이는 효과를 만들어 내었습니다. 또한 전면 헤드라이트와 같이 얄쌍한 리어 램프를 채용하여 전 후방 디자인의 일체감을 이끌어 낸 부분도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면서도 에어로 다이내믹을 고려한 디퓨저 디자인은 BMW만의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거 같아 만족스러운 부분입니다. 

BMW iX xDrive50의 차체는 견고함과 경량화를 동시에 고려하여 설계하였습니다. 그리하여 Body Shell의 경우 CFRP (Carbon Fiber Reinforced Plastic)와 고성능 열가소성 플라스틱 (High-Performance Thermoplastic), 고장력 강판 및 알루미늄을 적재적소에 복합적으로 적용하였습니다. 이러한 설계로 경량화된 Body Shell 덕분에 Center of Gravity 역시 낮아졌다는 게 BMW의 설명입니다.


또한 사이드 프레임, 레인 채널 (Rain Channels), 루프 프레임, 카울 패널 및 후방 윈도우 프레임은 CFRP와 CFRTP (Carbon Fiber Reinforced Thermo-Plastic) 사용하였고 이를 Carbon Cage라고 부릅니다. BMW는 이미 7 시리즈의 바디 설계 때 CFRP를 사용한 경험이 있고 이를 지속적으로 개발하여왔기 때문에 강성 및 경량화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데 나름 유리한 포지션을 가지고 있습니다. CFRTP의 경우 같은 제품을 제조했을 경우 Steel 대비 10 lbs (약 4.5kg) 정도 가볍다고 합니다. 

iX xDrive50의 프런트 서스펜션은 더블 위시본 타입으로 정교한 핸들링과 완벽한 드라이빙 컴포트를 제공하며, 서스펜션 스트럿, 스위블 베어링 그리고 컨트롤 암에 알루미늄을 사용하여 강성과 경량화를 확보하였습니다. 또한 전면 하부에는 별도의 알루미늄 패널을 장착하였고 거기에 배터리 유닛이 직접 체결되어 전체적으로 프런트엔드의 견고함을 확보하였습니다. 그리고 탄성 베어링이 전륜 차축에 적용되어 전륜 모터에서 발생하는 소음이 차체로 전달되지 않도록 하였습니다.


후륜 서스펜션의 경우 Five-Link 타입이며 컨트롤 암과 후륜 차축 서브 프레임은 알루미늄으로 제작되었습니다. 후륜도 전륜과 마찬가지로 별도의 탄성 베어링이 장착되어 서브 프레임에 장착된 모터로부터 발생하는 소음이 바디로 전달되는 것을 방지하였습니다. 


iX50은 전륜과 후륜에 안티 롤 바를 장착하고 있으며, 서스펜션은 i4와 같이 Lift-Related 댐핑 시스템이 적용되었는데 이를 통해 스포츠와 컴포트 사이에서 최적의 Balance를 유지하여 준다는 게 BMW의 설명입니다. 여분의 유압 댐핑이 서스펜션의 트래블 변화량에 따라 계속해서 단단함을 조절하여 주는데 이러한 기능이 차량이 범프를 만났을 때 과도한 바디 다이브 현상을 줄여 주고, 고르지 못한 도로를 주행할 때 컴포트 한 주행감을 전달하는데 기여한다고 합니다. 

이에 더해 iX50은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서스펜션 감도 설정에 따라서 차량의  휭/종 가속도, 속도, 조향 각도, 전륜 차축 휠 가속을 밀리 세컨드 단위로 분석하여 댐핑력을 조절하고 이를 통해 민첩한 드라이빙뿐만 아니라 코너링 시 안정적인 바디 거동을 제공합니다. 


또한 탑승자 수에 따른 차량의 로드와는 상관없이 항상 일정한 차고를 유지하여 주며, 운전자가 수동으로 센터 콘솔의 버튼을 통해 차량의 차고를 조정할 수 있는데 최대 2cm 올리고, 1cm 내릴 수 있습니다. iX50의 Default 값은 차량 속도가 140km 이상이 될 경우 1cm 정도 차고가 자동으로 내려가는 것으로 되어 있으며, 스포츠 모드를 선택할 경우 속도와 상관없이 차고가 항상 1cm 내려갑니다. 

iX xDrive50은 i4와 마찬가지로 BMW만이 가져다주는 다이내믹 학고 직관적인 주행 감성 역시 그대로 가지고 있습니다. 

운전자가 Driving Experience Control Switch를 통해 핸들링 감도를 선택할 수 있는데 속도에 따라 Rack Ratio가 변동합니다. 따라서 저속 주행 또는 주차할 때 반대로 고속 주행에서 핸들링의 편안함과 주행 안정감을 구분하여 느낄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직진 안전성과, 짧은 선회 반경 등에 도움을 주는 Integral Active Steering을 옵션으로 선택 가능합니다. 

한국에 돌아다니는 iX 테스트 차량의 알루미늄 휠 (255/50/R21 109Y)

iX xDrive50에는 20인치 경량 알루미늄 휠과 (8.5 X 20) 235/60/20 사이즈 타이어가 기본으로 채용되었고 21인치와 22인치 Air-Performance 휠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옵션으로 제공되는 이 휠의 경우 새롭게 개발된 타이어가 달려서 나오는데요, 타이어 안쪽에 폼 레이어가 되어 있어서 주행 소음과 진동을 줄일 수 있어 쾌적한 주행 환경을 만들어 준다고 합니다. 이 타이어 기술과는 상관없지만 7~8년 전에 타이어 펑크 나면 자동으로 메꿔준다고 실란트 같은 거 넣고 그랬던 게 갑자기 생각나네요. 


그리고 i4와 같이 타이어 공기압 시스템이(TPMS) 단순히 온도와 공기압만 전달하는 게 아니라 타이어 장착 시점, 제조사, 사이즈, 생산일자 등을 Factor로 하여 TPMS가 획득한 공기압, 온도, 휠 스피드 등을 조합 계산하여 타이어 잔량을 알려주는 시스템이 채용되었습니다. 

iX xDrive50은 5세대 eDrive Technology가 적용된 드라이브 유닛을 사용합니다. '벌써 5세대 전기 드라이브 유닛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i3와 i8이 각각 2013년과 2014년에 출시된 걸 생각해 보면 그리 놀랄만한 세대의 변화는 아닌 거 같습니다. 


하여튼 이 드라이브 유닛은 전기 모터, 트랜스미션, 파워 일렉트로닉이 하나로 묶여 있는데요 이번 5세대 드라이브 유닛의 경우 이전 세대 대비 30% 정도 Power Density가 증가하였다고 합니다. 또한 전기 드라이브 유닛의 Efficiency Factor는 93%로 40%인 BMW 내연 기관보다 월등히 높은 효율성을 보여 줍니다. 그만큼 같은 거리를 가더라도 전기 자동차가 소모하는 에너지가 훨씬 효율적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아래는 iX xDrive50의 스펙이니 한 번 보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1. 사이즈 (X5와 전장, 전폭 비슷하고 X6와 전고 비슷)

전장: 4,953mm

전폭: 1,966mm

전고: 1,694mm

휠베이스: 2,999mm

회전반경: 6.4m


2. 출력

전륜 모터 출력: 268hp/260lb-ft

후륜 모터 출력: 335hp/295lb-ft

전체 시스템 출력: 516hp

제로백: 4.6초

최고 속도: 124 mph (198km/h)


3. 리튬이온 배터리

Voltage: 369V

Capacity: 303Ah

Net Energy Capacity: 106.3 kWh

충전시간 (0→100%): 11.0 시간 (Class 2 Home Charger 사용 기준)

충전시간 (0→ 80%): 40분 (200V DC Fast Charger 사용 기준)

최대 주행 가능 거리 (EPA 기준): 300마일 (480km)


4. 휠/ 타이어 및 브레이크

휠: 8.5 X 20

타이어: 235/60/20 108H XL

브레이크 (전륜 4 피스톤): 348 X 36mm 디스크

브레이크 (후륜 싱글 피스톤): 345 X 24mm 디스크

이제 실내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이번에 나온 iX xDrive50은 실내 디자인이 정말 새롭습니다. 고급스러움과 함께 친환경적인 요소가 가미된 아름다운 디자인이 개인적으로 아주 마음에 드는 부분입니다. 특히 iDrive8이 채용된 일체형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계기판 12.3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 14.9인치) 어색하지 않게 전체적인 실내 분위기와 잘 녹아들어 가는 디자인이라서 더욱 그렇습니다. 

한국에 돌아다니는 iX 테스트 차량의 실내

시트 조절 버튼은 벤츠와 같이 도어로 옮겨갔고, Glass Effect가 적용된 투명한 센터 패널은 플로팅 방식을 채택하였습니다. 센터 패널에는 My Mode라는 버튼이 있는데 Efficient, Sport, Personal 모드가 있으며 각 모드에 맞는 실내 인테리어 조작 사운드, 주행 사운드 및 실내 라이팅 모드뿐만 아니라 차량 가속 반응 역시 손쉽게 조정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BMW의 핸들 디자인이라서 그런지  Hexagonal 핸들은 iX 실내 인테리어의 백미라 볼 수 있겠습니다. 뭔가 미래적이면서도 정교해 보이고, 고정관념을 깨트린 디자인이라서 더욱 그런 거 같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파노라믹 글라스 선루프 역시 가시광선 투과율을 조절할 수 있는 신기한 기술이 (Electrochromic Sahding) 적용되어 있어서 한낮에는 어둡게 하여 쾌적한 실내 온도를 유지할 수 있고, 밤에는 투명하게 만들어서 B&W 다이아몬드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이 만들어주는 아름다운 음악을 들으며 밤하늘의 별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i4와 같이 iDrive8이 채용되었지만 i4에는 없는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기능이 포함되어 있어, 헷갈리는 코너 진입이나 교차로 회전에 큰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그리고 실내 오버헤드 콘솔에 카메라가 달려 있어서 탑승객을 제스처 컨트롤, 보이스 컨트롤 또는 버튼 클릭으로 쉽게 촬영할 수 있고, 카메라 세팅에 따라서 웃는 승객이 감지될 경우 촬영도 가능하고 촬영된 사진을 폰으로 전송받거나 손쉽게 SNS에 공유도 가능합니다. 게다가 Theft Mode에서는 차량 실내에 도둑이 들 경우 이를 촬영하여 운전자에게 전달이 가능합니다. 

이처럼 다양한 첨단 디지털 기능,  모던하고 슬림한 새로운 디자인 그리고 친환경적인 요소들이 적재적소에 적용된 BMW iX xDrive50은 지금까지 보아왔던 BMW의 디자인과 사뭇 다른 점이 많은 거 같습니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5세대까지 진화하면서 진보한 전기 드라이브 유닛과 과하지 않으면서 고급스러움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전해주는 실내와 실외 디자인 모두 만족스럽기 때문에 그런지 몰라도, 저는 앞으로 BMW가 적극적으로 확장하게 될 전기차 라인의 디자인 철학과 방향성에 대해 확실하게 보여 줬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iX xDrive50은 i4와 같이 2022년 1분기 공개될 예정입니다. 미국 출시 가격은 U$83,200으로 높은 가격입니다. 

한국의 경우 출시일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BMW 코리아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을 받고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상 BMW iX xDrive50에 대해 알아본 포스팅이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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