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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파리 Jul 02. 2021

BMW F90 M5 컴피티션 LCI 출고기

브랜드 해치 그레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출고 날입니다. 

출고일 전날 대치 전시장에 가서 차량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는 검수 과정을 진행한 후 차량 출고를 진행하였습니다. 

검수하는 날에는 빗방울이 조금 떨어졌지만, 쏟아붓는 수준은 아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맘때 출고하는 분들은 지나가는 강력한 소나기는 감안하셔야 할 듯합니다. 

제가 출고한 차량은 BMW F90 M5 Competition (컴피티션) LCI 브랜드 해치 그레이 색상입니다. 

신형 5시리즈 LCI 모델은 이전 모델 대비 몇 부분에서 변화가 있었는데요, 차량의 이미지를 완전히 바꿔 버리는 헤드라이트와 리어램프 디자인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전 검수를 위해 도이치모터스 대치 전시장 2층 쇼룸으로 이동합니다. 

리어램프의 면발광 부위가 엄청 두터워진 데다가 입체적으로 디자인이 되어 있어서 그런지 멀리서도 5시리즈만의 고급감과 함께 강력한 포스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검수를 위해 모든 문을 열어놓고 도장 흘림이나,  까짐 그리고 시트에 문제가 없는지 유리에는 문제가 없는지 꼼꼼히 확인하였습니다. 

빗방울이 묻어 있어서 보기 힘들었지만 살짝살짝 닦아가면서 점검하였습니다. 

S63 4.4리터 8기통 엔진이 엔진룸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8단 M 스텝트로닉 미션이 맞물려서 625마력의 출력을 뽑아주고 제로백은 3.3초를 기록합니다. (실제 기록은 더 빠르다는 게 사기) 또한 M xDrive 시스템이 최적의 출력 분배와 안정적인 핸들링을 제공하기 때문에 고출력이지만, 안정적인 차량 컨트롤이 가능합니다. 


그나저나 후드 안쪽에 달린 방음재가 엔진룸 모양에 맞게 음각되어 있는 부분이 인상적입니다. 

이번에 출고하게 된 M5 컴피티션 LCI 모델의 경우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두꺼운 L-Shaped DRL을 헤드라이트 안에 그려 넣어서 이전 모델보다 조금 더 볼드하고 강인한 이미지를 연출합니다. 여기에 더해 다이내믹 매트릭스 레이저 빔이라고 불리는 레이저라이트가 기본으로 탑재되어 있어서 하이빔 사용 시 아주 먼 거리까지 시야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보니 슈트를 제대로 맞춰 입은 킹스맨을 보는 거 같습니다. 

참 키드니 그릴도 두 줄로 된 버티컬 라인을 입체적으로 꺾어 놓아서 다른 5시리즈 모델과 차별화하였습니다. 

측면 모습입니다. M Side Gills와 세라믹 브레이크 그리고 789M 휠을 보면 이차가 일반 5시리즈와는 다른 M5 임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만, 일반인들은 모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양의 탈을 쓴 늑대라고들 이야기하지요. BMW가 정해놓은 M5의 이미지가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차감을 논하면 안 되는 그런 차라고 생각합니다. 원래 처음부터 이렇게 보이려고 만든 차입니다. 

후면 디자인의 경우 M3와 같은 섹시한 엉덩이를 볼 순 없는 게 아쉽습니다만, 뭔가 다른 리어 디퓨저와 세로 리플렉터 배치를 통해 차별성을 두었습니다. 또한 리어램프는 Shadow Line이 추가되어서 그런지 또렷하고 강력한 인상을 주는 거 같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제 차이기 때문에) 브랜드 해치 그레이 색상이 새로 디자인된 리어램프와 제일 잘 어울리지 않나 싶습니다. 


제 담당 딜러이신 최원영 대리님은 제게 편하게 검수하라시고, 저 멀리서 뭐라도 나올까 약간은 불안한 눈빛으로 서계시네요. 

배기는 M Sport 배기가 장착되어 있는데, 옆에서 들어보니 콜드 스타트 때에는 상당히 우렁찬 소리를 들려주지만, 공회전 시에는 조용한 편입니다. 

특히나 M5의 경우 모든 유리가 이중 접합 유리로 되어있어서 실내로 유입되는 배기 소리가 그리 크지 않다는 게 대부분 오너의 평가인 거 같습니다. 아크라포빅을 해도 아쉽다는 분들이 계실 정도니까요. 

세라믹 브레이크.. 이제서야 드디어 써보게 되어서 너무 기쁩니다. 제대로 베딩 해가지고 야무지게 써먹을 생각입니다. 

베딩 어떻게 하면 잘 했다고 소문나는지 아시는 분 계시면 댓글로 알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M5는 최근에 바뀐 보증 및 BSI 정책에 따라서 M5의 경우 2년 무제한 보증과 BSI 프리미엄이라는 정책을 통해 5년 100,000km 소모품 교체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프로모션으로 5년 100,000km 워런티를 연장해 주니 상당히 좋은 조건이라고 생각됩니다. 


특히나, 세라믹 브레이크 같은 경우 패드나 디스크의 가격이 매우 비싼지라, BSI 프리미엄은 아주 좋은 정책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BSI 프리미엄으로 교환 가능한 소모품은 아래와 같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1. 엔진오일 교환 (보충 서비스 포함)

2. 앞/뒤 브레이크 패드

3. 앞/뒤 디스크

4. 와이퍼 블레이드 (1년에 1회)

5. 에어 필터

6. 마이크로 필터

7. 스파크 플러그

8. 브레이크 오일

M5 용 퍼포먼스 LED 핸들이 없는 것이 참 아쉽습니다. 

거기에 더해 변속 패들도 너무나도 일반적인 코끼리 귀 모양의 패들이 들어가서 M5의 포스와는 어울리지 않는 모습입니다. 

그래서 전 이전 차에서도 아주 만족스럽게 사용하였던 3D Design 패들을 주문하고 며칠 전 수령하였습니다. 패들 당겨주는 맛이 아주 찰지게 변할 겁니다. 

영롱하게 빛나는 M5 컴피티션 배지를 보니 감개가 무량합니다. 

앞으로 많은 포스팅을 해 볼 생각인데 이 녀석과 함께 즐거운 추억과 시간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각설하고요, 이날 한 시간여 차량 검수를 하고 이상 없는 양품임을 확인한 후 담당 딜러이신 최원영 대리님께 차량 등록을 요청드렸습니다. 

그리고 그냥 가기 섭섭해서 진단기 검사를 통한 폴트 코드 확인! 

아무것도 없는 깨끗한 차량임을 확인하면서 검수를 최종 마무리하였습니다. 

자 이제 다음날 출고를 하러 다시 도이치 모터스 대치 전시장을 찾았습니다. 

이날 제 지인을 포함해 2대의 M5 출고가 있었는데요 같은 색상이라서 혹시 차가 바뀌지 않을까 싶어 차대번호 확인해 가면서 출고를 진행했습니다. 

보면 볼수록 매력적인 브랜드 해치 그레이 색상은 M5 컴피티션 LCI 모델에만 적용된 색상이라서 조금 더 특별합니다. 

차 뒤 편으로 출고장도 예쁘게 꾸며 주셔서 기분 좋은 출고 분위기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캬~~ 다이내믹 매트릭스 레이저 빔이 적용된 헤드라이트 그리고 한껏 성이 나보이는 사이드미러 모든 게 완벽한 M5의 자태입니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시동 켜놓으면 소리가 또 엄청 커 보이는 효과가 있어서 이날 출고식의 백미였습니다. 

멋진 사진 찍을 수 있도록 이날 M 세일즈팀 팀원분들께서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이제 번호판을 달 시간입니다. 딜러를 잘 만나서 그런지 몰라도 아주 운 좋게 좋은 번호판을 받았습니다. 

이파리의 이로 시작하는 2211입니다. (가져다 붙이기 잘합니다..;;)

짜잔! 유럽 번호판 느낌의 무타공 번호판이 잘 어울리네요. 

생애 처음으로 이렇게 좋은 번호판을 받아보니 뭐랄까 시작이 참 좋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제 차를 싣고 집으러 가기 위해 캐리어를 기다립니다.

원래는 바로 모터 스킨으로 넘어가서 풀 PPF를 하려고 하였으나, 약간의 일정 조율이 필요해서 집으로 띄워 보내기로 합니다. 일단 PPF 작업이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차를 운행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틴팅은 다음 주 월요일 분당 악덕업주이신 슈츠에 맡겨서 후퍼옵틱의 드레이로 작업할 예정입니다. 제 팰리세이드에 시공했었는데 열 차단이며 색감이며 너무나도 마음에 들어서 이 녀석도 그리하기로 하였습니다. 

헤어지기 전에 대치 전시장 M 세일즈팀 팀원분들과 함께 기념사진 한 장 박았습니다. 제일 왼쪽에 계신 분이 제 출고를 처음부터 끝까지 기분 좋게 도와주신 최원영 대리님입니다. 제가 상당히 Demanding 한 편인데도 다 받아주시고 도와주시려고 노력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저상 캐리어에 안전하게 차량을 올리고 우리 집으로 출발! 

1시간여 후에 안전하게 도착! 하였습니다. 

자 출고 후 한 200m 정도 첫 주행 느낌은 8기통의 두터운 빠따감은 어느 누가 비빌 수가 없겠구나였습니다. Comfort임에도 불구하고 고급스럽고 묵직하게 밀어주는 느낌이 역시 차는 배기량이 깡패라는 말이 그냥 나온 말이 아니었음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일단 PPF 붙이기 전까지는 나갈 생각이 없으니 안전하게 제 전용 자리에 봉인함으로써 M5 출고를 마무리하였습니다. 

그리고 삼파리 입양 보내면서 보관하고 있던 M 찌를 다시 이 녀석에게 걸어 주었습니다. 

뭔가 모든 게 제 자리에 돌아온 듯한 느낌이 들며 마음에 평안이 왔습니다. 


이제 진짜 저의 두 번째 M인 M5 출고가 마무리되었습니다. 

딸이랑 상의해서 이름만 지어주면 될 거 같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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