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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희 Oct 28. 2020

휴재 공지

브런치북 만들기 꼭 해보세요!

브런치북 발간을 준비중이라 요즘 많이 바쁘네요. 완결된 형태로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일은 처음이라 자꾸 고칠 것들이 눈에 띄어요.


매거진을 만드는 것과 브런치북을 만드는 건 꽤나 큰 차이가 있더군요. 엑셀 파일과 종이로 책구성을 따라서 편집해두었었는데도 막상 브런치북 매뉴얼에 따라 목차를 구성하고 보니 '진짜 책을 만드는 느낌'이 좀 났어요.


특히 목차를 모두 구성하고 나면 제 글을 읽는데 드는 시간, 총 글 수를 고려해서 독자들이 읽기에 제 글의 양이 적당한지, 좀 적은지, 좀 많은지도 표시가 돼요. 물론 평균적인 데이터에 따른 것이니까 꼭 지켜야 하는 강제적인 기준은 아니에요. 브런치에서는 편집자 없이 우리 각자가 작가도 되고 편집자도 되고 하잖아요. 브런치북 발간은 그런 면에서 내 글을 전반적으로 재구성하고 좀 더 비판적으로 퇴고해볼 수 있는 경험이었어요. (그 퇴고 아직도 진행중. ㅠㅠㅋㅋ)


여러분도 묵혀둔 글들이 있다면 망설이지 마시고 브런치북 발행 해보시길 권합니다!




이번 에세이는 제가 최근 몇 년 사이에 느낀 것들, 겪은 것들, 생각한 것들을 정리해봤어요.

그 중에는 남편이 사고를 겪고 병원 생활을 할 때의 얘기가 하나의 장으로 구성되었어요.

다른 내용에 대해서도 물론, 읽으시는 분들이 공감할 수 있게 쓰려고 노력하지만 특히 남편이 아팠던 일, 앞을 보지 못하게 된 일에 대해서는 그런 고민이 좀 더 깊었어요.

왜냐하면 저희에게는 절박한 일이라도, 저희를 잘 모르시는 분들께는 그저 읽기 괴로운 고통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거든요. 시간을 들여 책을 읽는데 '내 고통을 어떻게 좀 해달라'고 치대기만 하는 글을 읽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저도 그런 글은 쓰고 싶지 않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내용을 싣는다면, 힘든 일을 겪고 계신 분들께 공감이 되는 글, 많은 사람들에게 살아갈 이유를 만들어주는 글, 섣부른 파이팅 보다는 현실에 발디딘 위로가 되는 글이길 바랐어요.

라고 쓰면서도, 얼굴이 붉어집니다. 결국, 이 글들은 가장 먼저 저를 위로해주었거든요.


글 쓰는 동안 한계에 부딪히기도 했고 무엇보다 허리도 아프고 고됐지만, 내내 뿌듯하고 행복했습니다. 브런치북 발간하면 많이 오셔서 함께 사는 얘기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덕분에 서평과 에세이는 2주 쉬어갈 예정이에요.


늘 와서 읽어주시고 라이킷도 눌러주시고 구독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브런치 알림은 주로 핸드폰으로 확인하는데 왼쪽 위에 하늘색 점만 보면 심장이 두근두근해요.)


아니 글쎄 벌써 귤이 맛있어요! 귤 까느라 손톱 노래지는 계절. 감기 조심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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