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은 마음속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마음속에 떠오르는 심상은 일부러 생각하지 않으려 해도 머릿속을 가득 채운다.
사람은 주로 어떤 생각을 하고 사느냐에 따라 생활이 달라진다.
어떤 일을 하고 싶고 관심이 가져지면 자신도 모르게 몸이 반응하고 생각을 멈추기 힘들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면 육체적으로 힘든 일일지라도 웃음이 입가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생각나게 하고 마음속에 자리 잡는다는 것은 명백히 사랑하는 것이다.
2개월의 휴식을 끝내고 오늘 다시 요가를 시작했다.
한 번 시작하면 1년 회원권으로 등록하는 이유는 18년 동안 이어온 최애 운동이기에 몇 개월로 등록할까를 고민하지 않는다.
2개월 요가를 쉬는 동안 주 4회 계단 오르내리기와 주 3회 달리기는 지속했다.
유산소 운동과 근력운동을 하고 있음에도 요가에서 몰입을 자주 경험했던 기억이 다시 나를 이끈다.
요가를 잠시 쉬는 동안 올바른 식습관 만들기를 체계적으로 정립해 나가며 육체의 건강을 위한 발걸음도 한 단계 도약했다.
식습관을 위한 시스템을 정립하고 요가의 몰입을 통해 생활의 질을 높이기 위해 다시 본 궤도로 돌아왔다.
향수병으로 타향에서 살다 고향으로 돌아오면 심신이 안정되는 것처럼 요가가 바로 내 마음의 안식처다.
오늘 요가원에 나가 차담하고 운동을 시작하면서 한 시간 반이란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나의 생각을 비우고 요가 자세에 집중하고 한 시간 반 동안 명상 상태를 유지하며 동작 속에서 몰입 한 것이다.
몰입을 통한 쾌락은 도파민 한 가지만의 작용으로 일어나지 않는다.
몰입 이론 창시자 칙센트 미하이는 "무언가에 흠뻑 빠져 있는 심리적 상태"를 몰입이라고 했다.
물 흐르는 것처럼 편안한 느낌을 요가할 때마다 자주 경험한다.
어찌 보면 달리기 극치점에서 느끼는 '러너스 하이'가 바로 이런 느낌 아닐까 생각한다.
몰입 단계에서는 한 시간 반이 한순간처럼 느껴지고 요가와 내가 하나가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자아는 완전히 사라지고 잡다한 생각과 시끄러운 소음 소리 또한 모든 것이 차단된다.
꼭 투뿔 받은 소고기 사이사이에 마블링이 끼어있으면 식감이 부드럽고 풍미가 있는 것처럼 몸의 동작 속에 명상으로 자리하면 생각과 몸이 구분되지 않고 최고의 상태에 이른다.
몰입은 요가를 몇 년 하는 사이 어느 순간부터 찾아들더니 오랜 세월 함께해서인지 두 달을 쉬었지만 내 몸은 그대로 반응했다.
몰입 단계에 들어가는 것도 이제는 준비 시간이 필요치 않다.
오늘도 나는 최상의 극치감을 느끼는 요가의 몰입을 즐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