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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한별 Sep 09. 2015

콰이어트

감상


추천 대상 : 내성적인 사람들, 내성적인 사람들을 이해하고 싶은 사람들

추천 정도 : ★ ★ ★ ★

추천 사유 : 외향적 성격에 대한 신화를 무너뜨리는 신호탄이라고 생각함



발췌


어른이 된 지금도, 좋은 책을 읽고 싶은 마음에 저녁 초대를 거절하면서 죄책감을 느낄지 모른다. 아니면 음식점에서 혼자 밥을 먹으면서 여유를 찾으려 할 때 옆 테이블 사람들의 딱하다는 듯한 시선은 더 이상 받고 싶지 않을지도 모른다. 아니면 흔히 조용하고 이지적인 사람들이 듣는 “너무 생각이 많아” 라는 말을 들을지도 모른다. 물론, 그런 사람들을 가리키는 또다른 단어도 있다. 사색가. p.25


짐 콜린스는 말한다. “교훈은 명백하다. 회사를 바꾸는 데 거인 같은 사람은 필요하지 않다. 우리에게 필요한 사람은 자신의 에고가 아니라 자신이 경영하는 기업을 키우는 지도자다."p.97


내가 만나본 엔지니어와 발명가들은 대부분 나처럼 수줍음을 타고 생각이 많다. 거의 예술가다. 그리고 예수가들은 마케팅이나 무슨 위원회에 맞춰서 디자인하는 사람들 없이 발명품을 통제할 수 있을 때, 즉 ‘혼자 일할 때 가장 잘한다.’ 나는 위원회에서 정말로 혁신적인 것을 만들어낸 적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넘희가 발명가이면서 예술가인 그런 드문 엔지니어라면, 받아들이기 힘들지 모르는 조언을 하려고 한다. 그것은 이것이다. '혼자 일해라. 혼자서 일하면 혁명적이고 특색 있는 상품을 디자인할 수 있을 것이다. 위원회는 아니다. 팀도 아니다.’ p.123”


내향적인 사람들은 홀로 일하기를 좋아하고,고독은 혁신의 촉매가 될 수 있다.“ 영향력 있는 심리학자 한스 아이젱크도 지적했듯이 내향성은 "눈앞에 있는 일에 집중하게 하고, 일과 무관한 사회적 성적 문제에 에너지가 흩어지지 않도록 방지한다.” (중략) 워즈워스는 유턴을 이렇게 묘사했다, “영원히 항해하는 마음/생각이라는 기이한 바다를 헤치며.” p.125


놀라운 내향적인 지도자들은 새로운 사상을 만들어냈거나 현존하는 지식 체계를 바꾸어놓은 사람들이지만, 긴긴 시간을 혼자 지냈다. 따라서 리더십은 사회적인 상황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예술의 새로운 기법을 개발하다든지 새로운 철학을 만들어낸다든지 심오한 책을 집필한다든지 과학적 도약을 이뤄내는 등 좀 더 조용한 환경에도 적용된다. p.130


'의도적 연습'은 여러 가지 이유로 혼자 있을 때 가장 잘할 수 있다. 강한 집중력이 피료한데 다른 사람이 있으면 산만해질 소지가 있다. 강력한 동기도 필요하다(스스로 동기를 부여해야 할 때가 많다). 하지만 가장 중요하게, '그 사람 자신'에게 가장 힘겨운 일에 도전해야 한다, 에릭슨은 이렇게 말한다. 오직 혼자 있을 때만 “자신에게 힘겨운 일에 곧바로 도전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하는 일을 더 잘하려면, 상황을 '자기가’ 주도해야 하죠. p.137

나는 경력 전체에 도움이 될 핵심적인 능력을 습득했다. 그것은 바로 인내심이었다. 농담이 아니다. (중략) 나는 결과를 별로 걱정하지 않고, 내가 하고 있는 것에 집중하면서 그것을 최대한 완벽하게 하도록 노력하는 방법을 터득했다. p. 136


연구들은 집단의 크기가 커질수록 성과가 나빠진다는 것을 밝혔다. 9명씩 묶은 그룹은 6명씩 묶은 그룹보다 아이디어 수도 적고 질도 떨어졌고, 6명씩 묶은 그룹은 다시 4명씩 묶은 그룹보다 성과가 나빴다. (중략) "과학적 근거를 보면 기업 사람들이 집단으로 브레인 스토밍을 하는 것은 정신 나간 짓이다. 재능 있고 의욕적인 사람들이 있다면, 창의성이나 효율이 가장 중요한 상황에서는 혼자서 일하도록 장려해야 한다.” p. 146


행동경제학자 댄 에리얼리도 비슷한 현상을 발견했다. 그는 39명의 참가자에게 철자 순서를 바꾼 퍼즐을 내주고 혼자서 풀게 하거나 다른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 풀게 하였다. 에리얼리는 참가자들이 사람들 앞에서 하면 동기부여가 더 많이 되어서 더 좋은 결과를 내리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결과는 반대였다. 청중은 자극이 되기도 하지만 스트레스가 되기도 한다. p.148


내 말은, 앞으로 나아가려면 얼굴을 마주보며 협력하는 것 자체는 중지하지 말고 그 방식을 세심하게 다듬어야 한다는 얘기다.먼저 내향성-외향성이 공생하는관계, 즉 리더의 역할과 기타 역할이 사람들의 타고난 장점과 기질에 따라 배분되도록 능동적으로 모색할 필요가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가장 효율적인 팀은 내향적인 사람과 외향적인 사람이 건전하게 섞여 있고, 리더십의 구조도 다양하다. 또 사람들이 만화경처럼 변하며 자유로이 교류할 수 있고,집중하거나 그저 혼자 있고 싶을 때는 자신의 개인 사무 공간으로 사라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 필요가 있다. p.153


이를테면, 매우 섬세한 사람들은 먼저 살핀 뒤에 뛰어드는 예리한 관찰자인 경우가 많다. 이들은 자기가 놀랄 만한 일은 되도록 제한하는 방식으로 삶을 안배한다. 시각, 소리, 냄새, 고통, 커피에 민감하기 쉽다. 누군가에게 관찰될 때(직장에서든, 연주회에서 연주할 때든)나 일반적인 가치를 평가받을 떄(데이트할 때, 구직 인터뷰 할 때) 힘들어한다. 하지만 이들은 통찰력이 있다. 물질적이거나 쾌락주의적이기보다는 철학적이거나 영적인 성향이 강하다. 이들은 잡담을 싫어한다. 자신을 창의적이거나 직관적이라고 묘사할때가 많다. 꿈이 또렷하고, 다음날에도 꿈을 기억할 때가 많다. 음악, 자연, 미술, 물리적인 아름다움을 사랑한다. 지극히 강렬한 감정을 느낀다. 때로는 기쁨의 물결을 예리하게 느끼지만, 슬픔과 비애와 두려움도 느낀다. 매우 섬세한 사람들은 물리적인 환경과 정서적인 환경에서 들어오는 정보를 남다를 정도로 깊이 해석한다.이들은 타인의 기분변화나 다소 밝게 빛나는 전구처럼 다른 이들이 놓치는 세세한 것을 알아차린다. p.213


애런이 섬세한 사람들에 관해 발견한 또 다른 면은 그들이 이따금 매우 감정이입을 잘한다는 점이다. 마치 타인의 감정으로부터 그들을 가로막는 장막과, 세상에서 일어나는 비극적인 일들과 잔혹한 행위로부터 그들을 가로막는 장막이 얇은 느낌이다. 이들은 남다르게 양심적이다. 과격한 영화나 TV쇼는 피한다. 자신이 잘못을 저질렀을 때 그 일의 결과를 예리하게 인식한다. 사람들과 모임 자리에서 보통 사람들이 '너무 무겁다고’ 여기는 개인적인 문제 같은 주제에 집중할 때가 많다.p. 215


소설가 에릭 말퍼스는 <길고 긴 춤>이라는 소설의 주인공인 조용하고 이지적인 남자에 관해 이렇게 썼다. “그는 다른 사람들보다 피부 가죽이 한 겹 얇은 상태로 살았다. 그는 타인의 고난에 더 아파했고, 삶의 충만한 기쁨에도 그러했다. 이것은 그를 움직이고 강제하여 펜을 잡고 그것들에 관해 쓰게 했다. 언덕을 걸으며, 슈베르트 즉흥곡을 들으며, 밤마다 9시 뉴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파괴의 소식을 안락의자에 앉아 시청하며 [그는 마음이 움직였다],” p. 221


전쟁이나 두려움의 시기에는, 인간을 암컷 박새에 비유하면 열매가 부족한 시기에는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공격적인 영웅 유형인 듯 보인다. 하지만 인류 전체가 전사들로 구성된다면, 바이러스성 질환이나 기후 변화와 같이 치명적인 위험이 내재되어 있지만 훨씬 더 조용하게 다가오는 위협에 맞닥뜨릴 때. 맞서 싸우는 것은 고사하고 그것을 알아차릴 사람도 없을 것이다. p. 233


대부분의 경우 사람들은 낯선 이를 만났을 때 분위기를 누그러뜨리려고 잡담을 하고, 일단 편안해지고 난 뒤에야 좀 더 진지하게 얘기한다. 섬세한 사람들은 반대로 한다. 스트릭랜드에 따르면 그들은 “먼저 깊이 들어간 뒤에야 잡담을 즐긴다. 섬세한 사람들은 있는 그대로 행동할 수 있게 해주는 환경에 있으면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웃고 수다도 떤다.” p.237


여러가지 임무에서, 특히 시간에 쫓기거나 사회적 압박을 받거나 멀티태스킹을 해야할 경우 외향적인 사람들이 더 뛰어나다. 외향적인 사람은 내향적인 사람보다 정보 과부하를 잘 처리한다. 조셉 뉴먼의 말로는 내향적인 사람은 반성에 인지능력의 상당 부분을 활용한다. 어떤 임무에서든 “우리에게 인지능력이 100퍼센트 있다고 할 때 내향적인 사람은 약 75퍼센트만을 임무에 쓰고 나머지 25퍼센트를 다른 데 쓰는 반면, 외향적인 사람은 임무에 90%를 쓸 수 있죠.” 이것이 임무라는 것이 대체로 목표지향적인 까닭이다. 외향적인 사람은 인지능력의 대부분을 눈앞의 목표에 할당하는 듯한 반면, 내향적인 사람은 일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파악하는 인지능력을 사용한다. p.259


버핏이 한 투자자에게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내가 들을 대고 누워 있고, 시스티나 성당이 있죠. 난 거기에 계속 그림을 그리는 겁니다. 난 사람들이 '와, 정말 멋진 그림이군’ 하고 말하면 기분이 좋아져요. 하지만 그건 내 그림이죠. 누군가 '파란색 말고 빨간색을 좀 더 넣으면 어떨까요?’ 하고 말한다면, 그 사람하고는 작별입니다. 그건 내 그림이거든요. 그리고 난 그림이 얼마에 팔리느냐엔 관심 없어요.그림이 절대 완성되지 않을 겁니다. 바로 그게 재밌는 거죠.” p.273


간디의 수동성은 연약한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궁극의 목표에 초점을 맞추어, 중간에 일어나는 불필요한 충돌에 에너지를 빼앗기지 않겠다는 뜻이다. 간디는 자제력이야말로 자신의 가장 큰 자산이라 여겼다. 그리고 그러한 힘의 근원은 '수줍음'이었다. p.306자신에게 핵심이 되는 프로젝트를 알아내려면 세 가지 중요한 단계를 밟아야 한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첫째, 어린아이일 때 무엇을 좋아했는지 회상해보라. (중략)둘째, 자신이 끌리는 일에 주의를 기울이자. (중략)셋째, 자신이 부러워하는 일에 주의를 기울이자 p.333


내향적인 사람들은 우호적인 상황에서 만난 사람들을 좋아하지만, 외향적인 사람들은 자기와 경쟁하는 사람들을 더 좋아한다.p.354


“공감해보려고 하는 거예요. 아내의 말투는 빼버려요. 나에게 공격으로 느껴지는 부분은 빼버리고, 아내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파악하려고 하죠."그리고 화물열차 같은 표현들 아래에 깔려있는 제니퍼의 뜻은 매우 단순할 때가 많다. 날 존중해줘. 내게 관심을 보여줘. 날 사랑해줘. p.361


내향적인 사람들은 외향적인 사람들과 대화할 때 좀 더 유쾌한 주제를 선택했는데, 실험이 끝난 뒤 대화하기가 좀 더 쉬웠다고 이야기하며 외향적인 사람들과 이야기 하는 것이 "신선했다"고 표현했다. 반면에 외향적인 사람들은 내향적인 사람들과 이야기할 때 좀 더 마음이 편안했고 자기 문제를 좀 더 쉽게 털어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거짓으로 낙관적인 척할 필요를 못 느꼈다는 뜻이다. p.367


"그냥 학교가 끝나면 쉬고 싶어요. 학교는 힘들어요. 아이들이 잔뜩 있어서 지치거든요. 엄마가 저한테 말도 없이 놀이 약속을 잡으면 전 어쩔 줄 모르게 돼요. 친구의 마음을 다치게 하고 싶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전 그냥 집에 있는 게 나아요. 친구 집에 가면 다른 사람들이 원하는 걸 해야 하잖아요. 학교 끝나면 엄마랑 같이 있고 싶어요.엄마랑 있으면 배울 수 있거든요. 엄마는 저보다 오래 살았으니까요. 우리는 깊은 대화를 나눠요. 전 깊은 대화가 좋아요. 깊은 대화를 하면 사람들이 행복해지거든요.” p.374


핵심은 아이의 한계를 존중하면서 아이를 조금씩 새로운 상황과 사람에 노출시키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과잉보호가 과도한 압력을 주는 것보다 아이를 자신감 있게 기를 수 있다. 아이의 감정이 정상이고 자연스럽다는 점을 알려주되, 두려워할 것은 없다는 점도 말해주자. p.381


어떤 협동작업은 내향적인 아이들에게도 괜찮고, 심지어 유익하기도 하다. 하지만 그것도 소규모 그룹으로 진행해야 한다. 둘이나 셋을 한 조로, 그리고 각 아이가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파악하도록 세심하게 준비해야 한다. p. 392


당신이 근무하는 학교에 선발입학 정책이 있다면, 아이들을 그룹놀이 환경에서의 행동으로 입학을 결정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편이 좋다. 내향적인 아이들은 낯선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입을 다물어버리기 때문에, 이 아이들이 긴장을 풀고 편안해지면 어떻게 될 수 있는지 그런 환경에서는 전혀 알아볼 수 없다. p.393


마음을 열고 그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하게 할 수 있어야 한다. 아이들은 보통 솔직하지만,어떤 아이는 부끄러웠던 일을 털어놓지 않으려고 하기도 한다. 아이가 어릴수록 더 솔직하게 말하기 쉬우므로,되도록 저학년일 떄 이런 과정을 시작하는 편이 좋다. 아이에게 부드럽고, 판단을 배제한 말투로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질문을 던지자. “오늘 어떘니?” 대신 “오늘 수학 시간에 뭐했어?” 라고 묻자.(중략) 아이가 느긋하게 대답하게 해주어라. 지나치게 밝은, 부모들이 흔히 쓰는 말투로 “오늘 학교 재미있었니?” 하고 묻지 않도록 주의하라. 아이는 그 순간 '그렇다'고 대답해야 한다고 느낄 것이다. p. 396


어마어마한 초조함을 느끼게 될 것이라는 점을 아이가 받아들이게 하되 그것이 성공에 치명적이라는 생각은 심어주지 않도록 주의하라. 아이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공개적으로 실패하는 것이다. 아이는 시합에 익숙해지고 심지어 실패에도 익숙해짐으로써 그러한 두려움에 둔감해져야 한다. p. 400


불행한 사람들은 장애물을, 그것만 없었다면 좋았을 인생을 망쳐버린 요인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는 반면(“아내가 날 떠난 뒤로 내 인생은 완전히 바뀌어버렸어”), 생산적인 사람들은 그것이 불행을 가장한 축복이라고 여긴다(“아내와 이혼한 건 내 인생에서 가장 괴로운 일이었지만, 난 지금의 아내와 더 행복하게 지내고 있어”). 가장 충만한 삶, 즉 가족과, 사회와, 궁극적으로 자기 자신에게 자기가 받은 것을 되돌려주는 삶을 사는 사람들은 장애물에서 의미를 찾아내는 경향이 있다. p. 404


사랑은 필수이지만, 사교성은 선택이다. 가장 가까운 사람과 가장 아끼는 사람들을 소중히 하라.자신이 좋아하고 존중하는 동료들과 일하라. 새로 알게 된 이들 중 자신이 좋아하는 부류에 해당하는 사람이나 같이 있으면 즐거운 사람이 누구일지 살펴보라. 그리고 모두와 어울려야 한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관계는 누구에게나 행복을 가져다주지만 양보다는 질을 우선하라. p.405


삶의 비결은 적절한 조명이 비치는 곳으로 가는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브로드웨이의 스포트라이트가, 누군가에게는 등불을 켠 책상이 그런 장소일 것이다. 타고난 장점을 활용하여 신이 사랑하고 중요하게 여기는 일을 하라. 문제를 해결하고, 예술 작품을 만들고, 깊이 생각하라.자신이 세상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 생각하고 그것을 실천하라. 그러기 위해 공개 강연이나 인맥 쌓기 등 불편한 활동을 해야 한다면, 그래도 해라. 하지만 그것이 어렵다는 점을 받아들이고,좀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교육을 받고 그 일을 마쳤을 떄 자신에게 보상해주어라.TV 앵커자리는 그만두고 도서관학 학위를 따라. 하지만 앵커라는 일을 사랑한다면, 그 일에 필요한 외향적인 모습을 만들어내라.인맥 형성 모임에서 염두에 두어야 할 기본 규칙은 이것이다. 명함만 잔뜩 받아오기보다는 한 명이라도 제대로 관계를 형성하는 편이 훨씬 낫다. 모임이 끝나면 집으로 달려가 소파에 늘어져라. '회복환경'을 만들어 두라는 의미다.사랑하는 사람들이 누군가와 어울리고 싶어한다면 그것을 존중하되, 홀로 있고 싶어하는 자신의 필요도 존중하라(외향적이면 반대로).자유시간에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일이 아니라 하고 싶은대로 하라. 12월 31일 저녁에도 혼자 있는 것이 좋다면 그렇게 하자. 위원회 회의는 빼먹어라. 길 우연히 지인을 만나 무의미한 잡담에 얽히고 싶지 않다면 방향을 바꾸어라. 읽고,요리하고 달리자. 이야기를 쓰자. 일정 횟수만큼 사교 모임에 나가는 대신 모임을 거절 할 때 죄책감을 느끼지 않기로 자신과 거래를 하라.여러분의 아이가 조용하다면, 아이가 새로운 상황과 사람들 접하도록 도와주되 평소에는 자신의 모습 그댈로 지내게 내버려두자. 아이의 독창성을 기뻐하라. 건전한 양심과 우정의 깊이를 자랑스러워하라. 아이가 군중을 따르리라 기대하지 마라. 대신 아이가 관심사를 추구하도록 격려하라. 드럼을 치든 소프트볼을 하든 종이에 글을 쓰든 아이가 관심사에서 결실을 얻으면 색종이를 뿌리며 축하해주어라. p.406-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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