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일시 : 2017. 01. 15
이전부터 굉장히 보고 싶었는데 결국 영화관에서는 못 보고 IP TV로 봤다. 어떤 내용인지는 모르고 하도 영화가 좋다고 해서 봤는데 좋은 영화였고, 씁쓸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나는 사실 별로 정치에 대해서 관심이 많은 사람이 아닌데 빅 쇼트나 나, 다니엘 블레이크 같은 영화를 통해서 정치가 일상에서 어떻게 영향을 미치게 되는지를 실감하게 된다. 내가 빅 쇼트를 보면서 가장 충격 받았던 대사는 실업률이 몇 프로만 올라가도 자살률이 올라간다는 것이었다. 그 때 갑자기 정치와 경제가 인간의 삶에 어떤 식으로 개입하는지가 체감이 되었다. 픽션을 통해 현실을 알게 되는 일은 자주 일어나지만 겪을 때마다 신기하게 느껴진다.
여하튼 <나, 다니엘 블레이크> 에서는 잘못된 제도가 인간의 삶을 어떻게 망가뜨리는지를 현실적으로 담아냈다. 가슴 아픈 장면들이 몇 개 있었지만 이상하게 눈물은 안 났다. 눈물은 나지 않고 저런 사람이 정말 굉장히 많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포스터는 따뜻한 희망이라고 했지만 다니엘 블레이크 같은 사람이 그런 결말이 맞는 것이 정말 희망일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