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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한별 Sep 09. 2015

여기에 당신의 욕망이 보인다

감상


추천 : 빅데이터를 활용한 마케팅, 포지셔닝이 궁금한 사람들

추천 정도 : ★ ★ ★ ★

추천 사유 : 모든 사례에 적용될 순 없을 것이나(사례가 자연어 분석에 한정) 재밌고 어떤 분석에서나 활용할 수 있는 관점이 있음.



발췌


이게 데이터를 활용하는 방법이다. 제품이 아니라 제품을 원하는 마음을 통해 마케팅 기회를 찾는 것이다. p.25


빅데이터의 유의미한 추론 방법

1단계 관찰 : 사람의 행동을 보고, 그의 행동을을 보여주는 주변부로 시선을 돌려라

2단계 수량화 : 시스템에 기반한 관찰. 사건의 수량화에 그치지 않고 사고의 수량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집단지성(collective intelligence’ or ‘주관의 객관화’

3단계 연역적 추론 : 몇 개의 전제로부터 명확히 규정된 논리적 형식만을 의지해서 결론을 도출해 내는 논리학상의 절차 p.71


애초에 교보문고는 요즘 사람들이 읽는 걸 싫어한다고 생각했는데, 책을 읽는 행위가 줄었을 뿐 읽겠다는 니즈 자체는 여전했다. 말하자면 책 대신 스마트폰을 들고 읽었던 것. 읽을 만한 콘텐츠를 충분히 제공하기만 하면 문제는 해결될 터였다. (중략_ 이때의 분석으로 교보문고는 '서적유통업'이 아니라 '디지털 콘텐츠 유통업'이라는 새로운 산업에 진입할 수밖에 없는 환경임을 인식하게 되었다. p. 86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제품이 아니라 효용이라는 아주 기본적인 철학 p. 91


이 모든 걱정들은 관련된 산업을 만든다. (중략) 관심은 곧 걱정이고, 걱정은 곧 산업이다. 걱정이 없으면 산업은 흥하지 않는다. 걱정이 곧 니즈이자 욕망이기 때문이다. 이 말을 거꾸로 하면, 관심을 재면 어디서 어떤 비즈니스가 나올지 예측할 수 있다는 뜻이다. p. 108


많은 기업들이 제품의 기능을 보지만, 소비자는 효용을 산다. 기능이 솔루션이라면 효용은 문제다. 돈을 벌려면 사람들이 난감해하는 문제에 먼저 주목해서 솔루션을 주어야 한다. p.127


펫다운의 목적이 무엇인가? '아름다움'이다. 그렇다면 아름다움에 관해 생각할 때 느껴지는 문제점을 점검한 다음,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가 줄 수 있는 것들을 뽑아내야 한다. 이때 무조건 우기면 안 된다. '우리가 힘들지 않게 해줄게요'가 아니라 무엇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있는지를 설명해줘야 한다. 그런 설명을 할 수 있으면 훌륭한 제품이고, 밑도 끝도 없이 '다 돼요’ 라고 하는 건 만병통치약, 거짓말이다. 누군가의 행동을 바꾸려면, 주장하지 말고 설득해야 한다. p.153


우리가 마케팅을 할 때 내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결정한다. 갤럭시노트 광고에는 세련된 디자인, 얇은 두께, 유려한 펜 등 여러가지 메시지가 들어간다. 그러나 정작 사람들이 먼저 보는 것은 '펜’ 하나다. 나머지는 관심 밖이다. 마케터가 메시지를 만든다고 해서 그 메시지가 모두 수용되는 것은 아니다. 소비자가 관심을 갖고 좋아하지 않는 메시지는 '합의'되지 않은 메시지다. 그걸  장점이라고 우기면 안 된다. (중략) 그렇기 때문에 메시지별 수용도를 기반으로 어떤 메시지를 늘릴지 결정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 P.154


문제해결을 할 때 기존의 방식으로 불가능한 경우가 있다. 그럴 때는 필립스처럼 대중의 지혜를 빌리는 것이 유용하다. 단, 이때는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검증'하려 들지 말고, 몰랐던 것을 '발견'하겠다는 자세로 접근해야 한다. P.194


그래서 지금 사람들이 선택하는 바를 알면 미래를 알 수 있다. 왜냐하면 선택받은 것은 계속 진화할 것이고, 그렇지 못한 것들은 사멸할 것이므로. 과거, 현재, 미래가 분절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현재의 선호를 가지고 풀어나가면 미래의 닫혀 있는 문을 알 수 있다. 이것이 트렌드 예측이요, 데이터 마이닝의 가치다. P.195


제품에서 소비자로, 그리고 소비자에서 사회로 관심을 확장해왔다. 그랬더니 확실히 예전에는 보지 못했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P.217


과거에는 이런 분석을 할 때 '36세, 여성, 서울 거주, 월수입 500만원’ 하는 식으로 세그먼테이션했다. 그러나 그렇게 해서는 하나의 자아밖에 볼 수 없다. 엄마일 때와 여자일 때는 생각도, 소비 행태도 다르다. 다중자아는 세그먼테이션이 불가능하다. 그 사람의 라이프스타일을 총체적으로 보는 수밖에 없다. 그리고 한 사람 안에 들어 있는 다양한 자아를 모두 볼 때 비로소 그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다. P.241


첫번째 학생은 그저 숙제를 하는 것에 불과하다. 그 내용과 관계 없이 정해진 시간에 자신이 할 수 있는 내용을 제출하고 집에 가는 경우로, 경험상 그 산출물은 모두 사용이 불가능했다. 두번째 학생은 방법을 묻는 것으로, 정확한 투입과 산출물을 알려주면 지시대로 업무를 수행해낸다. 그들이 내놓은 결과는 사용할 수 있지만. 예상한 것 이상의 내용이 나오는 일은 없었다. 그저 손발을 대신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니 바쁠 때만 소용되는 경우다.세 번째 학생은 무엇을 하는지 궁금해했다. 이들은 목적을 명확히 이해하고 자신의 의견을 넣어 업무 지시자의 상상을 넘는 결과를 보여주곤 했다. (중략)우리는 사람으로 태어났기에 모두 존재의 의미를 갖기 원한다. 내가 누군가에 의해 대체될 수 있다면 그 존재 의의는 미약하다. 나만의 독착성이 나의 가치를 형성하므로, 나는 다른 사람들과는 무엇인가 달라야 한다.다만 독창성은 완성도가 전제돼야 한다. 남다른 시도 그 자체로 훌륭하다는 식의 발상은 위험하다. 시도에서 멈추지 않고 그것이 완성되어 가치를 가지게 될 때 비로소 효용을 얻는다. 다른 시도를 한번 해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그중 완성도가 높은 것을 제시해야 하기 때문에 독창성은 결코 쉽게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먼저 문제가 무엇인가를 인식하고, 이 문제가 어떤 데이터를 통해 어떻게 풀릴 수 있을지 구상하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한다. 더 많은 데이터들이 사용 가능한 형태로 점점 더 많이 쏟아지게 될 것이다. 이 데이터들에 어떤 질문을 던질지 준비해야 한다. 질문하는 능력, 이것은 궁극적으로 '창의성'이라 불리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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