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강한별 Feb 13. 2017

알폰스 무하전

감상일시 : 2017.02.12


이번 알폰스 무하전은 국내에서 두번째 개최된 것이다. 첫번째 전시 때에는 갔었지만 너무 많은 인파에 기가 질려 곧장 집으로 돌아갔었다. 두번째 전시에는 훨씬 한산했어서 무난하게 감상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두번째 전시여서 그런 것인지 1층에서 하고 있었던 오르세 미술관 전시 때문인지는 모르겠다. 오르세 미술관도 국내에서 2~3번은 했었던 것 같은데.


여하튼 알폰스 무하의 그림을 실제로 본 것은 처음인데 역시 그림은 실물로 보는 것과 도록에서 보는 것이 많이 다르다. 실제로 보면 훨씬 더 감동하게 된다. 도록에서 봤을 때는 '예쁜 그림들' 하고만 생각했었는데 장식적인 아름다움을 훨씬 더 크게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이런 그림을 볼 때마다 이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사람과 나는 완전히 다른 부류의 인간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도상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평소에 어떤 생각을 하고 그림을 그릴 때 어떠한 과정을 거쳐서 그리는 걸까. 나는 빈 여백에 어떠한 인물이나 소품을 배치하고 그것을 어떠한 색상이나 터치로 표현할 것인가에 대해서 전혀 감을 잡을 수 없다. 이것을 알폰스 무하 전에서 크게 느꼈던 이유는 그의 그림이 작은 크기의 장식적 요소가 빼곡하게 화면을 잘 구성하고, 인물이 입은 복식의 섬세함 때문이었다. 앞으로도 나는 그런 쪽으로는 아무런 재능이 없을 것 같다. 여러 모로 신기한 경험이었다. 예쁜 굿즈를 여러 개 산 것도 기뻤다.

작가의 이전글 테즈카 오사무 이야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