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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한별 Oct 15. 2017

일단 오늘은 나한테 잘합시다

추천 대상 : 고구마 이야기 좋아하는 사람. 따스한 시선으로 일상을 관찰한 에세이가 필요한 사람

추천 정도 : ★ ★ ★ 

메모 : 인터넷에 돌아다니던 인삼과 고구마 이야기를 매우 좋아했는데, 그 작가분이 책을 냈다고 해서 낼름 샀다. 근데 사고 나니까 이북 나옴.. 왜때문에 내가 사고 나면 꼭 이북이 나오는가.. 하여튼 초판으로 사서 나름 사인북을 받았다. 처음에는 그냥 쉽게 읽어내려갔는데 예리한 시선으로 적은 글도 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무엇보다 다 읽고 나면 이 작가님이 굉장히 따스한 시선을 갖고 있구나, 인생을 이런 식으로 살고 있구나 하는 마음이 들어서 따뜻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사노 요코는 시니컬하다면 이 분은 굉장히 따스한 쪽이다.



발췌


기껏 복숭아가 되었으나 맛없는 복숭아도 있는 것이다. 복숭아의 삶도 그런 식이다. 사람의 삶과 다를 것이 없다. 저마다 힘든 시기를 견디고 살아남아 무언가를 이루더라도 그게 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다. 모두 대단한 무언가를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결국 그게 삶이다. 나에게만 닥치는 유난한 시련이 아니라, 그냥 그게 삶인 것이다


좋은 노래를 듣고 있다보면 '세상에 내가 모르는 좋은 노래는 또 얼마나 많을까. 그 좋은 노래도 다 못 듣고 가는 게 인생이다' 라는 생각이 들어 코가 시큰해진다.

인생이라는 고단한 여정 가운데서도 어떤 사람들은 기어이 아름다운 것들을 남기고 죽는다. 아름다운 것을 찾고 보고 들어야 한다. 세상에 아름다운 것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야 한다. 인간은 아름다운 것을 만들어내는 존재란 사실을 상기해야 한다.


우리는 서로를 꼭 완전히 이해해야 할 의무도, 이해시켜야 할 의무도 없다. 그냥 서로를 바라보며 각자의 삶을 살아가면 된다. '쟤는 그런 사람인가 보구나'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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