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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한별 Sep 28. 2015

중쇄를 찍자!

감상


추천 대상 : 만화 출판에 대한 관심이 있는 사람, 일에 대한 회의를 느낀 사람, 노동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 (다 효과가 있을진 나도 장담 못하지만)

추천 정도 : ★ ★ ★ ★ 

추천 사유 : 물건을 판다는 것, 그것도 잘 판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 일의 의미는 무엇인가? 에 대한 이야기이다.



여기서부터는 개인적인 감상. 


최근에 ㅍㅍㅅㅅ에 게재된 띵동 CEO와의 인터뷰를 보고 '업의 본질'에 대해서 고민했다. 본질에 대해서 안다고 해서 무조건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성공한 사람은 업의 본질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본질이 무엇인지 알고,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에 따라서 성공이냐 아니냐가 갈리게 되는 듯 하다.


그리고 어떠한 분야든 결국 마지막에서는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음을 느낀다. 약간의 형태만 다를 뿐 원리만 다른 것이다. <중쇄를 찍어라!> 에서는 팀장이 신입 사원에게 "팔릴 것을 만들고, 그 다음 죽을 정도로 팔아라!" 하고 조언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장면에서 나는 린 스타트업을 떠올렸다. 


꽤 최근에 화제가 되었고 왠지 그때부터 생긴 개념같이 느껴지지만 실상은 원래 있었던 방식이자 원리이고 최근에 명칭을 달리 했을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작품 내에서 영업 사원이 단행본을 좀 더 잘 팔기 위해 서점 내의 동선이나 서가의 간격, 사람들이 책을 구경하는 패턴 등을 관찰하여 단행본의 위치를 제안하는 등의 장면이 있는데, UX도 그 이전부터 있었던 것이고, 어떤 특정한 배경을 가진 사람만이 UX를 할 수 있다거나 한 게 아니라 인간을 관찰하려는 마음과 노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미 하고 있었던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데이터 분석도 마찬가지이다)


이 작품 내에서는 정말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많이 나온다. 최선을 다해서 작가를 이해하고 독자의 목소리를 들으려고 한다. 열심히 일하는 것만이 옳은 것이고 누구나 그렇게 해야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일을 하는 과정 그 자체도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킬 수 있는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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