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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한별 May 23. 2019

그릿

추천 여부 : 추천

추천 대상 : 무엇이 사람을 성장시키는지 궁금한 사람. 재능이 노력이 압도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좋은 팀 문화를 고민하는 사람.

메모 : 예전에 개발자 웹툰을 보다가 나도 했던 고민이 나와서 캡쳐한 적 있었다. 뛰어나지도 않은 내가 열심히 하는 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대략 이런 류였던 것 같다. 열심히 살려고 노력해보지만 평정심을 갖기란 쉽지 않은데 이 책을 읽으니 내가 너무 이것저것 생각이 많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냥 하면 되는데 왜 자꾸 걱정할까? 이 책의 내용은 우리가 흔히 믿는 신화-재능은 노력을 압도한다는-가 정말 사실인가를 묻는다. 저자의 연구에 따르면 재능보다 중요한 건 끝까지 밀고 나가는 열정과 끈기(그릿)이 얼마나 있는가라고.

이 책이 또 좋았던 점은 그릿은 유전적인 요소도 있지만 노력에 의해서 향상 시킬 수 있고, 그릿을 키우기 위해서는 주변 사람들, 팀, 팀문화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줬기 때문이다. <함께 자라기>랑 같이 보면 더 좋을 것 같다.

덧붙이자면, 지금의 한국 교육으로서는 그릿을 굉장히 기르기 어렵다고 느꼈다. 그릿은 끝까지 밀고 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찾는 시간을 충분히 들이고, 탐색해야 가능한 것이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19살까지 직업적 탐색은 거의 일어나지 않으며 수능 준비만 하다가 갑자기 대학 학과를 정하면서 앞으로 뭘 하고 살 건지 고민해야 하고, 그나마도 전공을 살려 취업하는 경우도 많지 않은 것 같다. 핀란드에서는 고등학교를 마치면 1년 동안 자유롭게 앞으로 뭘 할지 고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비용도 다 국가가 대고 있다. 심지어 사회인도 언제라도 일을 그만두고 다시 본인의 흥미를 찾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이 책에서도 핀란드가 그릿, 핀란드 문화로는 sisu가 강하다고 나오는데 그게 다 이런 안전 장치가 있기 때문 아닐까? 제도적 장치가 정말 필요하다.. 



발췌


“나는 올림픽 선수들을 연구하기 시작하면서 ‘대체 어떤 괴짜들이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수영 연습을 하러 가지?’라고 생각했어요. ‘그런 훈련을 견디다니 기이한 사람들임이 틀림없어.’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모든 사람이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연습을 하러 가는 곳에 들어오면 자신도 그렇게 하게 됩니다. 그게 별일 아닌 것 같고 습관이 되죠.”

어려운 방법은 혼자 투지를 기르는 거죠. 쉬운 방법은 인간의 기본 욕구인 동조 욕구를 활용하는 거고요. 투지가 강한 사람들 곁에 있으면 본인도 더 투지 넘치게 행동하게 되거든요.”


내 딸이 내게 “엄마, 나는 절대로 모차르트가 될 수 없으니까 오늘 피아노 연습을 하지 않겠어요.”라고 말한다면 이렇게 대답해줄 것이다. “너는 모차르트가 되려고 피아노를 연습하는 게 아니란다.”


모든 어린아이에게 그들이 관심이 있을지 모를 분야를 탐색해볼 기회가 주어져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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