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여부 : 추천
추천 대상 : 약물과 인간 사회의 역사의 상호작용이 궁금한 사람. 역사서 좋아하는 사람이면 재밌게 볼 듯
메모 : 페이지는 얼마 되지 않는데 약물의 등장이 사회에 미친 정치적, 철학적 해석이라 아주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지만 재미있다. 나이트클럽이 노동자 계급을 위해 만들어졌고, 코카인, 암페타민 역시 노동의 효율화를 위해 사용했다는 부분이 신기했다.
나르코자본주의는 수면 상태의 자본주의다. 현재의 질서 안에서 유능한 사람이 되는 것, 곧 일하고 일하고 또 일하는 것을 방해하는 모든 것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약물의 힘을 빌려 빠지는 강제적인 수면 말이다.
<- 이런 거 재밌지 않나?
이게 좀 딱딱하게 느껴진다면 <인류를 구한 12가지 약이야기>가 훨씬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나르코자본주의는 수면 상태의 자본주의다. 현재의 질서 안에서 유능한 사람이 되는 것, 곧 일하고 일하고 또 일하는 것을 방해하는 모든 것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약물의 힘을 빌려 빠지는 강제적인 수면 말이다.
피임약은 인체의 작용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개입일 뿐 아니라, 아프지도 않은 사람이 먹는 약은 역사상 처음이라는 점에서 약에 대한 새로운 이해 방식의 출현을 알리는 사례였다.8 게다가 어떤 의미에서는 약과 반대되는 일을 하는 것이기도 했다.
인간에 맞춰 진화해온 생태 주기를 재창조해서 자신의 의도에 맞게 재단된 다른 것으로 대체하려는 것이다. 그 같은 새로운 하루 주기에 따른 생태는 노동력을 추출할 ‘초과 시간’을 늘릴 수 있기를 원하는 자본주의의 기대 지평인 동시에, 자본주의가 멈추지 않고 지향해온 새로운 시장의 목표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