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여부 : 추천
추천 대상 : 재밌는 현대 소설 읽고 싶은 사람, 이랑님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
메모 : 이랑님에 대한 글을 따로 쓰고 싶을 만큼 열렬한 이랑님의 팬인데, 책을 내신다고 해서 냉큼 서평단을 신청했다. 이랑님의 신의 놀이나 에세이를 이미 재밌게 읽었기 때문에 걱정은 없었지만 소설은 또 어떤 느낌일까 호기심 반 예상 안 됨 반이었는데 정말 재밌게 읽었다. 나는 내 기준 문체가 너무 감상적인 소설을 읽지 못하는 편인데 이랑님 소설은 산뜻하면서도 푸하하 웃고 나면 황망하고 쌩한 기분이 들었다. 한바탕 웃고 나니 겨울 바람을 얼굴에 맞은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하느님, 당신의 능력을 다시 보여주세요.
가능하면 다음 주까지 보여주시면 좋겠어요. 저는 주말에도 출근을 하니까 주일에 보내주셔도 검토할 수 있습니다.
겁에 질리지 않고 일하고 싶습니다. 엄마는 제게 '나서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는 말을 자주 했습니다. 그 말은 엄마 김경형이 얼마나 겁에 질려 살아왔는지, 그리고 그 말을 듣고 자란 딸 이랑도 얼마나 겁에 질려 살고 있는지 말해주는 것 같아 그 말을 떠올릴 때마다 안타깝고 슬펐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겁에 질리지 않고 말할 수 있었다면 엄마에게는 수십 권의 '김경형 이야기책'이 남아 있었을 것이고 제 첫번째 '이랑 이야기책'의 완성을 매우 칭찬해주었을 겁니다.
이 책을 만드는 동안 서로 다른 사람들이 각자의 삶을 이해할 수는 없어도 존중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저와 제 글을 존중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