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대상 : 넷플릭스의 인재상이 궁금한 사람
메모 : 저자 패티 맥코트가 A급 인재에 대해 신랄하게 비꼰 글이 재밌어서 파워풀까지 읽게 되었다. 넷플릭스가 어떤 식으로 인재를 정의하고, 일하는 환경을 가꾸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동시에 한국에서는 어려운 모델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한국의 노동환경과 다른 점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이 책 내용이 나에게 무의미했다는 건 아니다.
데이터에 대한 이야기도 재밌었다. 넷플릭스도 의사결정 시에 데이터를 참고하지만 그것은 참고이다. 나도 데이터로 인한 결정은 이미 나온 선택지 중에 고르는 것이고 선택지 중에 없는 선택을 하려면 데이터는 어느 정도 참고로만 할 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데이터는 위대하고 힘이 있다. 나도 데이터를 좋아한다. 하지만 문제는 데이터에 지나치게 집착하거나 광범위한 사업 환경을 무시하고 편협하게 데이터를 보는 사람이 많다는 점이다. 그들은 데이터를 좋은 질문의 근거로 삼는 게 아니라 하나의 해답으로 여긴다.
나는 여성들의 급여를 동등하게 올려주라고 기업에 권할 때마다 격렬한 항의를 받았다. 자기들은 절대 그러지 않겠다고도 했다. 한 CEO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 변호사가 그렇게 하도록 가만히 있진 않을 거예요.” 내가 물었다. “당신 변호사는 뭘 걱정하는 건가요?” 그러자 그가 말했다. “글쎄요, 당신도 알잖아요. 나는 소송을 당할지도 몰라요.” 갑작스런 얘기에 또 물었다. “당신이 당신 회사에서 여직원들의 연봉을 인상했다고 고소를 당한다고요? 아마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거예요.” 그가 말했다. “아뇨, 아뇨! 그들은 나에게 소송을 걸 거예요. 내가 지금까지 잘못해왔다고 인정하는 셈이니까요.” 나는 “당신이 틀렸어요!”라고 말했다. 잘못을 인정하면 소송을 당할까 무서워 여성의 급여를 남성과 동등하게 올리지 못하는 것이야말로 진짜 법적 책임을 물을 일이다.
“우리는 한 시즌에 80회의 경기를 합니다. 열 번의 경기마다 나는 모든 선수와 개별적으로 만나요. 선수마다의 모든 통계를 가지고요. 다른 코치나 팀원들에게도 선수에 대한 피드백을 듣습니다. 선수 스스로도 자기평가서를 가져옵니다. 그런 뒤 우리는 다음 열 번의 경기를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지 이야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