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외 안 읽어??
추천 대상 : 가난한 사람들은 어떻게 판단을 내리는가? 궁금한 사람. 이 책을 읽으면서 인간의 판단 내리는 과정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메모 : 정말 좋은 책이라고 생각하고 내게 돈이 있다면 주위 사람들에게 사서 돌리고 싶은 책이다. 이 책의 판매량이 저조했는데 2019년에 저자분들이(경제학자 부부)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해서 최근에 판매량이 늘기 시작했다고 한다. 기쁜 일이다. 정치나 정책 관련자 분들도 꼭 읽어주었으면 좋겠다. 여기서 말하는 가난한 사람이란 하루를 99센트(환율 1,104원 기준) 즉 한화로 1,092원으로 해결해야 하는 사람이지만 읽으면서 나의 소비 패턴도 돌아보게 됐다.
나는 이 책을 보면서 인간 현실의 문제란 복잡계이기 때문에 -1된 부분을 +1 한다고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마음 속 깊이 배우게 되었다.
그리고 가난이 어떻게 여성(약자)에게 더 혹독하게 다가오는지에 대해서도 많이 다루고 있어 슬펐다. 지금 500루피를 들여 태아 성감별을 해서 여아를 낙태하면 50000루피를 아낄 수 있다는 광고는 기억에서 쉽게 지워지지 않을 듯 하다. 정말 꼭 추천하고 싶은 책.
덧. 제목은 페이크에 가깝다. 원제는 poor economics 이고 실제로는 가난한 사람들도 본인 상황에서 할 수 있는 판단을 하고 있다 정도임.
덧. 이 책에서 인용하는 조지 오웰의 위건 두부로 가는 길 역시 훌륭하다. 극빈층에 대한 생활묘사와 통찰력이 뛰어난 책. 같이 읽으면 좋다.
우리는 흔히 아이의 성별을 선택할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일부 나라에서는 태아감별낙태법이 널리 보급되어 있고 비용도 저렴해 부모는 태중에 있는 여아를 낙태할지 말지 선택할 수 있다. 인도 델리 중심가의 숱하게 붙어있는 태아 성감별 서비스(물론 불법이다) 광고에는 이런 글이 실려있다
“지금 오백 루피를 들이면 나중에 오만 루피(지참금)를 절약할 수 있다.”
좋은 의도는 좋은 정책을 형성 하는 필수 조건이지만 좋은 의도 만으로 좋은 정책을 만들 수는 없다. 설령 좋은 의도에서 출발 했을지라도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 하면 나쁜 정책이 나올 수 있다.
좋은 정치는 좋은 정책의 필요조건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충분조건일 수는 없다.
첫째 가난한 사람들은 결정적인 정보가 부족하거나 그럴 땐 정보를 진실이라고 믿는 경우가 많다
둘째 가난한 사람들은 사소한 부분에서 혼자 감당해야 하는 것이 너무 많다. 그리고 대부분은 자신에게 불리한 결정을 한다. 반면 필요한 사람은 자신에게 유리한 올바른 결정을 하는 비율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