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힙서비라는 커뮤니티에서 횡령 문제가 제기되었고(https://www.facebook.com/groups/932002163931573/permalink/1398186937313091/) 아직 제대로 된 해명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20220316 해명문 https://www.facebook.com/groups/932002163931573/permalink/1402266363571815/ 이 업로드 되었다) 이 밖에도 랜선 사수 열풍에 느낀 바가 있어 이 글을 적는다.
비단 특정 커뮤니티가 아니더라도 랜선 사수는 하나의 현상이 된 것 같다. 나에게도 이런 커뮤니티에 멘토가 되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제안이 온다. 결론적으로 나는 그런 일은 하지 않을 것이다. 회사일만 하기에도 힘든 체력이긴 하지만 나는 내가 신입사원일 때 같은 회사는 아니더라도 업계 선배의 선의를 받아 성장했는데 내가 다른 주니어에게 돈을 받는다는 건 이상하다(개인적으로 그렇다는 것이다). 기관이 요청하는 강의는 할 수 있지만 개인에게 부담을 지우는 일로 돈을 벌고 싶은 마음은 없다.
이런 교육은 사실 회사에서 해야 하는 것인데 그런 교육이 미비하고, 주니어에게 경험있는 주니어가 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신입 공고에 부트캠프 참여 필요 조건이 들어있는 것이 발견될 정도다. 이런 구조에서 내가 몇 년 일찍 일했다고 그걸로 부업을 하는 게 맞는 걸까. 적어도 나는 아닌 것 같다. 지금 취업하는 게 훨씬 어렵고, 내가 지금 취업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나라고 별반 달랐을까 싶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몇 년 더 일찍 태어난 건 내 요행이라는 뜻이다.
신입 사원 입장에서는 본인이 부족하게 느껴질 거고 FOMO를 느끼는 것도 자연스럽다. 나도 나를 도와줄 수 있는 선배가 어디 있을까 찾아다녔다. 그래도 그 당시에는 주니어에게 돈을 받거나 하진 않았고 업계 동종직군이라는 공통점으로 이야기를 주고 받을 수 있었다. 그 때 기억을 떠올릴수록 지금이 이상하고 신기하게 느껴진다.
직군 지식이 필요하다면 인프런, 유데미 같은 사이트도 있고 강의료도 저렴한 편이다. 좀 더 피드백이 필요하다면 유다시티 나노디그리도 있고 코세라, 패스트 캠퍼스도 있다. 유다시티나 코세라는 인증서도 제공한다. 양질의 콘텐츠가 무료인 경우도 많다. 그리고 책도 찾아보면 찾아보는 과정도 경험이 된다. 나는 무엇이 필요하고 그 정보는 어떻게 찾을 것인가? 내가 찾은 이 정보가 도움이 되는 게 정말 맞는가? 이 루프를 되풀이하는 과정에서 얻는 것도 있으리라 믿는다.
소프트 스킬의 경우 찾아보면 책도 많고 단지 고민을 나눌 동지가 필요한 거라면 여전히 커뮤니티도 방법 중 하나다. 나는 현재도 커뮤니티를 하고 있지만 이 중 유료인 커뮤니티는 없다. 일방적으로 한쪽이 정보를 제공하는 커뮤니티는 하지 않고 서로 주고 받는 커뮤니티를 하고 있다. 이미 있는 커뮤니티가 맘에 들지 않는다면 만들어보는 것도 좋다. 판을 깔아보는 것도 경험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