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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한별 Sep 28. 2016

보는 순간 사고 싶게 만드는 비주얼 법칙

회사 내에서 한 달에 한 번 정도 외부 초청 강의를 들을 수 있는데 이번에는 나도 흥미로운 주제여서 신청해서 들어보았다. 

강연은 이랑주 VMD 연구소의 이랑주 대표님(VMD 연구소라는 말은 나같은 사람에게는 별로 안 와닿는 것 같아서 좀 아쉽다)이 진행해주셨다.

나는 '어떻게 사게 만들 것인가?'에 대해 관심이 많고 그 동인이 이성적으로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는 데에서 강한 흥미를 느끼는 사람이기 때문에 재밌게 들었다. 다음은 강연에서 이야기 해주신 내용을 내 식대로 정리한 것이다. 




누구에게 초점을 맞추었는가?

매장 고객을 고려하지 않은 디자인 사례를 보여주셨다. 매장을 디자인한 사람이 키 큰 남성이어서 주 고객인 여성의 행동이라든가 신체적 조건을 고려하지 못해 실패한 사례였다. 이랑주 대표님은 UX라든가 사용자 경험이라는 말씀은 하지 않으셨지만 이런 사례를 보다보면 딱히 HCI나 UX 디자이너뿐만이 아니라 거의 모든 산업군이 UX를 고려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디테일의 중요성

명품 브랜드와 명품 브랜드를 지향하는 브랜드의 차이에 대해 이야기 하시면서 디테일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다. 명품 브랜드는 디테일한 소품까지 톤을 맞춘다고 한다. 빨강색이라고 모두 같은 빨강색이 아니라고 하신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갑자기 생각나는 짤. 하늘 아래 같은 색조는 없다는데 톤망진창 하면 안되겠지!


오프라인 매장은 회사의 철학을 담아야 한다

어떻게 밖으로 불러낼 것인가? 사람들이 점차 오프라인에서 구매하는 일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더욱 치열한 오프라인 전략이 필요하다. 회사의 철학에 맞는 비쥬얼을 입는 게 중요하다. 고객은 문밖에서 가격까지 결정하며(매장의 외관을 보고 가격을 짐작) 외관보다 비싸면 분노하고, 외관보다 싸면 좋아하지만 잘 들어오지 않는다.


매장과 고객의 접점

1. 처음 터치하는 곳, 입구

2. 직원의 유니폼

3. 리마인드를 하게 만드는 장치 : 포장지, 팩


결정을 돕는 첫번째 도구, 컬러

컬러는 3가지 색 내외로 사용하며, 70/25/5 순으로 가장 강조하고 싶은 색을 5%로 사용한다. 동종업계에서 상징 컬러가 겹치는 경우도 생기는데 색이 아니어도 패턴이나 캐릭터를 통해 상징성을 줄 수 있다.


조명

피부를 가장 에쁘게 보이게 하는 조명은 3500 켈빈이다. 상황에 맞는 조명을 골라 써야 하며, 강조하고 싶은 곳과 아닌 곳의 차이를 둬야 한다. 갤러리아 백화점의 조명의 경우 강조하고 싶은 곳이 2440 룩스, 매장 내 동선이 되는 곳은 50 룩스라고 한다.


전문가와 기능인의 차이

전문가와 기능인의 차이에 대해서 전문가는 타인의 불편함과 아픔을 해결하는 온기부여에서 온다고 말씀하셨다. 나도 예전부터 전문가와 기능인의 차이에 대해서 종종 생각했었는데, 나는 그 차이가 '공감 능력'에 있길 바랐다. 실제로 그것이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생각하고 있던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셔서 신기하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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