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일시 : 2016. 10. 01
에바 그린의 코스튬에 반해서 봐야겠다는 맘을 먹었다. 나는 이런 류의 판타지를 제법 좋아하기도 하고, 감독이 팀 버튼이라고 하니 망작일 확률이 적을 것 같았다. 결과적으로 나는 괜찮게(재밌게) 봤다. 보는 중간 중간 '음..? 더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잖아? 엥? 이런 거였어?(스포일러)메두사 능력이 끝판왕 같은데 왜 그리 할로우를 무서워하는지, 바론도 할로우에 잡아먹힐 수 있다든지' 라는 부분이 있기는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괜찮았다. 판타지를 구성하는 것 중에 이미지가 있다면, 미스 페레그린의 세계가 갖고 있는 이미지들이 매력적이었기 때문이다. 함께 영화를 본 남자친구는 루프(Loop: 가장 좋았던 하루를 골라 시간을 계속해서 되감아 그 날 속에서 살아간다)라는 개념이 맘에 들었다고 했다. 지고지순한 취향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