善의 씨앗을 퍼트려 萬物(만물)을 움트게 하라(44)
겉으로는 멀쩡하게 잘생겼고, 말도 번지르하게 잘하며 사교성이 있고 예의도 밝다. 마치 위인이라도 된 듯 폼을 잡으며, 행세를 한다, 자세히 보면 사이비(겉으로는 비슷하나 속은 완전히 다름)인 경우가 많다. 겉모습에 넘어가지 않으려면 지혜로워야 한다.
사이비는 겉으로는 진짜와 같은 행세를 하기 때문에 보통 사람들은 분간하기가 매우 어렵다. 그래서 이들은 뭇사람들에게 정신적으로 혹은 물질적으로 끼치는 해악은 매우 크다.
일반적으로 첫인상에 반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기도 한다. 그 사람의 외모, 학력, 지위, 재력 등으로 사람을 판단하여 실수를 범하게 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꾸미지 않은 내면의 모습을 알기란 매우 어렵다.
보통사람들의 지혜로는 사이비를 가려내는 것은 쉽지 않다. 그 이유는 자신을 잣대로 삼아 자신과 비슷하거나 자신보다 약간 뛰어난 사람은 알아볼 수 있지만, 자신의 인식범위를 넘어선 사람들은 알아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속아 넘어가지 않으려면, 안목을 갖추어야 한다. 그렇게 하면 우(愚)를 범하는 일이 줄어들 것이다.
사람을 사귐에는 그 사람의 시비선악(是非善惡)을 가려서 사귀어야 하며, 선악을 가리지 않고 마구 사귀면 참된 친구는 떠나버리고 알랑거리는 어리석은 사람들만 주위에 모여들게 된다.
덕이 높고 인품이 갖추어진 사람을 마음속 깊이 존경하고 따라야 한다. 그를 존경하면 자연히 감화(感化)를 받아 스스로를 단속하기 때문에 방종(放縱)한 마음이 일어나지 않게 된다(채근담).
역경(逆境)에 처했을 때에는 나보다 더 불행한 사람의 처지를 생각하라. 그러면 위안도 되고, 새로운 용기가 솟아날 것이다(채근담)
그럼 어떻게 사람을 분별할 수 있을까? 요즘 사기를 당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이 현실이다. 사람을 사귐에 있어 올바르지 못한 사람을 구별하여 걸러내는 일은 웬만한 사람도 쉽지 않은 일이다, 매우 주의가 필요한 사안이기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다음은 공자께서 사람을 사귈 때 어떤 사람과 함께 해야 하는지를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선한 사람과 같이 지내면 지초와 난초가 있는 방에 들어간 것과 같아서(如人芝蘭之室) 오래되면 그 향기를 맡지 못하나 곧 더불어 동화되고, 선하지 않은 사람과 같이 지내면 생선 가게에 들어간 것과 같아서 오래되면 그 냄새를 맡지 못하나 역시 더불어 동화된다.
단사를 지닌 사람은 붉어지고(丹之所藏者;붉은색이 나는 재료, 약재로 쓰임) 옻을 지닌 사람은 검어진다. 그 때문에 군자는 함께 지내는 자를 삼가야 한다.
학문을 좋아하는 사람과 동행하면, 마치 안갯속을 걷는 것 같아서 비록 옷은 젖지 않더라도 점점 습기가 스며들고, 무지한 사람과 동행하면, 변소에 앉아 있는 것 같아서 옷은 더럽히지 않더라도 때때로 그 냄새를 맡게 된다.
부처님께서도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사람이 본래 악한 것은 아니지만 악한 사람과 가까이 친하게 되면 뒷날에는 반드시 악행에 물들어 좋지 않은 이름이 세상에 퍼지리라.
사람의 겉모습만을 보고 선한 사람인지 악한 사람인지 말하지 말라. 잠시 동안 만나본 것으로 마음과 뜻을 쉽사리 같이 하지 말라. 그와 함께 오래 살아 계행(戒行:계법에 따른 실천 수행, 즉 올바른 행실)을 살펴보아야 알 수 있는 것이니, 사람을 보자마자 그를 어떤 사람이라 단정하지 말라.
많은 고난을 같이 겪어 보아야 스스로 분별할 수 있고, 사귀고 왕래해 보아야 진실과 거짓을 구분할 수 있으며, 보고 말하는 것을 오래 지나 보아야 알 수 있는 것이니 몇 번 보았다고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라고 말하지 말라.
요즘 사기꾼들이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하기도 한다. 말을 그럴듯하게 하면, 자세히 알아보지도 않고 속아 넘어간다. 이것을 예방하려면 잘 관찰하고 신중을 기해야 한다.
우리는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말을 하곤 한다. 친구가 가는 길이 옳은 길인지, 아니면 무턱대고 가는 길인지를 잘 생각해 보고 결정해야 한다. 친구를 잘못 사귀면 자신도 모르게 그 친구에게 동화된다.
동화되고 나면, 나중에 벗어나기가 매우 힘들다. 친구를 사귈 때 쉽게 구별하는 방법 중에 하나는, 어떤 친구(사람)와 함께 있으면 마음이 편안한 친구가 있다. 반면에 마음이 불편하고 심적으로 부담을 주어 매우 힘들게 하는 친구가 있다.
어떤 친구를 사귀는 것이 좋은지를 잘 가려서 사귀어야 한다. 또한 나 스스로가 상대의 입장에서 보면 힘든 친구는 아닌지 되돌아볼 일이다. 필요할 때 서로 도움을 줄 수 있고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義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올바른 벗이 되어야 한다.
단순히 만나서 말벗이 되고 같이 놀며 그냥 친하게 지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나와 비슷한 친구를 사귀는 것이 아니라 나보다 나은 친구를, 나에게 도움이 되는 친구를 사귀어야 한다. 좋은 친구를 사귐에는 지혜가 필요하다.
나보다 나은 자에게서는 배우고, 나보다 못한 자는 이끌어 주는 너그러움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함께 더불어 공존하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이 된다.
사람은 곤경에 처했을 때 스스로 노력해서 그 환경을 벗어날 수 있어야 한다. 이 말은 스스로 인도자가 되고 주인공이 되라는 말이다.
설령 모든 것을 잃어야 하는 상황에 처할지라도 내면 깊숙한 곳에서는 시종일관 도의와 원칙을 견지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구부러질지언정 꺾이지 않는 사람이 될 수 있다.
인생은 좌절⋅실패⋅역경이란 시련을 통해 더욱더 성숙하게 만든다. 이런 과정이 없이 평탄한 길을 걷는 사람은 성공과는 거리가 멀 수 있다.
이러한 역경과 시련은 인생을 지헤롭고 현명하게 만들며, 굳건하게 만들어 나를 성공으로 인도하는 나침반이 되는 것이다. 그러니 역경을 힘들어하거나 피하지 마라.
이렇게 하려면, 평소에 자신을 늘 돌아보고 성찰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더 나아가 일체의 부도덕(삿된 마음, 올바르지 못한 행동)을 제거하고 도의를 실현하는 참다운 용기로 가득 차서 몸에 배어 습관으로 굳어질 때 義가 길러지고 浩然之氣(호연지기)를 기를 수 있다.
義를 기르고 浩然之氣(호연지기)를 기르는 일은, 지극한 마음으로 정성을 다할 때 만이 길러진다. 그러면 어떠한 상황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힘이 갖추어지기 때문이다.
참고적으로 필자가 게재한 “聖賢(성현)의 제시하는 학문에 이르는 길”을 반드시 읽히고 터득하여 현명한 사람이 되고, 지혜로운 사람이 될 수 있기를 당부드리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