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기 해변요새의 골목길이 미로수준이다. 여전히 현지인이 거주하고 있어 더욱 놀랍다. (두브로브니크 로브리예낙의 성벽 안 골목)/ 손잡이를 돌리면 뭔가 튀어나올거 같은 신비의 문
성벽이 높고 거대한 건 그 만큼 침입이 잦았다는 얘기..지금은 최대 관광지지만 좀 슬프다. / 물고기도 새처럼 삼각형으로 무리 지어간다. 물 맑은 걸로 크로아티아 1등 인정이닷!
알스크림 가게만 지나면 눈 못 떼는 뚜뚜 강아지/ 플란다스의 개를 똑닮은 의리넘쳐 보이는 흰둥이
오늘 크로아티아를 출국했다 다시 재입국하는 코미디 찍음(입국도장 안 찍히면 문제될 수 있다는 얘기에 소심하게 바로 달려감 )/ 나는 산의 결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민둥산을 럽럽한다.
바슈카 보다의 해안가 물이 좀 많이 수상하다. 욕조에 자갈이랑 수돗물 받은것처럼 파도없이 순도 100프로다./ 야외카페의 끝판왕! 테이블이 해변가 다 차지할 기세다.
귀한 무지개에 가족모두 BTS본것처럼 한참 호들갑 떨었다.(바슈카 보다)/ 한적한 해변가 놀이터에 흥폭주중이다. 그냥 나는 시소에 앉았을 뿐인데. 막 터진다ㅋㅋ
버나드 쇼가 말한 "지상낙원"이 계속 머릿속에 맴돈다.
게다가 크로아티아는 "꽃보다 누나"촬영지로 알려져 한국 단체관광객을 참 많이도 마주친다.
부활절 연휴라 그런지 인근 유럽국가 차도 넘쳐난다.
나 : "두브로브니크가 지상낙원 수준은 아니지 않나?"
김기사 : "어~딱 그 정도야"
나 : "푸하하! 딱 지상낙원이라고? "
김기사 : "이 정도면 지상낙원이지~지금까지 본 요새 중 가장 커서 중세시대막 걸어다니는 느낌이잖아~
게다가 바닷물도 맑고 여기저기 다 깔끔하고
이 정도면 지상낙원이지~"
나 : "근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숨 쉴 곳이 없어. 편히 앉아 멍 때릴 조용한 카페도 없고차 주차할 곳도 마땅치 않고..게다가 가격은 어찌나 사악한지..흥칫뿡이야"
나에겐 두브로브니크보다 오늘 만난 Baska Voda가 지상낙원이다. 자갈 하나하나 정갈하게 빛나는 맑은 바다, 거대한 민둥산이 꼭 껴안은 마을과 바닷가 앞 놀이터!
점점 이런밀도 낮은 장소가 내 마음을 더 편안하게 한다.
♡ 차에서 사는 4 가족의 유랑 경로 ♡
한국 출발(22.08.19) -러시아 횡단(김기사만)-핀란드(여기부터 네 가족 다 함께)-노르웨이-스웨덴-덴마크-독일-네덜란드-다시 독일-폴란드-체코-오스트리아-슬로바키아-헝가리-루마니아-불가리아-그리스-튀르키예 -조지아-튀르키예-불가리아-북마케도니아-알바니아-몬테네그로-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크로아티아(202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