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의 소~오~름

페르가몬 박물관과 베를린 장벽(in 베를린)

by 글쓰는 구름배

ㅇㅌㅂ으로만 영접했던 페르가몬 박물관에서 두번의 소름으로 온몸에 닭살을 가득 품고 나왔다.

첫번째 소름은 기원전에 만들어졌다면 롱롱 타임즈 어고오 시절인데 어쩌면 이렇게 체계적으로 기획하고 섬세하게 만들었을까?라는 거다.

이런 거대 건축물의 경우 윗선의 관리 감독하에 다수의 작업자(예술가이진 노예)가 만들었을텐데 어쩜 싫은 티 하나 안나고 영혼을 갈아넣었지?

이유에 어찌되었든 먼 조상님들의 불타는 예술혼에 소오름이 쫙~~


두번째 소름은 페르가몬 지역의 이 웅장한 건축물을 독일로 가져와 퍼즐 맞추듯 짜맞춰 복원해 전시했다는 점에서다. 박물관 입장 전에는 '남의 나라 유물 다 가져와 독일 좋은 일 시키는구나.'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2000년 전의 이 귀한 유물을 1,2차 세계대전을 다 겪는 난리통에도 잘 관리해줘서 독일에 땡큐하다는 마음!

베를린 장벽 옆면과 그래피티(안드레이 사하로프)

오후에는 베를린 장벽으로 유명한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에 갔다. 내 마음에 훅 들어온 그래피티는 소련의 핵물리학자인 안드레이 사하로프 얼굴! 그의 두눈 감은 표정에 심란함, 평온함, 지쳐있음, 내려놓음이 마구 믹스된 느낌에 한창 서서 바라봤다.


그리고 처음 베를린 장벽의 두께를 보고 어리둥절!

'장벽의 두께가 얼마 되지 않는데 이걸로 이렇게 국민을 갈라놨구나.' 싶은 생각을 하니 '우리 남북은 앞으로 어떻게 하지?' 란 정답없는 생각까지!

뇌 속 구석구석 어지럽게 들쑤신 베를린를 떠나 내일은 폴란드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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