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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구름배 Dec 24. 2022

왜 나는 경악하는가?

벨리코터 르노보 in 불가리아

불가리아 마트에 처음 갔다.

헉!

정육코너에서 지금까지 못보던 아기돼지들이 털만 뽑힌채 투명랩으로 짐짝처럼 쌓여 있는 것이다.

평소에 돼지고기를 즐겨 먹지만 저렇게 머리까지 통째로 파니, 도저히 집어들 엄두가 안난다.


왜 나는 경악하는가?

아마 내 눈에 "고기"로 보이지 않고

처참하게 발가벗겨진 "아기돼지"로 보여서 일 것이다.


단지, 시각에 예민해서 일까?

아니면 익숙하지 않은 모습이라 놀란 것뿐일까?


깊게 들여다보면..

(내 손으로 절단하고 싶지 않은) 외면하고픈 마음이 큰거 아닐까?써놓고 보니 비겁하네..^^;;


나도 불가리아 마트에서 아기돼지를 계속 보다보면 무감각해져서 집어 들까?지금으로서는 자신 없다.


비겁하다고 욕해도 좋으니... "마트사장님~아기돼지랑 눈 마주치기 두려운데 그냥 고기처럼 보이게  팔아주면 안될까요? ㅜㅜ"

♡차에서 사는 가족의 여행 경로♡

한국 출발 -(러시아 :김기사님만)-핀란드(여기부터 다함께)-노르웨이-스웨덴-덴마크-독일-네덜란드-다시 독일-폴란드-체코-오스트리아-슬로바키아-헝가리-루마니아-불가리아(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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