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일차]우리집(차)에도 산타 할아버지가 올까요?
소피아 in 불가리아
크리스마스이브날!
세상순진한 얼굴로 8살 뚜뚜가 묻는다.
"엄마! 우리 집에도 산타할아버지가 올까요? "
"근데 산타할아버지가 어디로 들어오시려나. 우리 집에(캠핑차) 굴뚝도 없고 문이 단단히 잠겼는데 말이지.."
"엄마! 비밀번호를 문 앞에 붙여놓으면 안돼요?"
"(헉) 도둑이 비번 보고 들어와서 주원이 장난감 다 가져가면 어쩌지?"
이때 누나가 급하게 끼어든다.
"뚜뚜야! 산타할아버지는 어떻게든 오실 거야! 그러니까 걱정 말고 우리 양말 걸어놓자! "
(흐미~~ 어떻게든 선물을 받겠다는 누나의 의지(협박)가 느껴져 기세가 기울었음을 인지함.. 엄마가 졌다~졌어~)
그리고 둘은 신고 있던 양말을 한 짝씩 걸어놓는다.
이때 김기사님 왈
"너네 발냄새 맡고 산타할아버지 왔다가 도망가시겠네~~"
그제야 둘은 새 양말을 찾아 빨래집게로 단정하게 고정시킨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아침에 나보다 먼저 일어난 두 녀석들!
애들이 과자집 선물을 보고는 이렇게 큰 과자집이 한 사람당 하나씩 왔다며 진심으로 기뻐한다.(1개만 살걸 그랬나ㅋ)
바로 뜯고서는 두 녀석의 쿠킹클래스가 펼쳐진다. 뚜뚜는 과자집을 열심히 만들어놓고 부수기 아깝다며 미래의 아들에게 물려준단다.
그래놓고는 5분도 못 참다 지붕부터 뜯어먹는 녀석! '5분도 잘 참았다ㅋㅋ'
과자에서 달고나 맛이 난다며 더 좋단다.
(설탕이 배로 들어갔다는 의미란다)
'먹보 김남매님! 너희들이 뭔들 맛없겠어요~'
크리스마스 아침부터 과자집 만들기로 시작하는 먹보 김선생! 먹보 김남매의 살찌는 소리가 들린다~~ 산책 나와보니 공원에는 길거리 악사와 평화롭게 잠든 개가 보인다.(설마 죽은거 아니지?) 좌측 작은 구멍을 통해 특정물건을 달라고 하면 아주머님이 찾아서 주신다. 나는 창밖에서 제품사진을 찍어, 손으로 가리키며 "디스 원 플리즈" 소피아성당 가는 길~역시나 파란하늘은 나를 흥분시킨다. 주말장터 가판대에는 골동품부터 사회주의시절 물건들이 잔뜩 올라와 있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구경삼매경~
♡차에서 사는 가족의 여행경로♡
한국 출발 -(러시아 :김기사님만)-핀란드(여기부터 다 함께)-노르웨이-스웨덴-덴마크-독일-네덜란드-다시 독일-폴란드-체코-오스트리아-슬로바키아-헝가리-루마니아-불가리아(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