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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구름배 Dec 28. 2022

왜 길거리에 사람들의 사진이 붙어 있을까?

불가리아

길거리를 걷다 보니
집 앞과 전봇대에 사람 사진이 꽤 붙어있다.
미아 전단지라고 하기엔 나이가 많아 보이고,   실종자라고 하기엔 너무 많이 붙어있다.

왜 사람 사진을 여기저기 붙였을까?

너무 궁금해서

멈칫 멈칫 더듬더듬

길 가던 사람에게 물었다.


"이 전단지는 뭔가요?"

"돌아가신 가족이 있으면 한달 정도 이렇게 문 앞에 걸어놓고 그분을 함께 기리고 있어. 매년 돌아가신 달마다!"

"아.. 그런 의미가 있었군요.. 사진 아래 내용은 뭔가요?"

"사랑하는 아버지이자, 남편이자, 할아버지!
당신은 우리에게 큰 존재였어요. 우리는 늘 당신을 그리워합니다. 그리고 기다립니다."라는 내용이야

음.. 듣고 나니 마음이 찡... 하다.ㅜㅜ

최재천 교수가 말했던

"알면 사랑하게 된다."

란게 이런 걸까..

지나가는 사람들마저 따듯하게 보인다.


돌아가신 가족을 기리는 안내문(매년 돌아가신 달, 한달동안 부착한단다)
길거리에 줄서서 다들 두손 가득 3~4봉지씩 사길래 나도 사봤다. 망했다.  99.9프로의 식용유 맛! 가족들이 나 혼자 세봉지 다 먹으란다. ㅜㅜ
오늘 평일이라 그런걸까. 국립박물관에 우리가족과 중국가족 이렇게 딱 두가족만 활보했다. 이전 나라들과 달리 루마나아, 불가리아 거리에는 관광객이 별로 없다.
분명 옛날 전통의상인데...흰색 코트가 탐난다.♡


♡차에서 사는 가족의 유랑경로♡

한국 출발 -(러시아 :김기사님만)-핀란드(여기부터 다 함께)-노르웨이-스웨덴-덴마크-독일-네덜란드-다시 독일-폴란드-체코-오스트리아-슬로바키아-헝가리-루마니아-불가리아(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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