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글 쓰기 #136 @151223
겨울이 오면서
잔뜩 움츠린 어깨와
깊이깊이 눌러쓴 모자,
꾸부정해지는 허리..
추위로 10분이면 거닐 수 있는 골목길 조차
걷지 않게 되는 매서운 시간들이 잠시 쉬어 갔던 오늘 하루.
미팅을 마치고 오는 길에
살피지 못했던 공간들을 둘러보았다.
자본의 논리로 높이높이 만들어지는 빌딩들,
그 사이에 뜨거운 연기를 뿜으며
돌아가고 있는 공장, (이 곳은 연기는 안 나오네..)
간간이 연립주택, 아파트들.
일반 사무실들.
상점들, ... 그리고 사람들.
중국에서 넘어온 먼지들로 인해
걷기 좋은 날씨도 환경도 아니었지만,
실내의 히터로 인해 답답해진 공기보다는..
그래도 괜찮은 시원함이 있었다.
글,사진,편집 by cloudoclo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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