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cloudocloud Aug 30. 2018

1인 창작자, 창업가의 편안한 거실, 얼리브 라운지

스페이스클라우드x도시작가 시즌1 | 성수동 얼리브 라운지에 머무르다

그날도 비가 내렸다.


2018년 5월, 그날도 비가 촉촉이 내리고 있었다. 성수동을 3년간 매일 출퇴근하다가 몇 개월만에 처음 가는 발걸음이었다. 얼리브 라운지(Alliv Lounge)에서 일하시는 유정제님을 만나 근황을 나누기 위함이었다. 마침 스페이스클라우드로부터 받아둔 리워드 크레딧을 활용해 공간 이용 체험도 가능해서 일석이조였달까!


평소와는 다르게 서울숲역에서 다가가는 장면은 다소 생소했다. 공영주차장이 많이 부족했던 차에 올해 초 공사가 끝난 159대 규모의 성동구 문화체육센터 주차장이 보인다. 성수동에서 다양한 이벤트들이 많이 진행되는데 주차가 많이 힘들었던 방문객들에게 조금의 숨통이 트였다. 그러나 여전히 많이 부족하다.


얼리브 라운지(Alliv Lounge)는 왜 만들어졌을까?


첫째 번 방문했던 5월 초 얼리브라운지는 공간의 정체성 정립을 이루기 위한 실험 단계였다. 그렇다면 얼리브라는 회사는 무엇을 하고 싶은 걸까? 얼리브의 브랜드 전략과 디자인 등을 맡은 inspire/d을 통해서 알 수 있었다.

얼리브(Alliv)는 젊은 창업가와 크리에이터들에게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하는 주거서비스입니다. 얼리브는 기술혁신을 통해 임대료를 절감하여 주거문제로 고민하는 청년들에게 더 나은 삶의 경험을 선사하려고 합니다. 얼리브는 합리적인 가격의 주거지와 자기 계발, 네트워킹을 원하는 타깃의 니즈를 파악하여 쉐어하우스인 얼리브 홈과 커뮤니티 공간인 얼리브 라운지를 동시에 구축하였습니다.

얼리브의 이름은 ‘all’의 모두라는 의미와 ‘live’의 산다라는 의미가 결합하여 모든 사람이 함께 행복하게 사는 삶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 alliv 브랜딩 전략 중 회사에 대한 이야기에서 발췌
  http://inspired.crevisse.com/portfolio/alliv-branding/ 


얼리브(Alliv) 브랜드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의 링크를 통해 확인해 보시라.

 

얼리브 라운지는 얼리브 홈과 연동하는 공간이다. 셰어하우스(얼리브홈)에서 누리지 못하는 요소(공간 및 서비스)를 동네마다 하나의 라운지를 조성해서 채워주는 커다란 거실의 역할을 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었다. 얼리브홈이 현재 건국대, 뚝섬역 인근 셰어하우스가 있고 총 몇 개의 홈이 조성되었는지 확인은 못하였다. 성수동에 셰어하우스가 만들어지는 등 꾸준히 늘려갈 계획이다. 또한 다양한 특성을 가진 얼리브 라운지가 만들어질 계획 중이라고 한다.   


얼리브 라운지는 멤버십 기반으로 서비스가 제공된다. 얼리브홈과 연동하여 멤버들을 위한 각종 서비스들이 제공될 것이다. 현재 제공되는 서비스 중 루프탑 요가가 인기라고 했다. 개인적으로 요가는 시도해보기 어렵긴 하지만, 남녀노소 접근하기 쉽고 큰 공간이 필요하지 않아 효율적이기도 하다. 얼리브라운지에는 실내 스튜디오에서 진행되는 것뿐만 아니라 루프탑 요가가 특히 인기이다. 서울 시내에서 서울숲과 하늘을 바라보며 요가를 즐길 수 있는 많지 않은 공간 중 하나이다.


루프탑 선셋 요가 예시(출처 : 얼리브라운지 페이스북 페이지)


루프탑 선셋 요가 안내 링크



공간의 정체성을 찾아가다.


얼리홈과의 직접적인 연동보다 현재의 아이덴티티는 1인 창작자와 노마드들이 일하고 또 쉬기 좋은 공간으로 방향을 잡으셨다. 5월 2일에 방문했을 때는 바 형태 1인 테이블 외에는 작업할 수 있는 곳이 부족했다. 테이블에 콘센트가 없어 노트북을 사용할 수 있는 자리가 적었다.


Living Room @180502, 바테이블 형태의 자리가 주 작업 공간이었다. 서울숲을 내려다보는 뷰가 일품이다.


회의실 형태의 ROOM 공간들은 스타트업 또는 기업의 팀 단위 워크샵, 소규모 모임 대관으로 운영되었다. 기업 차원에서는 서울 내에서 답답한 사무실이 아닌 색다른 장소에서 집중도 있게 회의하고 라운지에서 릴랙스 할 수 있어 워크샵 장소로 인기였다. (2018년 8월 현재 대관은 전면 폐지되었다.) 점차 1인 창작자, 프리랜서를 위한 하드웨어적인 변화가 시작되었다. 5월 15일, 두 번째 방문했을 때에는 LIVING ROOM에 콘센트가 설치된 6명이 앉아 작업할 수 있는 테이블이 추가되었다.(이때의 사진이 남아있지 않다. 정말 일만 하다가 왔었나 보다.)  


주 작업공간 LIVING ROOM, 조용하게 해달라는 안내 문구가 보인다.


8월 27일 약 삼 개월 뒤, 세 번째 방문한 얼리브 라운지는 대관 사업을 아예 없애고 2개 회의실을 제외한 모든 공간을 개방했다. LIVING ROOM에는 소파가 사라지고 콘센트를 포함한 6인 동시에 쓸 수 있는 테이블이 보충되었다.(와우!) 1인 창작자, 크리에이터, 프리랜서와 같은 노마드들을 위한 작업공간으로 발전하여 자리를 잡았다.

    

1인 창작자들을 위한 배려의 흔적이 느껴진다. 업그레이드되고 있는 얼리브라운지 작업공간
(출처 : 얼리브 라운지 인스타그램)


집중할 수 있는 숨겨진 방, 작업 테이블이 적정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LIVING ROOM 일부


편히 쉬고 수다 떨고 또 만나고


얼리브 라운지의 매력이라면 바와 편안한 소파, 카페와 같이 수다 떨 수 있는 공간이 빠질 수 없다. 바는 셀프로 커피, 차를 마실 수 있고, 디저트의 경우도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셀프로 결제하고 이용하면 된다. 이용에 어려움이 있다면 상주하고 있는 매니저님께 언제든 문의하면 매우 친절하게 응대해주시니 걱정 마시라!


깔끔한 바와 바 테이블, 이 곳에서 마주치고 대화하며 다양한 아이디어가 오고 갈 것 같다.

 

바는 셀프로 이용하면 된다. 다음 사람을 위해 설거지도 필수!


결제도 셀프! 포스(POS)기를 이용해 보는 경험도 재미나다.


금, 토요일 저녁이면 요가매트가 줄지어 펼쳐져 요가 스튜디오로 변하는 루프탑(ROOFTOP)


편히 읽을 수 있는 잡지, 책 등 바 라운지에는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요소들을 갖추고 있다.


다시금 떠오르는 QR코드의 활용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나고 놀라운(?) 경험은 출입문의 문을 여는 방식이었다. 어플리케이션에 멤버로 등록되어 있으면(일일 체험권을 소지한 사람도 가능) 얼리브 앱에서 자동으로 생성되는 QR코드를 인식해서 문이 열린다. 시간제 차량 공유 서비스 쏘카(SOCAR) 앱을 통해 자동차 문을 열었을 때만큼 놀라기도 하고 재미있었다. 이런 기술이 있을 법한데 구현이 되는 사례를 잘 보지 못해서 그랬던 거 같다.


 

앱에서 '라운지 입장하기'를 클릭하면, 스캔 가능한 QR코드가 뜬다. 이는 1분마다 자동 갱신된다.


(실제 이용 장면) 입구에서 'open here'라 적힌 금색 문을 열면, QR코드 인식기가 있다.
잘 보라. 순식간에 지나간다.


최근 카카오페이가 QR코드를 활용해 결제를 하는 등 중국에서는 이미 상용화되었던 시장이 한국에서는 최근 다시 재조명되고 부상하는 것 같다. 2000년대 초 QR코드가 막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 세상을 바꿀 기술이라고 했지만, 한국에선 금세 잠잠해졌던 기억이 있다.


성수동이라는 입지


성수동에는 소셜벤처밸리라고 불릴 만큼 소셜벤처 사무실이 많이 있다. 대표적인 워킹 플레이스로 헤이그라운드(Heyground), 카우앤독(Cow&Dog), 크레비스파트너스 타운(Creviesse Partners Town)이 있는데, 이곳에 입주해 있는 소셜벤처 상주인원만 600명 이상 될 것이다. 얼리브라운지가 이 곳에 위치한 이유도 분명 있을 것 같다. 세상을 1%라고 이롭게 변화시키고자 하는 체인지 메이커들, 임팩트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소셜벤처, 임팩트 투자자들이 모여 있기에 1인 창작자, 크리에이터, 프리랜서, 노마드들이 머무를 곳에 대한 필요도 자연스레 생겨났다. 이들은 클라이언트 프로젝트 단위로 움직이거나, 자유롭게 꾸준히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을 찾아 카페를 전전하는 경우가 많다. 그들에게 필요한 서비스이자 공간이 얼리브 라운지가 아닐까 한다.


빨강의 인공물과 초록의 자연물이 대비되는 웰콤 홀


바 테이블에 앉으면 유명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갤러리아포레 아파트 너머 서울숲 공원이 보인다.


회의실 2개 중 하나, 밝고 화려한 톤임에도 차분해진다.  


파스텔톤의 밝은 색의 공간, 개인 작업뿐 아니라, 팀 작업도 가능한 공간이다.


점점 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따로 또 함께 일하고 교류하는 얼리브 라운지가 되길 기대해본다.

이 곳에서 일하는 멋진 사람들이 모여 파티가 열리는 그 날을 상상하며 다시금 길을 나선다. 



얼리브라운지(alliv lounge) 

- 주소 : 서울시 성동구 왕십리로 88(성수동1가 656-950) 노벨빌딩 5층
- 전화번호 : 02-6925-1033
- 홈페이지 : https://alliv.co.kr/
- 페이스북 : 얼리브 라운지 페이지
- 인스타그램 : @alliv.life
-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alliv

  - 이용료는 각각

   하루 이용료 15,000원,

   한 달 멤버십 150,000원(요가 무제한 수강 가능)

   - 스페이스클라우드에서 만나려면,




이번 방문은 스페이스클라우드에서 진행하는 작가들의 로컬 공간 기록 프로젝트, 도시작가 시즌1과 함께 했다.

 

도시작가에게 주신 웰콤 디저트 made by poundandpie(파운드앤파이@신사동)


도시작가 프로젝트의 취지는 기획하신 스페이스클라우드의 글을 그대로 옮겨본다.


"

도시작가는 도시 곳곳의 로컬 공간들을 발견하고 기록하는 크리에이터 그룹입니다. 주변 환경과 분위기, 사람이 서로 영향을 받으며 완성되어가는 특별한 공간에 주목합니다. 공간공유플랫폼 스페이스클라우드가 특별한 장소들을 제대로 나누기 위해 '도시작가'와 함께 로컬공간 이야기를 수집합니다.


스페이스클라우드는 2016년부터 일주일에 하루, 직원들이 노트북을 들고 도심 속 다양한 공간으로 출근해 자유롭게 일하는 원데이노마드 캠페인을 실천해 왔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일상으로 환기할 수 있는 일&문화 챌린징 캠페인, 원데이노마드 서포터즈를 기획했습니다. 이제 한걸음 더 나아가 도시를 여행하듯 곳곳에 숨겨진 로컬공간을 오롯이 만끽한 작가의 생각을 응집력 있게 묶어보려 합니다.

"




공지 사항 한 가지!!! 얼리브 라운지에서 고맙게도 독자 분들을 위한 스페셜 이벤트를 마련해 주셨습니다.

바로 제 글을 보고 라운지 방문신청을 하시는 분들께!


얼리브라운지 1주일 체험 혜택을 드립니다.


얼리브 플러스친구(ID : alliv)로 '최성우 작가 글 보고 체험 신청합니다.'라고 말씀해 주시면 신청이 됩니다.

이 기회 놓치지 마세요! 카카오톡에서 '얼리브'를 검색해서 플러스 친구로 등록하시고 이 혜택을 누리세요!

카카오 플러스 친구 : 얼리브(alliv)



(커버 사진 : 출입문을 지나 처음 만나게 되는 얼리브라운지 입구, @180827, cloudocloud)


cloudocloud ⓒ 2018

written by 최성우 | cloud.o.cloud
동네를 거닐며 공간과 사람들을 관찰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지역을 탐구하는 Urban Context Explorer
urban.context.explorer@gmail.com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