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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loudocloud Sep 06. 2018

지역을 살리는 공간을 만들고 운영하는 UDS(유디에스)

서울거닐다 | 필드토크#3 by 어반라이크매거진 @무인양품 신촌

다시 만난 필드토크(Field Talk) 



브랜드 디렉터 제이슨 슈라바흐(Jason Schlabach)씨로부터 라이즈 호텔(RYSE AUTOGRAPH COLLECTION)이 만들어지기까지의 이야기를 들은지 3주가 지나는 무렵이었다. 새로운 자리를 알리는 소식이 들려왔다. 이번에도 무지 호텔(MUJI Hotel)를 디자인 한 회사의 이야기를 다룬다고 했다. 버스로 이동중에 공지사항을 보는 순간 바로 신청했다. 


라이즈 호텔의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바로 아래에서 확인하시기 바란다.


'필드토크(Field Talk)'란 무엇일까? 


주최측의 소개글을 그대로 인용해 보면, 

'필드토크(Field Talk)'는 '도시 미감'을 추구하는 (어반라이크매거진을 만드는) 어반북스가 새롭게 선보이는 커뮤니티 브랜드입니다. 도시 곳곳을 누비며 다양한 도시 생활을 경험하는 어반북스 에디터와 필자, 강연자들이 '현장(FIELD)'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나누며 '영감'을 공유할 수 있는 비정기모임입니다.


그렇게 맞이한 필드토크(Field Talk)가 개인적으로는 두 번째, 전체 스케쥴상으로는 세 번째다.

'호텔과 도시' - '무지 호텔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라는 주제로 무인양품 신촌점에 찾아 왔다. 

무인양품 유라쿠초점(YURAKUCHO), 파운드무지 아오야마(FOUND MUJI AOYAMA) 등 도쿄에서 무인양품 매장을 제대로 만나 본 경험이 있어 제대로 무인양품 일본지점의 특성을 가져올 것이라고 하던 신촌점은 개인적으로 다소 아쉬워서 이번에 매장에 대해서 자세히 다루는 건 생략하고 UDS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사실 UDS에 대한 인터뷰는 어반라이크매거진 37호에 실리지 않았고, 어반리브(Urbanlive) 도쿄편에서 등장했었다. 호텔을 디자인하고 또 직접 운영하는 UDS의 호텔과 도시를 바라보는 관점과 방식으로부터 영감을 얻을 수 있으리라는 판단에 무인양품 코리아와 함께 UDS 대표와 한국지사장을 모셨다고 한다.  


UDS 한국지사가 만들어졌다.  


마이크는 먼저 UDS 한국지사 조장환 대표에게 넘겨졌다. 법인 설립상으로는 2018년 7월에 막 생겨났다고 한다. UDS라는 이름이 생소한 사람들도 많이 있을 것이다. 필자 역시 어디서 들어봤는데 정도였다가 디자인한 호텔 이름들을 듣는 순간, '이 곳이었구나~'하고 무릎을 탁 치게 되었다. 교토에 있는 HOTEL ANTEROOM KYOTO, 도쿄에 있는 CLASKA, BUNKA HOSTEL TOKYO 등의 대표적인 프로젝트다. 


UDS는 디자인도 하고, 직접 디자인한 공간을 운영하기도 하는 회사로, 일본에서 큰 철도회사 중 하나인 오다큐(Odakyu)에 100% 자회사로 현재 인수되어 운영되고 있다. 


주요 사업영역은 사무실, 상업시설, 호텔, 주택으로 나눌 수 있다. 

OFFICE : 리그(League) 등 코워킹스페이스 운영

COMMERCIAL : 키자니아 등

HOTEL : 클라스카 등 7개소 직영, MUJI HOTEL BEIJING 오픈, 일본 GINZA 준비중 2019년 5월 오픈 예정 COOPERATIVE HOUSE : small size, town house 개발


프로젝트를 선택하는 특징으로는 신축보다 오래된 건물을 리노베이션 해 활용하는 프로젝트를 선호하는 편이다. 호텔만 랜드마크로 부각되기 보다 지역을 활성화시키고자 한다. 호텔 내외로 지역커뮤니티에 열린 공간을 만들고, 지역을 명소화하는 것이 더 지속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한국지사를 맡고 있는 조장환 대표가 UDS를 소개하고 있다.

    

UDS의 사업영역 - 계획하고, 운영하고, 디자인하고


UDS에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들을 분류해보면.. 


NORITO NAKAHARA와의 대담 (진행 : 이봄 에디터, 통역 :이윤재 사원)   



Q1. UDS에서 어떤 일을 하시나요?

90%의 디자인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다.  


Q2. UDS에 오게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엔드 유저를 위한 일을 하고 싶었고, 클라이언트와 직접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일을 하고자 UDS로 오게 되었다.  

Q3. UDS의 철학이 담긴 프로젝트는 무엇이 있나?  

UDS의 첫 프로젝트인 COOPERATIVE HOUSE(협동조합형 주택이라고 보면 되겠다. 개별 세대에 맞는 주택으로 설계해준다. 우리 나라의 사례로는, 소행주, SH공사 육아형 협동조합 공공임대주택 등이 유사한 사례다.)이다. 1명이 3~5세대정도를 담당하여 전담 미팅을 하며 진행된다. 모든 집의 평면이 다 다르고, 모든 창문 위치, 크기, 구조 배치가 다 다르게 디자인되기 때문에 상당히 힘든 프로젝트이다.  


이 프로젝트에 UDS의 철학이 묻어나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디자인성, 사업성, 사회성 3요소를 다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균일한 평면의 주택만을 구입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인 이유는 대형 개발사(DEVELOPER)가 획일적으로 진행하는 개발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직접 자신의 집 평면을 만들어보는 경험은 드물다. 자기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공간을 만들고자 하는 고객들의 필요에 맞춰 만들게 된 사업이다.  



Q4. MUJI와의 협업은 어땟나?  

사실 파트너로써 함께 하기 쉬운 프로젝트는 아니었다. 결과적으로는 좋은 결과물이 나왔다.  

MUJI(이하.무지)라는 브랜드는 명확한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있어 그 안에서 디테일을 풀기 쉽지 않았다. 단순히 무지에서 판매하는 가구를 호텔 안에 넣는 게 아니라, 무지의 세계관을 어떻게 반영할지 고심하며 회장님과도 수많은 미팅을 진행했다.  


“디자인을 하다 보면 너무 디자인을 하게된다."

무지호텔은 너무 디자인을 안 하도록 노력했다.


'ANTI CHEAP, ANTI GORGEOUS’

너무 값싸 보이지도 않고, 너무 화려해 보이지도 않는 그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맞출지 고민했다.  


호텔 한 편에 여러 개의 층이 막히지 않고 열린 공간이 있다. FOUND MUJI의 철학을 표현해서 담았다.  

Photography courtesy, Ryohin Keikaku Co.Ltd. (양품계획)


디자인 특징은 무지의 세계관을 드러내기 위해 ‘ONE MATERIAL(하나의 재료)’ 방법을 취했다. 대나무를 압축한 소재를 주로 사용했다. 일부는 지역의 특성을 고려 기와(?)을 압축해서 사용했다.  


무지호텔이 UDS에서 운영하는 여러 호텔과 다른 시도는 ALL SEASON 상품가격을 통일한 것이다. 호텔의 예약 또한 OTA(온라인 숙박 대행, 예를 들어, 아고라, 익스피디아, 부킹닷컴, 트리바고 등)를 활용하지 않고 오로지 홈페이지에서만 예약을 가능하다.  


Q5. 무지호텔 일본점의 진행 상황은 어떤가요?  

인테리어 공사 착공에 들어갔다. 객실, 레스토랑 등 내부 디자인이 70%정도 확정된 상태이다. 

내년 5월에 오픈 예정으로 진행하고 있다.  


Q6. 한국에서 진행한 첫 프로젝트, 호텔 카푸치노(Hotel Cappucino)에 참여했는데, 이 호텔의 특성은?

토지면적이 상당히 작고 위로 길다는 특징이 있었다. ROOM TYPE을 어떻게 구성할지, 좁은 공간 안에서 객실 인테리어는 어떻게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카푸치노 호텔의 STANDARD ROOM은 15평 정도이다. 그 안에서 더 기능적, 더 매력적인 공간이 되도록 고민을 많이 했다. 디자인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주로 시티즌엠 호텔(citizenM HOTEL)을 벤치마킹했다. 같은 객실 안에서 킹사이즈 베드로 공간이 작지만 만족도가 높아지도록 노력했다.  


시티즌엠 호텔(citizenM Hotel)이 궁금하다면, COO의 이야기를 참고해보자. 


처음으로 한국에서 진행한 프로젝트이다보니, 어려운 점은 커뮤니케이션이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70%정도 만족한 프로젝트다.



Q7. 한국에서 진행한 또다른 프로젝트 PARKROCHE에 대해서 소개해 주세요.

파크로쉬(PARKROCHE)는 평창올림픽 알파인스키장의 부속 리조트이다. 겨울 스포츠인 스키장에 있는 리조트이다보니, 클라이언트의 요구는 시즌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만들어 달라는 것이었다. 


운좋게도 스키장의 비수기인 여름에 사이트 답사를 가게 되었는데, 정선이라는 지역의 자연이 매우 아름답다는 점에 주목했다. 4계절동안 자연을 잘 느낄 수 있도록 사우나, 요가 시설들을 중심으로 전체적인 방향성을 잡고 호텔의 컨셉과 디자인 컨셉을 제안드렸다.   


PARKROCHE 사진을 설명하고 있다.


Q8. 세계적으로 다양한 호텔이 생기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호텔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호텔이 숙박만 집중하다가 최근 라이프스타일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호텔은 지역을 특색있게 하고, 24시간 열려 안전하고, 지역과 소통하기 용이한 시설이라는 점이 주목하게 된 이유인거 같다.  


Q9. 호텔디자인의 트렌드는 어떻게 예측하는가?  

일본 호텔의 상황을 보면, 웨딩회사가 운영하는 호텔, 어패럴회사가 운영하는 호텔 등 일반적으로 호텔업을 했던 회사가 아닌 다른 업종의 사업을 주로 하는 곳에서 운영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라이프스타일을 보는 트랜드이지 않을까?  

이들 회사들은 호텔을 통해 수익을 얻으려 하는 것 같지 않았다. 자신 회사의 세계관을 경험하게 하는 것에 집중해서 주사업의 고객으로 끌어들이려는 것 같다.  


Q10. 호텔디자인 뿐만아니라 운영까지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만든 공간을 실제로 이용하는 엔드유저(END-USER)의 니즈(NEEDS)를 흡수하지 못하는 이유가 컸다.  

호텔, 주택, 셰어하우스, 오피스, 학원 등 다양한 공간을 디자인하고 있는데, END-USER의 진짜 필요를 파악해 나가고, 이를 다음 공간을 만드는 데에도 적용하며, 우리가 만든 공간을 끝까지 책임지고자 한다.  


결국, 하나의 지역을 살리고 만들어 가는게 목표이다. 한 지역에 필요한 공간을 만들어가는 일을 하는 것이다.  


결국, 하나의 지역을 살리고 만들어 가는게 목표이다


Q11.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는 무엇인가?  

2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오키나와 세소코지마에 있는 ALL SUITE RESORT HOTEL이다.

각기 다른 11명의 디자이너가 참여한 대형프로젝트였다. 

50%진행 도중, 당시 회사가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 기억에 남는다.  


두 번째는 KANRA KYOTO이다. 입시학원을 리모델링해서 만든 프로젝트다. 처음부터 호텔을 만들기로 하고 시작한 건 아니고, 건물주는 이 건물을 어떻게 쓸지 상담을 받기 위해서 왔다. 이 호텔은 깊고 긴 객실이 특징이다. 

 

같은 건물주가 가진 건물로, 

기숙고시생들이 머문 공간을 리모델링한 프로젝트가 HOTEL ANTEROOM KYOTO가 있다. 

57명의 아티스트와 콜라보를 해서 진행했다. 저명한 아티스트에서부터 학생까지 다양한 아티스트가 참여했다. 전시장소를 구하기 힘든 학생들에게까지 작품을 전시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해준 면에서 의미가 있다.  



무인양품 코리아 측에서 준비해 주신 다과, 옥수수차와 메이플 쿠키


Q12. 서울에서 가장 인상적인 지역은 어디였나?  

인상이 좋은 장소는 인사동이었다. 걷다보면 갤러리도 있고, 한옥, 옛 건물을 카페로 개조해서 잘 믹스되어 있어 인상적이었다.  

또 하나는 가로수길이다. 2020년에 오픈예정인 호텔을 디자인하고 있어 자주 왕래하고 있다. 아주 화기차고, 가로수가 인상적이었다.  


Q13. 인상적으로 보고 있는 호텔은 꼽자면, 어디인가?  

일본은 시부야에 있는 호텔 코에 도쿄(Hotel Koe Tokyo), TRUNK HOTEL,

뉴욕에는 PUBLIC HOTEL, 브루클린과 센트럴파크 인근에 있는 1 HOTEL  


koe hotel http://hotelkoe.com/ 

trunk hotel https://trunk-hotel.com/ 

public hotel https://www.publichotels.com/ 

1 hotel https://www.1hotels.com/ 


Q14. 개인적으로 만들고 싶은 호텔은 어떤 것인가요?  

첫 번째는, 숙박만 하는 곳이 아니라 체험하는 호텔이다. 

예를 들면, 작업과정이 보이는 아틀리에를 겸비한 호텔이 있겠다. 


호텔은 가동률, 객단가가 어느 정도 나올까 대해서 신경쓰고 고객의 풀을 늘리는데 고민이 많다. 

공실을 줄이고 고객 유치하기 위해서 항상 신경을 쓰고 있다.  


그러나 나는 두 번째 만들고 싶은 호텔로 한 가지에 특화된 호텔을 만들고 싶다.  

예를 들면, 아웃도어만 좋아하는 사람들만 위한 호텔, 서핑을 좋아하는 사람들만을 위한 호텔,

이것은 앞으로 분명 NEEDS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Q15. 호텔의 변화 속에서 UDS의 역할은?  

일본에는 도쿄 올림픽이 다가오고 있다. 그래서 요즘엔 호텔을 만들면 사람들이 가득 차고 호텔 운영이 잘 될 것이다. 그러나 올림픽이 끝난 이후, 손님이 뚝 끊기게 되면 오로지 호텔들은 서로 가격 경쟁에만 집중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으로 호텔이란 20~30년 주기로 보는데, 유지할 가능성이 있는 호텔과 10년 주기로 하락하는 호텔이 있을 것이다. 노후한 시설을 리뉴얼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 자금이 충분치 않은 곳도 생기게 될 것이다. 


이런 상황을 어떻게 겪지 않도록 할 수 있을까?  


UDS의 역할은 정말 사람들이 원하는 호텔, 시대를 반영하고 있는 호텔이 무엇인지 찾아나가는 것이다. 

이것이 지역에 밀착해야 하는 이유이다. 지역에서 없어서는 안 될 호텔을 만드는 게 UDS의 역할이 아닐까!

최대한 지역에 열린 호텔을 만든다. 최대한 공용부는 지역에 연다. 지역에 사는 어르신, 아이들이 올 수 있도록 지역과 공생하고 밀착하도록 한다. 이것이 UDS가 호텔을 만드는 방식이다. 


Q16. 좋은 건축이란 어떤 것이라 생각하나?

“존재감이 없는 건축”이라고 생각한다. 

건축물을 이용하는 사용자는 그 안에서 어떤 경험을 하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외형보다는 소프트웨어를 개인적으로 더 크게 본다.  

예를 들어, 스리랑카 칸달라마 호텔은 자연 속에 동화되어 외관을 인식하기 어려운 건축이다. 사람들은 마치 숲 속에 있는 기분일 것이다.  


KANDALAMA https://www.heritancehotels.com/kandalama/ 



Q17. 앞으로의 계획은?

한국에서도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중국, 스리랑카 등 해외 프로젝트도 적극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그래서 글로벌 시각을 가진 다양한 인재를 모집하고 있다. (웃음)



Q&A 세션


q1. 여행자로써 좋은 호텔은 무엇이며, 이를 위해서 어떤 요소가 있어야한다고 생각하는지?  


들어갔을 때, ‘아! 좋은 호텔이다!’라고 느끼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감동을 받는 포인트는,  

(1) 마을을 위한 컨시어지가 있느냐 없느냐를 보는 편이다. 지역을 잘 알고 지역만의 맛집 등의 정보를 알려줄 수 있는지를 중요하게 본다.  

(2) 숙박을 하고 감동을 받을 수 있는 호텔, 체험이 있는 호텔인가 아닌가가 중요하다.  

니시진(?)이라는 전통 소재에 대해서 설명이 가능하다든지, 만드는 장면을 볼 수 있다든지 이를 선물하기 위해서 구입할 수 있는 곳이 있다든지  


q2. 앞에서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드웨어를 결국 만들어야한다. 하드웨어의 가치의 중요성은 어느 정도로 보시는지 궁금하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밸런스는 늘 어려운 부분이다. 디자인을 할 때, 호텔 오픈하기 1~2년 전부터 운영 멤버를 모집해서 밸런스에 대한 이슈를 계속 가져가면서 진행한다. 상당히 고된 방법이지만, 공간이 만들어지고 난 뒤 고용되어 운영하는 사람들과 만드는 과정을 함께 한 운영진과는 매우 차이가 크다. 각각 그들의 기분도 다르고 왜 이런 공간이 된건지 고객에게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다.  


q3. 오늘 어느 호텔에서 지낼 계획인가?  


RYSE 호텔인데요. 2주일 전 나와꼬 상(*필자주. 누구신지 정확히 확인이 안됨)과 미팅을 했는데, 그 때 추천을 해 주셔서 가보기로 했다.  


q4. 객실 디자인에 신경쓰는 부분은?  


객실에서 고객이 가장 먼저 하는게 무엇일까? 를 생각한다.  

커튼을 여는것? 손을 씻는것? 소파에 앉는것?  

가장 자연스러운 동선을 디자인하기 위해 노력한다.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의 사람들을 어떻게 다 맞출 수 있을까? 

그래서 여백을 남기는 디자인을 한다. 너무 디자인하지 않는 디자인을 한다. 

디자인을 하다보면 디자인을 또 디자인하게 되는데, 이는 고객에게 강요하게 되는 결과가 된다. 그래서 고정된 가구보다는 플렉서블(이동가능한)하도록 고려한다.  


개인적 의견으로 호텔 디자인은 10~20년 가는 것이기 때문에 그 후에는 완전히 변화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신촌을 떠나오며..


라이즈 오토그래프 콜렉션 제이슨 슈라바흐씨도 그랬고, UDS 노리토 나카하라씨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지역 커뮤니티의 중요성이다. 

이전의 호텔은 내부 고객, 즉 숙박객을 위한 공간으로만 자리매김해 왔다. 호텔은 어쩌면 하나의 도시다. 잠을 자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집(ROOM)이 있고, 식사를 할 수 있는 레스토랑이 있으며, 생활에 필요한 물건은 계속 충전(?)된다.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기회도 있다. 자족할 수 있는 호텔은 그동안 내부 고객만을 위한 서비스에 집중해 왔다. 그래서 숙박객을 늘리고, 공실률을 줄이기 위한 데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해 왔던 것이다. 

노령화와 인구 붕괴와 더불어 성장만을 위해서보다 함께 살아가는 것에 대한 인식과 중요성이 커지면서 일본에서는 소위 '커뮤니티 호텔'이 나오기도 했다. 지역 사람들이 직접 운영해서 동네에 있는 매장들, 명소들과 자연스레 관계를 맺고 서로 돕는다. 노리토씨가 이야기한 호텔의 중요성이기도 하다. 그 지역만이 가지고 있는 요소를 이야기해 줄 수 있는 것이 호텔에서 고객들에게 제공해주어야할 서비스이라는 것. 

지역 커뮤니티에 대해서 집중하고 있는 사람 중 한 명으로써, 가장 럭셔리하고 상업적인 공간에서 지역 커뮤니티를 이야기한다는 게 재미있었다. 그리고 되게 필연적일 수 밖에 없다는 사실로 시대의 흐름상으로 보였다. '공간', '커뮤니티', 그리고 '사람'을 프로젝트에 녹아내려는 사람들 중 하나로써, 라이프스타일, 취향, 커뮤니티가 그저 트렌드로 소비되지 않고 더욱 진중하게 만들어 가고자 하는 각오를 다지는 시간이었다. 



참고자료 : 

UDS 홈페이지 : https://www.uds-net.co.jp/

MUJI HOTEL SHENZEN / BEIJING 웹사이트 : https://hotel.muji.com/en/ 

UDS 인터뷰 자료(by 어반리브) : https://www.evernote.com/l/ADDyIFms8HVEb7vljLSo7_A8dOpMA0eEGwg


(커버 사진 : 필드토크 포스터, @180830, cloudoclo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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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최성우 | cloud.o.cloud
동네를 거닐며 공간과 사람들을 관찰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지역을 탐구하는 Urban Context Explor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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