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들 '스틸라이프 Still Life' - 가이 대븐포트
#도서제공
이 글은 을유문화사로부터 '스틸라이프'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느낀 그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중반을 넘어서까지 좀처럼 매끄럽게 읽기가 어려웠다. 오래된 글에서 오는 거리감이었을까? 사전지식의 부족으로 인한 답답함이었을까? 후자의 비율이 크리라 생각하며, 조금 힘들더라도 일단 읽어 내려 갔다.
흥미로운 내용은 사과와 배에 대한 이야기였다. 대표적인 정물의 소재이기도 한 사과와 배. '나타나다 Appear'가 사과 Apple과 배 Pear의 합성어라니! 혼자 놀라며 무릎을 쳤다. 성경에 나오는 선악과가 사과로 인식되었던 것 또한 "악 Malus과 사과 Malum 사이의 말장난에서 비롯된, 언어적으로 우연히 일어난 사건이었다."(125p.)라는 지점 등 어원과 역사를 통해 드러난 스토리는 늘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
#문장들
"나는 학자나 비평가가 아니기에 읽기와 그림 보기, 배우기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이 책을 번역했다. 그러니까 대븐포트는 나를 위해 이 책을 쓴 것이고 그는 나의 스승이다(대븐포트는 무엇보다 자신을 교육자라 생각했고, 그의 글쓰기를 두고 "수업의 연장"이라 했다.)" - 13p.
"정물화는 이급 예술이었고, 교훈적인 장르로서의 흔적은 결코 가시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까 그저 소박한 예술이다." -35p.
"멜랑콜리에 대해 이렇게 결론 내릴 수 있다. 처음에는 매우 쾌적한 기분인데, 말하자면 최고로 매력적인 환각으로, 혼자 있고, 혼자 살고 혼자 걷고, 혼자 생각하고, 하루 종일 침대에 누워 있고, 깨어서도 꿈을 꾸고," -98~99p.
"배는 인간과 신성 간의 조화를 상징하고 사과는 인간과 신성 간의 만남을 상징한다." -12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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