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다 '나쁜책 - 금서기행' 티저북
#도서제공
북클럽 문학동네 7기 활동으로 제공받은 '나쁜 책 - 금서기행' 일부를 수록한 티저북을 읽고 작성했다.
정식 출간은 4월 23일 되었다.
'나쁜 책 금서기행'
- 저자 : 김유태
- 출판사 : 글항아리
- (정식 출간본) 초판 발행일 : 2024.04.25
- 수령일 : 2023.04.16
- 읽은 기간 : 2024.04.23-04.24
“오늘날 세계의 출판계는 안전한 책으로 가득하다”며 저자는 ’나쁜책‘, ’금서‘로 분류된 책들을 소개한다. 책마다 시대적 배경도 다르고, 금서가 된 이유가 각양각색이다. 금서로 지정되어 더욱 폭발적인 관심을 유발하기도 하고, 깊이 들여다 보아야 그 의미를 비로소 이해할 수 있는 책도 있다.
책이 정식출간되기 전 티저북을 문학동네로부터 제공받아 5개의 금서에 대한 저자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본 책에서는 총 30권의 금서에 대해서 정리했다고 한다.
문장들
"한국의 출판계, 아니 아마 오늘날 세계의 출판계는 안전한 책으로 가득하다." -9p.
"금서는 세상이 온통 뿌연 때에 뜻밖의 색조를 띠며 세상의 불온함을 고발하는 초월적 문장의 합이었다." - 15p.
"편협한 생각, 작가에 대한 권능자의 질투와 조바심이 금서를 만든다." - 15p.
"나는 한 사람의 책장이 그 사람의 인생을 알려준다고 오랫동안 믿어 왔다. 책장의 목록은 삶을 말해주는 강력한 증거이자 인생의 여백을 헛되이 보내지 않았음을 일러주는 알리바이다." -17p.
"기억만이 정말 무서운 무기가 될 수 있다고, 기억해야 하고 기억하려면 알아야 한다고." - 36p.
"아름다움이란 더이상 아무런 희망도 없는 인간에게 가능한 마지막 승리다." - 소설의 기술, 195p. - 본 책, 47p.
"루드비크가 엽서에 적은 한마디로 마르케타를 웃게 만들려 했던 것처럼 쿤데라는 이 책 한권으로 세계 전체를 한번 크게 웃기려 했던 것이지요." -46p.
"인간은 무언가에 복종하고 자신을 온전히 내맡길 때 오히려 평온해 집니다." -55p.
"무언가에 복중함으로써 안주할 것인가, 혹은 저항함으로써 본래의 자지 자신으로 존재할 것인가 라는 심오한 물음을 던집니다." -55p.
"평범한 인간으로서의 삶, 그것이 바로 예수가 받은 '진짜' 최후의 유혹이었습니다." -63p.
"카잔차키스는 예수 그리스도가 한 명의 인간으로서 경험했을 진짜 고통은, 그분의 육체에 가해졌던 통증만이 아니라 바로 '평범한 인간의 삶'의 가능성을 박탈당한 바로 그 점이 아니엤겠느냐는 근원적인 물음을 던지고 있습니다. -66p,
"작가는 왜 소설에서 예수를 '십자가를 만드는 목수'로 그렸던 걸까요." -67p.
"신에게 더 다가가기 위하여 신을 모독했다는 평가를 받은 그는 유죄일까요, 무죄일까요." -69p.
"타인에 대한 존중과 관심이 사라진 시대, 인간은 자기 정체성까지 상실했습니다. 그게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맨얼굴입니다." -76p.
"비상식적이고 비합법적인 베이트먼의 살인 연극을 목격하고 나면 윤리적 기준이 완전히 망실된 우리 세계, 인간이 쾌락을 위해 물질화되는 시대를 고민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것이 '아메리칸 사이코'의 잔혹한 묘사를 이해하는 하나의 길일 것입니다." -76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