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 날에도 해가 떠 있는 것처럼 사랑해
사랑과 커피는 닮았다.
달달했다가
쌉쌀했다가
악마의 속을 들킨 유혹 같았다가
천사의 지루한 손길 같았다가
아침점심저녁
시도 때도 없이 불쑥 생각나는 것과
혼자보단 둘이 좋은 것과
병인지 약인지 아리송하게 놀리는 것과
문득 예쁜 커피잔을 찾게 되지만
예쁜 커피잔 없어도 함께라면 그저 좋은 것과
새까맣게 태워야 깊어지는 향과
시커멓게 타들어가는 여린 속과
원죄의 형벌을 받으며 흘리는 까만 눈물과
뜨거운 바닥 위를 걷는 살벌한 걸음과
목소리 잃고 이슬로 사라진 프린세스의 희생과
아무것도 모르고 사랑에 빠진 프린스의 즐거운 입맛과
좋은 점이 셀 수 없이 많은 것과
막상 말하려면 그냥 좋다 하는 것과
가끔은 블랙 말고 오래 우린 화이트가 마시고 싶은 것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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