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빡

흐린 날에도 해가 떠 있는 것처럼 사랑해

by 비단구름

생각해 보면

일분은 겨우 육십 초

한 시간은 고작 육십 분

하루는 길어봐야 이십사 시간

한주는 기껏해야 칠일

한 달은 많아봐야 삼십일

일 년은 먼 거 같아도 열두 달 뿐인 걸

알고 있었으면서


똑똑한 척은 다 해놓고


그렇게 사랑한다 해놓고


어머니아버지가 영원히 사실 줄 아는지

오늘도 전화 한 통 하는 걸 새까맣게 잊어 놓고

사랑이 영원할 줄 아는지 바쁜 척은 다해놓고

정신머리 없이 깜박하고선 하루가 순삭

내일 전화해야지, 하네.

나쁜 자식.


카페 휴식공간, 파주, photo by 비단구름

카페 휴식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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