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이유

흐린 날에도 해가 떠 있는 것처럼 사랑해

by 비단구름

내가 너를 사랑하는 이유는,


키가 크고

잘생기고

웃는 모습이 싱그럽고

다정하고

풍족하고

마음이 넓고

이해심이 많기 때문이 아니라

그냥 너를 사랑하기 때문이지.


내가 힘들 때 곁에 있어주고

내 얘기를 들어주고

나를 위로해 주고

나에게 힘을 주고

나를 뿌듯하게 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냥 너를 사랑하기 때문이지.


이런 내 마음을 알아주지 않아도

너를 사랑하는 거지.


이유도 없이,

핑계도 없이,

목적도 없이,

계획도 없이

해밝은 풍선 같은 마음이 너를 향해 둥둥 떠다니는 거지.


너를 보면 왜 좋은지 무엇이 좋은지 모르지만

그냥 너가 좋은 거지.


처음 보았을 때부터 그대로

오래전부터 사랑한 마음 그대로

오늘의 너를,

어딘가 변한 듯도 한 너를 그냥 사랑하는 거지.


너를 사랑하는 오늘의 나는

덕분에 행복할 수 있는 거지.


더티트렁크, 파주, photo by 비단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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